5명과 함께 개척한 교회, 7년 만에 250명으로 성장
[서북미 한인교회를 간다(6)] 시애틀 행복한교회 조상우 목사
2004년 유학 길에 오른 조상우 목사와 그의 가족들은 남서울고신 노회와 시애틀고신(북서노회)이 서로 자매결연을 맺고 연합하면서 미국 시애틀에 왔다. 이곳에서 교회를 개척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행복한교회를 처음 개척할 당시 교회 멤버는 오직 조 목사의 가족 5명이었으나 지금은 유스그룹을 포함해 재적교인수가 약 250여 명으로 늘어났다.
현재는 린우드에 교회가 위치하고 있지만 개척 당시에는 한인교회가 없는 곳을 찾아, 머킬티오에 무작정 교회를 개척했다.
교회 개척 후 3주간 예배를 드린 조 목사는 '이러다가 교인이 아무도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 열왕기상 7장 21절을 묵상하던 중, 은혜를 받았고 '교회는 사람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하나님께서 세우는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기도하며 개척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막내 아들이 예배 안내를 하고 있었을 때, 어느 가정이 교회를 방문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교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2011년 12월 교인 10명과 설립감사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으로 개척 교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주일오후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기도하면서 예배당에서 언제든지 기도할 수 있고 예배 시간을 늘려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새벽 기도를 할 수 있게 됐고 점차 주일 대예배를 오전으로 옮겼고 교회도 함께 성장하게 됐습니다. 또 새벽기도에 누가 참석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예배를 드릴 분들을 보내주셨고, 그분들이 교회에 대한 좋은 소문을 내어주신 것이 교회 성장과 부흥에 원동력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 목사는 "오늘날 새벽기도가 프로그램화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새벽기도의 정신과 말씀이 옛날 신앙의 선배들과 같이 기도 중심,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교회에 필요한 것은 '모이기에 힘쓰는 초대 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교회가 성도들의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해 철저한 성경공부와 기도 생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러한 노력은 반드시 결실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의 목회 철학을 반영하듯 행복한교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는 새벽기도를 비롯해 수요예배와 수요 성경강해 등 교인들의 신앙 성장과 성숙을 목표로 신앙의 기본을 다져가고 있다.
교회 이름을 행복한교회로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교인들이 더 이상 교회 때문에 불행해지거나, 슬퍼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이유에서였다"며 "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통해 아픔이 회복되었으면 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행복한교회는 "한글학교와 아이들에 대한 교육 등 지역 사회를 향해 교회를 개방하고자 하지만 교회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존재한다"며 "교회가 본질과 사명, 목적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조상우 목사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걸쳐서 칼빈대학교에서 Th.M과 에즈베리신학교에서 전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