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성경번역 상징적 인물’ 이수정 사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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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성경번역 상징적 인물’ 이수정 사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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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기독교인이자 한국어 성경번역 선구자인 이수정(1842∼1886)의 미공개 사진이 발견됐다. 2016년 옥성득 미국 UCLA 한국기독교학 교수의 논문에 해당 사진이 실렸으나 일반에 공개된 건 처음이다.


박용규 총신대 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는 13일 미국성서공회(ABS) 기관지 ‘바이블 소사이어티 레코드(BSR) 1903년 12월호에 실린 이수정의 미공개 사진과 해당 사진이 실린 잡지 표지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이수정 사진 하단엔 ‘일본의 한국인 개종자, 신약성경 일부를 한국어로 번역한 번역자’(A KOREAN CONVERT IN JAPAN, Translator of part of the New Testament into Korean)란 설명이 적혀 있다. 박 교수는 “‘한국인 개종자(KOREAN CONVERT)’는 이수정을 칭할 때 흔히 쓰던 표현”이라며 “BSR 1884년 3월호에 이수정의 시 ‘복음서의 조화’가 실렸을 때도 ‘한국인 개종자 이수정의 시’란 표현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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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이 등장하는 BSR 1903년 12월호 표지 사진도 공개했다. 한국어 성경번역에 공을 세운 WD 레이놀즈(한국명 이눌서)와 HG 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 JD 게일(한국명 기일) GH 존스(한국명 조원시) 선교사가 모여 촬영한 것이다. ‘한국어 성경 번역자들’이란 제목의 이 사진에는 이들의 성경번역을 도운 문경호 김명준 정동명의 모습도 담겼다.


박 교수는 2017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한 고서점에서 입수한 1867~1903년 37년치 BSR을 분석하다 이들 사진을 발견했다. 그는 “BSR은 이수정의 편지와 주기도문이 실린 매체로 ‘한국선교의 보고’와 같다”며 “ABS 기관지이긴 하지만, 미국 그리스도인에게 해외선교 동향과 성경보급 현황을 알려 온 대중적 성격의 매체”라고 평했다. 이어 “1903년은 원산대부흥운동이 일어난 해다. 우리가 한글성경을 목마르게 필요로 했던 그해, ABS는 한글 성경번역에 깊은 관심을 갖고 특집호를 마련했다”며 “여기에 한글 성경번역에 있어 상징적 존재인 이수정을 대표적 인물로 부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지금껏 소개된 이수정의 자료가 많지 않은 가운데 이수정의 사진이 새로 발견된 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수정은 1882년 수신사 수행원 자격으로 박영효 김옥균 민영익 등과 일본에 건너갔다. 일본 농학자이자 기독교인인 츠다센의 전도로 기독교를 접하고 이듬해 미국인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았다. 4년간 일본에 머무르며 ‘마가복음서언해’ ‘현토한한신약전서’ 등을 펴냈다. 미국교회가 한반도에 선교사를 직접 파송할 것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 ‘조선의 마게도냐인’(행 16:9)으로 불린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출처,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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