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후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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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후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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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후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으면서 살아갑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사람이 받는 상처는 모두가 다 아픔의 상처이지만 그중에서 버림받음의 상처는 그 사람의 삶의 기반을 뿌리째 흔드는 것과 같이 충격적입니다. 아이들은 어려서 부모로부터 버림받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는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데 아이는 그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또 버림받지는 않을까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껌 딱지 같이 부모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부모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며 눈치가 빠릅니다.


다윗도 버림받음의 일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의 공을 세운 다윗을 사울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기를 허락하지 않고 자기 곁에 머무르게 합니다. 그냥 머무르는 것은 의미가 없기에 다윗을 군대의 장으로 삼았기에 하루아침에 다윗은 양치기에서 군대의 장이 됩니다. 전쟁에서 돌아오는 길에 여인들의 노래 소리를 들은 사울이 마음이 불쾌하여 심히 노하고 다윗을 창을 던져 죽이려고 했지만 다윗이 피함으로 죽이지 못하자 사울이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는데 “그러므로 사울이 그를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를 천부장으로 삼으매 그가 백성 앞에 출입하며” (삼상18:13)라고 말씀합니다.


여기 “그로 자기를 떠나게 하고”는 다윗을 죽이려고 했지만 실패하자 사울은 자기와 함께 있는 것으로부터 다윗을 떠나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떠나게 하고’는 사울이 다윗을 죽이는 일에 실패하자 지체하지 않고 즉시로 그리고 강제로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해서 다시는 자신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로부터 내쫓김을 당한 것이며 버림을 받은 것입니다. 다윗이 사울 곁에서 돕고자 하여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사울은 다윗을 자신에게서 떠나게 하는 방법으로 그를 천부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다윗을 천부장으로 임명하였다는 것은 당시 다윗을 야전군 지휘관으로 변방으로 파견한 것입니다. 이는 다윗이 전쟁 중에 전사하거나 설혹 그렇지 않더라고 중앙에 있는 관리들과 접촉할 기회를 주지 않음으로 다윗의 지혜로움과 능력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울의 옹졸한 자구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직사회에서 그의 직급을 강등하여 중앙에서 지방으로 발령함의 의미는 알아서 스스로 옷 벗고 물러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불이익을 당한 사람들은 사표를 던지고 물러났던 것입니다. 다윗에게도 같은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버림받은 후 다윗의 행동입니다. 다윗은 강등과 좌천을 당하면서 왕에 대한 불만과 불평을 마구 쏟아내며 사표를 내던지고 집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백성 앞에서 출입하며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였습니다.


‘출입하며’라는 말은 변방으로 좌천되고 난후에도 그는 낙심하고 주저앉은 것이 아니라 즉시로 자기의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쉬지 않고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일’이라는 단어는 ‘길, 도로’를 의미하는데 길은 사람들이 자주 지나가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길을 통하여 매일 어디를 간다는 것은 가서 해야 할 일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변방으로 좌천되는 일, 사울에게 버림받은 후에도 그는 자기의 맡겨진 일을 쉬지 않고 지혜롭고 충성스럽게 감당하였습니다. 다윗이 지혜로웠다는 것은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자로서 용장과 지장을 겸비한 사람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헤롯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고 있다고 어떤 바리새인이 와서 말할 때 예수님은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으니라”라고 하시면서 주님이 걸어가셔야 할 길, 해야 일을 위해서 흔들림 없이 감당하셨습니다. 혹 우리에게 버림받음의 일이 있었다면 이제는 내가 서 있는 그 자리에게 지혜롭게 맡겨진 잘 감당하면 더 귀하게 주님을 위하여 쓰임받는  그릇이 됩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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