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창세기 17:1-27)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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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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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창세기 17:1-27)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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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창세기 17:1-27)


목회사관학교 8주차를 마쳤다. 어제도 한 분이 교회를 돌보신 은혜에 감사해 떡을 가져와 나누었다. 모임속에 이런 사랑의 나눔이 있으니 이곳이 천국이 아닌가? 비록 자신을 챙기기도 부족하지만 함께 사랑을 나누며 기적을 연결하려는 귀한 믿음들을 축복한다. 주님 받아주소서.


이런 모습으로 최선을 경주하며 달려가시는 분들의 아름다운 헌신에 기대가 솟는다. 멀리 문경에서부터 달려오시는 분을 비롯해 성남과 서울, 수원, 평택, 부천, 인천 등 각지에서 진짜 목사가 되기 위해 달려오신다. 힘을 다해 헌신하시는 모든 분위에 하늘의 기름 부으심이 있기를 기도한다.


이제 내일 이전감사예배를 드린다. 코로나로 인해 이사진과 팀원들만 드리는 예배다. 그러나 두세 사람이 주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최고의 예배를 준비하여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예배가 되기를 기도한다.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아브람의 나이 99세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셔서 그와 영원한 언약을 세우고 그와 사래의 이름을 바꾸며 할례를 행하게 하신다. 1절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주목되는 것은 <99세>라는 것이다. 인간적인 한계와 절망의 자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나이가 이미 75세 그것도 늦은 나이였지만 무려 25년을 지나 99세에 다시 그를 불러 자신은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외치시며 <내 앞에 행하여 완전하라>고 하신 말씀이 울림을 가지고 들려진다.


아브람 입장에서 이젠 <아니다>라고 포기하는 시점에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나타나셨다. 그리고 자신을 전능한 하나님이라 하신다. 99세와 전능한 하나님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 장면이다.


아브람 입장에서 이제는 포기하고 절망해야 할 나이다. 또 하나님 입장에서 보아도 이제는 아브람을 놔 주어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능한 하나님으로 나타나셔서 아브람에게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고 하신다.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신다. 99세에도 여전히 완전하지 못한 아브람을 붙들어 그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나타나 완전하라 하시며 그와 언약을 맺으시며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포기가 없으신 하나님이시며 불가능이 없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이름을 바꾸고 할례를 행하라고 하신다. 9-10절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하나님은 이미도 언약을 주셨었다. 그럼에도 믿지 못하고 하갈을 취하여 아들을 낳으며 하나님을 불신하는 아브람과 사래 그럼에도 하나님은 99세에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나타나 그에게 다시 언약을 맺고 할례를 통해 언약의 표징을 갖게 하신다. 하나님의 언약에 신실하심을 찬양한다. 99세까지 아브람의 모습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나타나 그 언약을 실행하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과 성실하심을 찬양한다.


그러나 99세가 된 아브람의 입장에서 75세에 말씀을 붙잡고 왔지만 실수의 연속인 자신을 보면서 한계와 절망앞에 아브람은 이렇게 고백한다. 17-18절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엎드려 웃으며> <이스마엘이나> 아브라함의 생각에 99세는 불가능한 나이다. 인간은 분명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타나 말씀하지만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도 엎드려 웃을 수밖에 없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언약이다. 그리고 애굽의 여종 하갈을 통해 낳은 아들이나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아브라함은 고백한다.


이것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아브라함의 고백이다. 오늘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내 모습도 이런 아브라함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목회사관학교를 8년째 섬기고 있고, 이제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을 시작했다. 작은교회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을 일으켜 다음세대 하늘부흥을 이루는 일이 지금의 모습으로는 아브라함처럼 엎드려 웃어야 하는 상황처럼 보인다.


특히 교육 대안을 만드는 일은 우리의 힘이나 지식이나 재정으로는 정말 웃기는 일이다. 비록 나도 이 일을 추진하고 있고 웃지는 않지만 과연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라는 질문앞에 확실하게 대답할 수 없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대답하신다. 19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아니라> 불완전한 아브라함, 한계가 분명한 아브라함에게 99세는 다양한 한계를 느끼면서 스스로 포기해야 할 시점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아브라함에게 이름을 바꾸시며 또 할례를 행하게 하시며 영원한 언약을 세우신다. 아브라함에게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은혜로 아브라함을 설득하시며 이 언약을 지켜내시는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과 긍휼 그 성실하심에 감격할 뿐이다.


<고귀한 아버지>에서 <열국의 아버지>로 이름을 바꾸고 할례를 행하며 언약을 세워주시고 하나님은 그를 떠나신다. 22절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지만 전능하신 능력을 나타내시거나 어떤 특별한 일을 하시지 않으시고 단지 전능한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말씀을 하시고 떠나셨다는 사실을 오늘 깊이 묵상하게 된다.


내 생각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전능한 능력으로 나타나시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말씀으로만 하셨다. 그리고는 떠나셨다. 이때 아브라함은 어떠했을까?


그런데 놀랍게도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언약대로 행동한다. 23절 ‘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


전능하신 하나님이 행하신 전능한 능력을 하나도 보지 못했지만, 아브라함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믿고 그대로 언약을 실행하였던 것이다. 믿음이 무엇인지를 깊이 묵상케 되는 아침이다.


하나님은 그저 말씀으로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하신 것인데 아브라함은 비록 웃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설득을 믿음으로 받고 실천하는 모습을 묵상하며 오늘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을 향한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내일 있을 이전 감사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를 새롭게 깨닫는다. 진실로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능력으로 이루실 것을 믿고 감사의 예배를 올려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


주님,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이전 감사예배를 준비하는 이 시간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종도 아브라함처럼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주님 우리의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를 받으시며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을 통해 꿈꾸신 주님의 꿈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이루게 하소서.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을 위한 중보기도

1. 돈이 주인이 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주인되도록

2. 세워진 공간에서 주님의 성품으로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3. <스페이스 R> 사역이 자리를 잡고 다음세대 사역자를 일으키도록

4. 땡스기브에 꼭 필요한 사람이 세워지도록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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