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언제 지나갑니까? (이사야 21:11-12)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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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언제 지나갑니까? (이사야 21:11-12)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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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언제 지나갑니까? (이사야 21:11-12)


‘주 나를 보호하시고 날 붙드시니 나는 보배롭고 존귀한 주의 자녀라’

이 찬양의 가사가 계속 울림을 주는 아침이다. 주님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보호하지 않으시고 붙드시지 않았다면 진즉에 끝나야 할 저를 날마다 보호하시고 붙들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여주, 화성, 수원, 서울, 부천, 인천 등 각지에서 오신 사관생도들과 2022년 개강예배를 드렸다. 주님의 붙드심과 보호하심 그리고 인도하심이 모든 과정속에 있어 주님이 함께하시는 진짜 목사의 길을 걷는 사관생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은 금요 세미나가 있는 날이다. 금요 세미나의 날은 내 가슴이 뛰는 날이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이런 마음이 예전 같지 않아 안타깝다. 시대의 변화속에 적응이 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모였을 때의 감동이 전해지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 주님, 오늘도 금요세미나를 붙잡아 주소서. 온라인이지만 주님의 은혜는 막히지 않음을 믿습니다. 이 시대의 장벽을 뚫고 주님의 살리시는 능력이 모두에게 흘러가게 하소서.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을 주실까? 

본문은 이사야서의 24번째 예언으로 아주 짧게 에돔에 관한 경고의 메시지를 말하며 인생이 외치는 위대한 질문을 한다. 11-12절 ‘두마에 관한 경고라. 사람이 세일에서 나를 부르되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 파수꾼이 이르되 아침이 오나니 밤도 오리라 네가 물으려거든 물으라 너희는 돌아올지니라 하더라’


여기 <두마>란 ‘침묵’, ‘정적’, ‘쓸쓸함’을 뜻하며, 에돔의 변형으로서, 에돔의 미래 운명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본문에 보니 세일에서 파수꾼인 이사야 선지자를 불러 묻는다.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 이 말은 <밤>으로 표현된 인생의 고난의 시간들이 언제나 지나겠느냐고 묻는 것이다. 


세상은 여기에 대해 답을 줄 수 없기에 고난의 한 가운데서 에돔은 선지자를 향해 물을 것이라 한다. <이 고난의 밤이 언제나 지나겠느냐?>고 말이다. 여기에 대해 파수꾼은 대답한다. <아침이 오나니 밤도 오리라.> 그러면서 또 물으라고 말한다. <이 밤이 언제나 지나겠느냐?>


약간 애매함이 있다. 여기에 대해 메시지 성경의 번역이 쉽다. 

‘에돔의 세일 산에서 한 음성이 나에게 울려 퍼진다. 야간 파수꾼이여 동이 트려면 얼마나 남았느냐 이 밤이 얼마나 남았느냐? 야간 파수꾼이 소리쳐 대답한다. 아침이 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밤이다. 다시 물어도 내 대답은 같다.’


인생을 하나님 없이 사는 것이 편하게 보인다. 그러나 그런 인생들도 언젠가는 고난의 자리에서 자신의 밤이 언제 물러가느냐 묻게 되어 있다. 


인간은 죄로 인하여 가시와 엉겅퀴가 삶의 자리 여기저기서 나는 것을 경험한다. 그런 삶의 자리에 하나님 없이 자기 힘으로만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에돔처럼 찾고 부르는 것이다. <파수꾼이여, 파수꾼이여>하고 ... 


온갖 쾌락과 술로 인생을 멋지게 즐기고 있는 것 같지만, 인간은 오늘 에돔처럼 파수꾼을 부르게 되어 있다. 모든 것이 다 잘 나가서 저 사람은 하나님이 없어도 되는 것처럼 보여도 그 내면은 오늘도 파수꾼을 찾고 있다. 다만 교만하기에 나아만이 요단강을 불평하며 내 나라에 더 깨끗하고 큰 강물이 있다고 외치듯 할 뿐이다. 


나는 파수꾼으로 부름을 받은 자다. 고난의 한 가운데서 방황하는 자들이 찾아야 할 파수꾼이다. 파수꾼=선지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선지자는 온 세상의 밤을 지키는 사람이다. 그는 온 세상이 잠에 취해 있을 때, 홀로 깨어 어둠을 응시하며 새로운 아침으로 연결하는 사람이다. 


밤에도 깨어 감시하는 자로서, 어둠의 무게를 두 어깨에 짊어진 자로서, 그는 온 세상의 운명에 대해 말할 것을 강요받는 자이다.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범하여 온 세상은 또 다시 전쟁으로 동요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의 대리전이라 생각되는 시점이다. 여기에 코로나는 계속해서 소리를 내고 있다. 


세상은 오늘도 외친다. 파수꾼이여, 파수꾼이여 언제나 밤이 지나겠습니까? 


여기에 이사야 선지자는 대답했다. 

<아침이 오고 있지만 아직은 밤이다. 다시 물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말한다. <너희는 돌아올지어다.>


오늘 이사야 선지자의 이 고백이 큰 울림으로 들려진다. 역사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다. 코로나가 아니다. 러시아나 미국이 아니다. 인간의 욕망은 다양한 문제의 밤을 자초하지만, 그러나 밤과 낮을 주관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은 파수꾼을 통해 말씀하신다. 밤은 너희가 돌아와야 끝이 난다고 말이다. 인생의 고난은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끝이 나는 것이지 기다려 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가 끝난다고 밤이 끝나지 않으며, 러시아가 전쟁을 멈춘다고 역사의 전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온다. 


고난의 밤은 하나님께 돌아갈 때 끝이 나는 것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나는 파수꾼으로서 역사의 밤을 지켜내기 위해 깨어 어둠을 응시하며 새날로 연결시켜 주어야 한다. 

 

자꾸 더 큰 어둠으로 연결시키려는 죄악의 유혹과 정보가 만연된 세상에 세상이 찾을 수 있는 파수꾼으로 서야 한다. 이 시대가 다시 하나님을 찾아 참된 희망의 아침과 연결되게 하는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오늘 주님은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이사야 선지자는 말로 할 수 없는 수치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순종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로 서 있음을 본다. 선지자로서 오늘도 시대의 밤을 응시하며 진정 시대를 조율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그 밤을 지켜내야 한다. 


무엇이 죄악이고,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밝혀줄 진리의 등불을 들고 말이다. 십자가 목걸이를 차고 온갖 악을 행하는 이 시대다. 그래서 고난의 밤이 중첩되어 오고 있다. 영적인 파수꾼이 필요한 시대다. 주님, 말씀에 깨어 있게 하시고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분별하며 어둠의 밤을 응시하고 희망의 새날을 연결하는 종이 되게 하시고 그런 종들이 세워지는 플렛폼을 이루게 하소서. 주님 이 종부터 깨어나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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