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촛대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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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촛대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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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촛대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진을 치매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도 모여 엘라 골짜기에 진을 칩니다. 블레셋 군인 중에 골리앗이란 할례 받지 못한 자가 “내가 오늘 이스라엘의 군대를 모욕하며 사람을 보내어 나와 더불어 싸우게 하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하나님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소리를 분명히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선 듯 나서는 장수가 없습니다.


장수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의 말을 듣고 놀라고 크게 두려워”합니다(삼상17:11).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사람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그 앞에서 도망”을 합니다(24). 이스라엘 사람들의 상태가 그 사람을 인하여 “놀라고, 크게 두려워하고, 심히 두려워하며 도망”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라가 이런 위기 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나단이 누구입니까? 믿음의 사람입니다. 삼상 13-14장에 블레셋과의 싸움에 요나단은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려있지 아니 하니라”고 선포하면서 감히 겁도 없이 담대하게 “블레셋의 병거가 삼 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군인들이 해변의 모래와 같이 이루 셀 수 없었음에도” 자기의 무기 든 자 하나를 데리고 블레셋 사람의 적진으로 뛰어 들어갔던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의 용사 요나단이 지금은 어디 있느냐는 것입니다. 요나단이 지금 전쟁터에 없는 것입니까? 아니면 몸이 아파서 집에서 누워있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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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단이 전쟁터에 없었던 것이 아니고 성경을 가만히 보면 분명 아버지와 함께 전쟁터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난 후 사울은 그 골리앗을 죽은 그 청년이 누구인지 알아보라고 명을 내립니다. 다윗이 사울 앞에 섰을 때 “소년이여 누구의 아들이냐?”고 물으니 다윗이 “나는 주의 종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입니다”고 (삼상17:58) 대답을 합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마치매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하나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니라”(삼상18:1)고 합니다. 이는 요나단이 아버지 사울 옆에서 다윗이 하는 말을 다 듣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나단은 전쟁터에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찌된 일입니까? 삼상 14장에서 블레셋의 적진으로 갔을 당시에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 믿음이 상실되고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 믿음이 변함없이 지금도 있다면 심히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골리앗을 향하여 나갔을 것입니다.


요나단과 다윗의 고백을 다시 한 번 비교해 봅니다. 다윗은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무리로 알게 하리라”고 고백합니다. 요나단은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수가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다”고 고백합니다. 무슨 차이를 발견하셨는지요? 다윗의 고백이나 요나단의 고백이나 표현은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똑같은 믿음의 고백입니다. 14장에서 블레셋의 적진으로 갔을 때의 요나단의 믿음을 17장에서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요나단의 처음 믿음이 지금은 껍데기만 남았고 믿음의 에너지가 골다공증처럼 빠져나간 것입니다.


믿음은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마지막 최후의 순간에 “믿음을 지키고”라고 말합니다. 믿음은 지키지 않으면 영적으로 탈진하게 되고 믿음의 퇴보가 있게 됩니다. 오늘 믿음이 좋다고 내일도 좋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주님이 매 순간 우리를 붙잡아 주셔야 하고, 우리는 항상 주님께 붙들림을 당하며 살아야 합니다. 내가 예수님이 안에, 예수님이 내 안에 함께 살면서 주님이 부어주시는 생수를 마시며 하나님의 생명과 그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요나단에게 있었던 믿음의 촛대가 다윗에게로 옮겨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의 촛대만 옮겨진 것이 아니라 영광도 옮겨집니다. 믿음의 촛대가 다윗에게로 옮겨진 후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골리앗을 죽이며 승리의 주인공, 영광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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