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자주 타십니까? 저는 매일은 아니지만 자주 지하철을 타고 다닙니다. 지하철을 탈 때 많이 이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구인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아니 평평한 곳에도 기다랗게 장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빨리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예전 같으면 당연히 걸어 다녔는데 이제는 이동을 도와주는 보조기구 때문에 편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에스컬레이터는 일반적으로 두 사람이 올라설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특성상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 합니다. 지하철이 도착했을 때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 앞에 줄을 섭니다. 두 줄로 서야 하는데 오른 쪽으로만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몇 년 전 부터 좌측통행이 아니라 우측통행이 일반화되어서 에스컬레이터 오른 쪽에 타려고 그러는 것입니다.

이럴 때 저는 기다란 줄에 서지 않고 왼쪽으로 가 줄을 섭니다. 많은 사람들 오른 쪽에 줄을 서 있는데 왼쪽에는 사람들이 가지 않아서 비어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왼쪽에 가서 에스컬레이터에 오른 후에는 다른 사람들도 왼쪽으로 와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합니다. 오른쪽에만 사람들이 한 줄로 타기 때문에 정체되어 길게 줄을 서는데 왼쪽과 오른쪽 모두 사람들이 타면 정체도 덜하고 편하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사람들이 비어있는 왼쪽으로 가지 않고 오른 쪽에 줄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왼쪽에 타면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에스컬레이터는 두 줄로 올라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빨리 가려는 사람들이 왼쪽으로 걸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바쁘니 한 발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서서 편하게 오르고 싶은 사람들은 오른쪽에 기다란 줄을 서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기다란 줄 뒤에 서지 않고 사람들이 적은 왼쪽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탑니다.  걸어서 올라가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에스컬레이터 왼쪽에도 사람이 서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빨리 올라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조금 비켜주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원래 에스컬레이터는 두 줄로 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잘못이 없습니다.

여러분! 지하철 이용을 돕는 안내문이나 방송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무엇이라고 안내하던가요? 내용을 보면 에스컬레이터에 두 명씩 타라고 되어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에스컬레이터는 기계로 작동됩니다. 기계이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걷거나 뛰면 충격 때문에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또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을 위해 한 줄을 비워놓으면 오른쪽만 이용하게 되어 정체현상이 일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면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왼쪽에 타서 올라가지 않고 서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왼쪽 줄은 소수의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만 이용하고 오른 쪽으로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정체가 심해지는 것입니다. 걷거나 뛰지 않고 두 줄로 서서 이용해야 한다는 지식을 알아야 에스컬레이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