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선교 전문가들 모여 복음통일 논한다
‘2018 통일비전캠프’가 16일 서울 은평구 팀비전센터에서 막이 올랐다.
이 캠프는 매년 한국교회 통일선교단체와 북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복음통일 방안을 논하는 자리다. 부흥한국,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등 통일·캠퍼스 선교단체 6곳이 공동 주관한다. 올해는 ‘평화의 땅, 통일코리아’를 주제로 3박4일간 열린다.
올해 11번째를 맞은 캠프에서는 북한교회사, 남북관계 등 한반도 통일의 이해를 돕기 위한 ‘주제별 선택강의’와 정치·외교·법률, 교회·공동체, 경제·비정부기구(NGO)·구제, 문화·예술·매스컴 등 구체적 통일 준비를 위한 ‘관심 영역별 선택강의’가 마련돼 있다. 관심 영역별 선택강의에는 김규남 폴란드 바르샤바국립대 국제관계연구소 박사, 정지웅 통일미래사회연구소장 등 분야별 전문가가 나서 한국교회가 통일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모색한다.
캠프에서는 오전엔 북한 전문가의 강연, 오후엔 통일선교에 나선 목회자 설교가 이어진다. 또 매일 밤 기도회를 열어 기도로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 예수전도단 창립자인 오대원 목사와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 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부문대표, 박성민 CCC 대표 등이 주강사로 나선다. 또 북한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도 강단에 올라 북한 현황을 전한다. 북한이탈주민 대학생 3인에게 북한생활, 탈북과정, 한국교회와 통일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통일 모자이크’도 마련돼 있다.
캠프 첫날 주강사는 박성민 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하나님 역사(役事)의 전초기지가 되자’란 주제의 설교에서 “사회 전반에 반기독교 정서가 팽배해 교회가 세상에 복음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게 힘들어졌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 같은 현실에서 중요한 건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분명한 꿈과 목표를 갖고 자기가 맡은 일에 정진하느냐는 것”며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와 함께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삶 속에서 통일 비전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자”고 말했다.
19일까지 열리는 캠프에는 통일에 관심 있는 대학생, 북한선교 사역자, 북한이탈주민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유관지 감리교신학대학 외래교수와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탐방하는 행사도 열린다.
글=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