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만큼 절실한 현장에서의 ‘그것’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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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만큼 절실한 현장에서의 ‘그것’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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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만큼 절실한 현장에서의 ‘그것’ 3가지

온라인만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현장(대면)예배에 대한 신학적 판단과는 별개로, 예전처럼 그것을 온전히 드리지 못함으로 인해 교인들이 갖는 ‘불만족’은 비교적 분명하다. 소통과 교감 등 현장만이 줄 수 있는 날것 그대로의 ‘그 무엇’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비단 예배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예배 만큼, 때론 그 이상으로 온라인이 대체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그 중 3가지를 꼽아봤다.


1. 찬양 예배(워십)


단순히 비교하긴 그렇지만, 아무래도 찬양의 비중이 큰, 흔히 ‘워십’(가령 마커스워십나 제이어스의 그것)이라 불리는 형태의 예배는 전통적인 예배보다 현장의 상실에서 오는 데미지가 큰 편이다. 많은 이들이 한 곳에 모여, 한 마음으로 뜨겁게 부르는 찬양의 감동과 은혜는 사실상 온라인에선 경험하기 어렵다. 이런 예배에서 우리가 부르는 찬양을 ‘회중(會衆) 찬양’이라고도 하는데, 그 이름이 이미 현장을 어느 정도 전제(물론 ‘버츄얼 콰이어’라고 해서 온라인 회중 찬양도 가능하겠지만, 이 역시 아직은 ‘성가대’ 정도만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하고 있다.


마커스워십의 엄항용 팀장은 “목요예배를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해 왔다. 현장에서 드렸을 때보다 국내외에서 더 많은 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예배와 찬양을 인도하는 멤버들의 입장에선 이전처럼 회중과 소통하고 교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다.


2. 수련회(캠프, 여름성경학교 등)


대개 수련원이나 기도원은 도심을 벗어난 산 속에 있다. 세상을 벗어나 오직 하나님과 만나는 데만 집중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매년 여름이 되면,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런 곳을 찾아 며칠을 함께 먹고 자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신앙의 전환점을 마주한다. 아무리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다 한들, 과연 수련회의 현장감을 대체할 수 있을까?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장에서의 그 벅찬 감정을 아무래도 온라인에서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 교회 청년부 목회자는 “청년들이 온라인을 통해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갈수록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울고 웃었던 이전의 경험들이 더 절실해지고 있다”며 “지난해 온라인으로 했던 여름 수련회의 아쉬움이 커 올해 만큼은 일부라도 현장에서 하고 싶었는데, 현재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해 그마저 불확실하게 됐다. 하루 빨리 이런 상황이 끝나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3. 성도의 교제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기독교인들이 고백하는 사도신경의 일부다. 이처럼 성도의 교제는 기독교 신앙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사도행전 2장 42절의 이 말씀은 초대교회 성도의 교제를 언급하고 있는데, 같은 장 46절을 통해 그들이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한 성도의 교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분명 교회들로 하여금 이전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온라인 교제’의 가능성을 보게 했다. 심지어 그것은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게도 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공간의 초월은, 역설적으로 공간의 상실을 동반했다. 온라인이 눈과 눈을 마주하는 현장의 교제를 온전히 대신하긴 어렵다는 말이다.


출처,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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