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가정
이상적인 가정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엡 6:1-4)
우리는 모두 가정의 의미와 소중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결혼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너무도 당연한 인생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하는 가정이라는 공동체의 현실은 많은 사람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풍요로움을 경험하기 보다는, 오히려 가정의 불행으로 인하여 인생의 쓰디 쓴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모두 행복한 가정을 꿈꾸지만 실제로는 상반된 현실을 경험하고 사는 것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도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하여 그저 운명이나 팔자로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가정에 대한 많은 문제들로 인하여 최근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의 가치를 부정하거나 단순히 서로의 감정과 즐거움을 나누는 정도의 의미로 전락시켜 버렸습니다. 심지어 결혼에 대한 잘못된 오해로 혼자 살면서 인생을 즐기려는 독신주의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자주 나타나는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타락의 원인이 이러한 가정의 불안으로 부터라는 사회학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결코 물질의 궁핍함이 아닌 가정의 불행이라는 원인에 의해서 인간성이 파괴되어가고 있는 현실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왜? 이렇게 현대인의 가정은 우리의 건강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오히려 아픔과 상처를 주는 불행한 공동체로 전락하고 있을까요?
인간의 결혼은 인간 자체의 불완전함에서 오는 외로움으로 부터 벗어나려는 정상적인 욕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한 특별한 친밀감과 소속감을 나눌 수 있는 관계에 대한 현실적 욕구와 자손 번식을 통한 존재의 계승이라는 미래에 대한 욕구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동기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사랑이 필요하였기에 결혼이라는 제도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결혼을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고귀한 선물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많은 가정들이 이러한 성경적인 욕구보다 비성경적인 조건으로 결혼을 유지해 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진정 가정의 행복을 회복하거나 지속하기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성경적인 모델의 가정을 이루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본문이 말씀하시는 이상적인 가정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첫째. 가정의 주인은 예수그리스도이십니다.(엡6:1)
가정은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런 가족의 구성원들이 누가 이 가정의 주인이 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합니다. 어느 가정은 아버지가 집안의 주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 어떤 가정은 자녀 중에 누군가가 주인이 되어 있습니다. 드문 일이지만 어머니가 가정의 주인으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인은 주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자리보전을 위한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도전해 오는 세력을 막으면서 권위를 지키는 노력을 계속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정은 서로 주인이 되고자 하는 전쟁터로 돌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부부싸움이요 혹은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그 가정의 주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가정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가정의 질서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이 말씀을 얼핏 들으면 마치 부모가 가정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지만 중요한 방점은 가정의 주인은 “주님”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도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가정의 주인이 된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주님의 말씀이 가정을 이끌어 가는 기준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 마땅히 순종해야 하는 생활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가정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좀더 생각을 넗혀 보십시오. 가정의 주인이 주님이어야 한다면 마땅히 교회의 머리도 주님이시기 때문에 결국 교회와 가정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육적인 가정만이 우리의 가정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출석하는 교회 공동체도 하나님 안에서 실제적인 가정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가정의 도덕적 회복이 필요합니다 (엡6:1-4)
그리스도인들의 가정은 성경이 말씀하시는 도덕적인 기준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이 도덕성은 시대와 유행을 따라서 변하거나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인 도덕적 기준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조차도 자신의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자녀들은 심지어 가정을 자신의 인생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자신의 가정이 남보다 뛰어난 집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많은 자녀들이 삶에 대해서 반항하고 분노합니다. 그래서 부모를 원망하고 자신의 가정을 비난합니다. 이러한 자녀들을 향하여 부모들은 때로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때로는 억울하게 생각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원한다면 참된 가정의 모습을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찾아야 합니다. 마땅히 그러한 가정이 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성경은 부부 간의 도덕성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의 도덕성도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자녀에게는 순종을, 부모에게는 자녀에게 노여움을 주지 말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동시적인 것이며 상호적인 것입니다.
부모들은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말씀에 순종해야 하고, 자녀들은 특히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가정이 진실로 소중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가정의 현실적인 모습을 성경이라는 거울로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과연 우리 가정은 그리스도가 주인이 되고 계신가? 그리고 우리 가정은 이러한 성경적인 도덕적 기준이 실현되고 있는가?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습니다. 새해를 출발하는 이 싯점에서 가장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것은 건강한 가정은 어디서부터 출발하는 것인가? 라는 것입니다.
셋째. 건강한 가정은 건강한 교회를 통하여 지켜집니다.
대분분의 사람들은 교회가 자신의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빼앗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현대와 같이 바쁘고 분주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유일한 휴식 시간을 교회에서 보내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커다란 착각입니다. 진실로 건강한 가정은 물질이나 취미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가정의 건강함은 개인의 건강함에서 부터 출발하고 어떤 인격의 건강함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에서 부터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삶의 모습은 영적인 교회공동체 안에서 영적인 교제를 통해서만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숙하게 되어가는 것입니다.
때론 현실의 교회 모습이 미숙하고 그러한 성숙의 옥구에 대해서 충분한 충족감을 주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가 교회에 무관심해도 된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심각하게 자신의 생각을 주님의 말씀 앞에 내어 놓고 조명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교회는 세상 어느 만남보다도 훨씬 소중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적으로 아직 어려서 교회 안에서 풍성한 사랑을 나누고 있지는 못하지만,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 나라에 이르도록 영원까지 함께 살아야 할 진실한 의미의 가족이라는 사실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할 형제이며 자매의 관계가 분명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형제와 자매의 부족함을 비난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교만과 부족함을 주님 앞에 회개하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새해 첫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새롭게 자신의 삶을 주님의 말씀 앞에 비추어 봅시다. 그리고 우리 안의 죄악된 생각과 감정을 십자가에 못 박읍시다. 그러한 능력을 달라고 주님께 간구하는 기도를 드립시다. 우리가 할 수 없는 것들을 우리 주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자신이 알고, 믿고 있는 것 조차도 스스로 실천하지 못하는 부족함을 뼈아프게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기도할 때입니다.
바리새인의 기도가 아닌 이방인들의 기도가 아닌 주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셨던 그 주님의 기도를 다시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어린아이는 대화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바르게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미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이제 자신의 문제를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서로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놀라운 체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충동적이고 일회성 기도가 아닌 항상 기도하는 삶,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으로서 영적인 성숙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2019년 첫날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육신의 가정을 말씀으로 잘 세워가야 합니다. 또한 영적인 가정으로 세워주신 교회도 신앙의 힘으로 잘 세워가야 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이 아침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여러분~! 결코 잊지 마십시오. 건강한 가정의 시작은 바로 건강한 교회로부터 시작된다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새롭게 출발한 2019년 이 새해 아침에 행복한 가정, 약속있는 첫 계명에 집중하는 복된 인생의 주인공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승리하세요~!
글, 조성호 목사
서울 열린문교회 담임
신앙상담 : 010-2604-2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