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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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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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이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 이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마 3:1~12)


본문은 회개의 의미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가 이 땅에 곧 오신다는 사실을 알리며 그에 합당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세례요한이 말하는 준비는 "회개"였습니다.

이 회개라는 말에 대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연상하는 것이 있습니다. "눈물과 콧물, 가슴을 두드리는 비통한 표정, 마루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는 대성통곡"등과 같은 자극적인 장면을 연상합니다. 그렇게 회개하는 내용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흔히 자기가 지은 죄를 낱낱이 토해놓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회개하면서 실컷 울고 자신의 죄를 다 털어놓으니까 이제는 속이 시원하다고 말합니다. 소위 심리적인 해방감을 맛보는 카타르시스(Catharsis)와 같은 느낌을 고백하기도 합니다. 물론 회개를 하면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세례요한이 선포하는 회개는 그런 장면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상당히 이성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회개"라는 말에 해당하는 슈브(Shub)라는 단어의 뜻은 “180도 돌아서는 것을 말합니다. 180도 돌아선다는 것은 지금 걸어가고 있는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현재 내가 취하고 있는 입장과 생각, 관점과 행동 등의 모든 일체를 검토하여 그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와는 완전히 다른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80도 방향을 전환할 때 그 전환해야 할 쪽이 어느 방향입니까? 그 곳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라는 뜻입니다.

세례요한은 광야에서 외쳤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이 말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오고 있으니 너희들이 이제는 그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에서 "천국"이란 어떤 의미를 말하는 것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국, 혹은 천당, 하나님의 나라는 죽은 후에 가는 좋은 세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의미로서 영원한 생면의 세계를 포함하고 있지만 본문에서 쓰인 천국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세계",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종교 개혁자였던 칼빈이 강조했던 말로서 "하나님의 주권"(The Sovereignty of God)을 의미하는 사상입니다.


그렇습니다. 천국의 개념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다스리시지 않는 곳은 누가 다스리겠습니까? 그것은 곧 사탄이 다스린다는 말입니다. 성경에서 이것을 뚜렷하게 대조하여 보여주는 곳이 창세기입니다.


창세기 1장부터 3장까지 전개되는 과정을 보면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다가 사탄의 꾀임에 빠져 결국 사탄에게 지배를 당하게 되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시고 그 나무의 열매인 선악과를 먹지 말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사탄에게 속아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김으로서 결국 사탄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세례 요한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이런 사탄의 지배를 받는 현실에서 부터 회개하고 하나님의 통치권 아래로 돌아오라는 요청입니다.


그렇다면 사탄의 지배를 받고 있는 상황이란 어떤 상태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세례 요한이 누구에게 회개하라고 촉구하였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회개해야 하는 대상이 바로 그들의 죄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세례요한이 회개하라고 촉구했던 대상은 모든 사람들을 포함하는 말 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한정해서 보면, 직접적으로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입니다. 세례요한은 그들을 향해서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라고 참으로 강력한 선포를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세례요한이 지적하는 회개할 대상은 광범위했습니다. 흔한 말로 주어가 없이 선포함으로서 누가 회개를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순간에 마침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들을 예로 들어서 선포하였던 것입니다.


성경에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어떤 존재였습니까? 예수님께서도 그들을 향해서 매우 신랄한 비판을 가하실 정도를 그들은 악한 사람들로 등장합니다. 주님은 세리나 창녀같은 죄인들을 향해서는 한없는 긍휼과 연민의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들을 만나면 조금도 용납하시지 않고 비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 나라인 천국에 가장 합당하지 않은 인간성을 가진 대표적인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비록 세례 요한과 예수님에게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으나 유대교의 관점으로 볼 때는 상당히 훌륭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정치지도자였으며 또한 종교지도자였습니다. 그 당시 모든 백성들을 지도하는 지도자의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례요한과 예수님은 그들을 왜 그렇게 혹독하게 비판하셨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잘못은 "위선""교만"이었습니다. 그들의 역겹도록 교만한 모습에 대해서 예수님은 "회칠한 무덤"이요 "위선자"라고 질타하셨습니다. 그들의 이중적인 마음이나, 위선적인 모습은 실제 죄를 지은 후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순박함보다 훨씬 더 용납하기 어려운 역겨운 일이었던 것입니다.


본문 9절에서 세례요한이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바리새인들이나 사두개인들은 항상 자기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자부심으로 교만하게 행동했다는 뜻입니다. 세례 요한이 그들의 그러한 모습을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의 교만과 위선을 질타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본문에서 특별히 지적을 받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회개해야 할 시범적인 대상으로 지목된 것이며, 또한 그들의 회개해야 할 죄도 매우 시범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 생각해보면 최소한 바리새인들이나 사두개인들은 결코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살기 위하여 대단히 열심을 내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에게 회개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은 그들이 두 존재로부터 지배를 받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경외하면서도 실제 속으로는 사탄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금 세례요한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촉구한 것은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는 지적인 것입니다.


또한 본문에서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토록 하나님을 믿는 일에 열심을 내었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주님으로부터 이런 혹독한 질타를 받는다면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어떠하겠느냐? 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무시하는 사람들, 더 나아가서 우상숭배를 하며 죄를 짓는 불신자들, 또한 하나님이 창조하신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 이들은 말할 필요도 없이 하나님 앞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회개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세례 요한의 회개에 대한 촉구는 집을 나간 탕자를 향해서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라는 애절한 마음입니다. 그동안 마음과 삶이 헝클어져 있었다면 무질서했던 마음 상태를 질서있게 정돈하고, 하나님 앞에 모든 죄를 고백하여 정결하게 하고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서야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강퍅해져 있는지? 여러분의 마음이 왜곡되어 있는지? 혹은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들처럼 겉으로는 의로운 척하면서 속으로는 자기 교만에 사로잡혀 있지 않는지? 자신의 삶의 실체를 세밀하게 살피고 회개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직도 육체의 정욕을 따르는 삶이나, 불의를 행하는 삶, 이웃의 소외된 자들을 외면하는 삶, 여전히 하나님을 부인하고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사탄의 지배아래 묶여있는 삶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돌아서야 합니다. 그 돌아서야 할 방향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이어야 합니다.


오늘 방송을 듣는 모든 분들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는 말씀을 진실로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통치권이 임하는 천국의 시민으로 돌아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도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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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성호 목사

서울 열린문교회 담임
신앙상담 : 010-2604-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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