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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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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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외식    


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마15:1-11)


본문은 유대교의 전통과 그것을 예수님이 책망하신 것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첫째. 유대인들에게는 유전되어 오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당시 일흔 한명으로 구성된 산헤드린 공회로부터 파송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찾아온 이유는 예수님이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유대교의 전통을 무시한다는 소문이 무성하자 이를 조사해서 처벌하려는 목적으로 찾아온 것 입니다. 그들은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느냐고 물었습니다(2).장로란 주로 나이가 많은 랍비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전통(Tradition)이라는 말은 장로들로부터 유전되어 온 미쉬나(Mishnah)를 말합니다. 당시 유대교의 경전에는 구약성경과, 탈무드. 그리고 미쉬나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미쉬나는 실제 생활에 대한 율법으로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미쉬나의 내용 중에 안식일에 관한 규례를 보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서른아홉가지의 규례가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손을 씻는 규례에 대한 전통이 나옵니다.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라는 말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규례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누구나 음식을 먹기 전에 위생적인 면에서 손을 씻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위생적인 의미가 아니라 하나의 종교적인 의식으로써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었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 규례를 지키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고 지적하는 것입니다.


레위기 1145절에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거룩하라는 말은 구별된 백성이 되라는 말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세상의 다른 우상과는 다르게 구별되어야 하는 분이십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속한 성도들도 세상과 구별되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정결한 의미를 가진 것들이 있습니다. 시편 517절에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성전에서 제단에 피를 뿌릴 때 손이 부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손 대신 우슬초에 피를 묻혀서 제단에 뿌렸습니다. 또한 문둥병을 정결하게 할 때도 우슬초로 피를 뿌렸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하소서라는 말은 바로 피와 연결된 말입니다. 우슬초에 피를 묻혀서 뿌리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모형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가 정결하게 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스스로 언약 백성이라는 자만심에 빠져서 다른 사람들과 자신들의 구별된 삶을 나타내기 위하여 모든 것을 정한 것과 부정한 것으로 구분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의 이러한 잘못된 전통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고르반법입니다원래 고르반이라는 말은 아람어로서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 라는 뜻입니다. 당시의 율법 중에서 가장 엄격한 법이 부모를 봉양하는 의무에 관한 법이었습니다. 부모를 거역하거나, 부모의 일에 훼방을 하거나,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자식은 율법에 따라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런 무서운 율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들 중에는 부모를 봉양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부모가 나이가 많거나, 재산이 없어서 유산을 기대할 수 없을 때 그들이 고르반법을 악용한 것입니다. 부모에게 말합니다. “부모님, 우리 모든 재산은 모두 다 고르반했습니다. 하나님께 다 바쳤습니다.” 그러면 그들이 부모를 공양하지 않아도 처벌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를 섬기지 않는 사람이 하나님께 모두 다 바쳤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물론 일부는 바친 척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속임수였습니다. 결국 그들은 부모 봉양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이기적인 목적으로 일부는 바친 척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고르반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부모일수록 더 봉양해야 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고르반법이라는 터무니없는 율법으로 부모를 외면했던 것입니다.


둘째. 예수님은 이들의 이러한 외식을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본문 6절에서 이러한 유대인들의 외식을 지적하면서 책망하셨습니다.

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한다는 말씀입니다. 폐한다는 말은 권리를 빼앗는다라는 말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의미를 뒤집어서 그 뜻을 왜곡해버린 것입니다. 다른 의미로 해석해서 그 본래의 뜻을 폐하여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들을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책망하신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이러한 외식적인 행위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났던 것입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이러한 이중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바로 이런 외식에 대한 주님의 책망하시는 말씀이 8절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라는 말씀입니다. 이사야서 2913절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나를 헛되이 경배한다고 책망하셨습니다. 헛되이 경배한다는 뜻이 무엇입니까? 헛되다고 하는 말은 마텐이라고 하는 말인데 그 의미는 열매가 없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믿기는 믿지만 열매가 없는 사람이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사람입니다 11절에서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입에 들어가는 것이 무엇입니까? 음식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은 무엇입니까? 언어입니다. 더럽게 한다는 말은 코이노이라고 하는 말입니다. 코이노이는 저속하게 한다,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우리가 거칠고 값싼 서민적인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품위가 떨어집니까? 아닙니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은 입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많은 논쟁을 했습니다. 무슨 음식을 먹느냐? 정한 음식이냐? 부정한 음식이냐?를 세세히 따진 겁니다. 바로 그러한 마음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적인 행동을 강하게 책망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본문이 말씀하시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첫째는 과연 나는 외식하는 자는 아닌가? 라는 것을 말씀에 비추어서자신을 성찰해 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무엇을 덧붙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종교법과 교회법을 더 앞세웠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는 형식적으로 외식하는 예배가 아닌 진실한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라는 것입니다. 시편 5117절에서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고 했습니다. 상한 심령이라는 말은 깨어진 마음(brocken spirit)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영혼이 깨어진 것과 같은 귀한 마음을 원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가슴을 치면서 하나님 제가 죄인입니다 라고 고백할 줄 아는 마음이 바로 상한 심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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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성호 목사

서울 열린문교회 담임

신앙상담 : 010-2604-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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