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짐과 가까워짐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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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짐과 가까워짐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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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짐과 가까워짐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도록 하셨습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게 하기 위해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살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직접 손을 빚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세상과 자연 속에서 살도록 하기 위해서 사람보다 먼저 자연과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은 아름다운 관계 속에서 살 때에 행복한 것입니다.


사울은 관계의 실패자입니다. 다윗을 자기 곁에 두고 싶어서 블레셋과의 전쟁이 끝났음에도 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였는데 여인들의 노래 소리를 듣고 마음이 불쾌하여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고 결국 다윗을 벽에 박아 죽으려고 창을 두 번씩이나 던집니다. 자기 곁에 있어야 할 사람과의 관계가 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실패하여 하나님은 사울을 버리시고 떠났습니다. 인간적인 생각과 육신적으로 사는 사람의 불행한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면 한없이 불쌍한 사람입니다.


다윗은 사울에 의하여 사람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사람과 멀어지니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됩니다. 사울과 다윗을 비교하면서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삼상18:12)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과 멀어졌지만 하나님이 함께 계시므로 하나님과 가까워졌습니다. 사람과 멀어지니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상18장에서는 세 번씩이나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계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14절에도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라고 하셨고, 28절에도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 계심을 사울이 보고 알았고 사울의 딸 미갈도 그를 사랑하므로”라고 함께 계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과는 멀어지고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는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다윗은 내가 사람과 멀어지려고 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멀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사람과 멀어지니 다윗에게는 생각하지 못했던 은혜가 임했는데 그것이 하나님과 가까워지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원리가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적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지금 지난 1년간 우리의 생각과 상관없이 사람들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사울과 같은 적을 만나서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날 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내가 안 만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만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전에는 매월 한 달에 한 번씩 지방회에 속해 있는 교역자들이 모여서 예배드리고 회의도 하고 서로 얼굴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찰회도 한 달에 한 번 모이고, 동기들은 2달에 한 번씩 모이고 다른 친구들 모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월 몇 번씩 집회도 인도하러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복음도 전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하여 이 모든 것이 올 스톱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들에게는 1년에 두 번 명절이 있습니다. 설 명절이 있고 추석 명절이 있는데 정부에서 명절 부모님들 건강이 염려되니 가지 말고 마음만 전하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참 착한 민족입니다. 정부에서 명절에 가지 말라고 하니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이 먼저 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자녀들은 부모님 뵙고 싶고 고향에 가고 싶은데 정부에 가지 말라고 하고 부모님은 오지 말라고 하니 가고 싶어도 못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니 사람들 마음이 점점 병들기 시작합니다. 마음에 우울한 감정에 힘들어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과 멀어질 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기회로 삼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삶입니다. 사람들과 멀어질 때 우리는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이런 때가 바로 하나님과 가까워질 때임을 알고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심령은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고 생수로 채워지고 주님으로 채워짐으로 우리의 마음이 천국 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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