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길잡이1강: 사도신경] 현명인목사
(엡 4:9-10)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행 2:31)“미리 본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되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벧전 3:18-20)
18.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 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19.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20.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 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
[신앙길잡이1강: 사도신경]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갖게 하는 세 가지의 필수 항목이 있습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입니다. 믿음은 복음과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도신경의 고백을 통해 증거 될 수 있고, 사랑은 성경 윤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십계명을 통해 성도의 옳은 행실로 나타날 수 있으며, 소망은 기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기도문을 통해 성도의 비젼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사도신경은 믿음을, 주기도문은 소망을, 십계명은 사랑을 나타냅니다.
사도신경에 대해 말하기전 먼저 성경을 살펴봅니다. 초대교회 때 성경 66권(구약 39권, 신약 27권)이 정경(正經)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정경(正經)은 기독교가 공식적으로 채용한 경전을 말합니다. 정경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에는 외경이라고 지칭합니다.
구약의 모세오경은 BC 5세기경에 정경으로 확립 되었고, 예언서는 BC 2세기경에 정경으로 확립 되었으며, 성문서는 AD 1세기경에야 정경으로 확립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체 구약성경이 정경으로 확정된 것은 AD 100년경 유대교 얌리아(Jamnia) 전체회의에서였습니다. 신약은 AD 397년 카르타코(Carthago)회의에서 어거스틴이 참석한 가운데 신약 27권이 정경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렇게 구역39권과 신약27권이 정경으로 확정 될 때 비판적인 여론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에 관한 많은 문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약 39권 신약 27권만 정경으로 채택하자 여기에 들지 못한 문서들을 왜 정경에서 제외시켰느냐는 항의가 잇따르기 시작했고, 이에 더하여 정경으로 확정된 66권을 비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항의와 비판에도 결국 정경으로 채택된 66권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고, 채택 되지 못 한 많은 문서들은 가경(經) 혹은 외경(外經)이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사도신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예수님을 믿어 본 적도, 교회 근처에 가본적도 없고, 교회 문 안쪽으로는 들어오기도 싫어했던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 나오기 시작하면, 교회마다 거의 비슷한 예배 순서에 의하여 '사도신경'을 접하게 됩니다. 다들 눈 감고 외우는 것에 놀라면서 성경 맨 앞에 있는 사도신경을 얼른 찾아 겸연쩍은 모습으로 따라 읽습니다. 결국은 매주 반복되는 것을 알고 서당개처럼 암송하게 됩니다.
사도신경의 '신경'(Creed)이라는 말은 '나는 믿는다'라는 뜻입니다. '신경'이라는 단어는 성경에 는 없지만 오늘날 모든 공교회들이 그대로 믿고 인정하고 고백하는 신앙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의 신앙과 신약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가장 간략하게 요약해서 고백하게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모든 공교회는 예배를 드릴 때에 신앙고백으로 사도신경을 외웁니다.
사도신경이 언제 누구에 의해서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또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대답을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사도신경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사도신경은 교회 다니게 되면 그냥 외워야 하는 예배 순서 중의 하나로만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신앙의 연수가 좀 되고, 집사부터 시작하여 권사 장로까지 가도 사도신경의 올바른 이해 없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그래서 많습니다. ‘교회 나오면 그냥 외워야 하나보다’ 해서 외우고, ‘남들 다 외우고 있는데 나만 성경 보고 따라하자니 좀 그렇고 해서’ 외웁니다. 사도신경을 대하는 이런 자세는 옳지 않습니다.
또한 교회를 맹목적으로 다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왜 나의 구세주가 되셨는지, 하나님께서 왜 독생자 아들을 보내셨는지, 왜 성령으로 인쳐져야 하는지 등은 알 필요도 없고, 그냥 예수 믿어야 천국 간다고 하니까 교회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사도신경도 예배 순서에 있으니 그냥 외울 뿐입니다. 이것은 사도신경에 있는 복음과 신앙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겪입니다.
최초의 사도신경은 340년 Marcellus가 교황 율리우스 1세에게 처음으로 믿음의 고백문을 보낸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이 문서가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이 일어나기전 5세기 동안 서방교회에서 사용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니케아 -콘스탄티노풀 신조'로 불리다가 후에 사도신경으로 불려졌습니다. 이것이 오늘 날 사도신경의 시작입니다. 오늘 날 사도신경이 형성된 것은 7세기입니다. 300년 정도 더 지나서 완성된 셈입니다.
6세기 초, 카톨릭 교회에서는 사도신경과 비슷한 로마신조를 만들었고, 세례 받을 때 로마신조를 외우게 했습니다. 그러다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시대에 와서 로마신조보다 완벽한 사도신경이 교회에서 사용 되도록 권장하기에 이릅니다. 이 때 교회에서 받아들여 신앙의 고백을 위해 사용 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도신경 내에는 ①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과 ②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와 ③ 성령님의 사역 등 삼위일체(三位一體)의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고 ④ 예수님의 고난과 ⑤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으심과 ⑥ 사흘만에 부활하심과 ⑦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⑧ 심판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⑨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간의 교제와 ⑩ 죄 용서와 부활과 영생에 관한 구원의 진리가 사도신경의 내용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사도신경은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교회 된 신실한 성도들의 신앙 고백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도신경은 기독교 부흥의 기초를 다지는 단초가 되었고, 앞으로도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까지 신실한 성도들의 신앙고백으로 계속 이어져 갈 것입니다.
사도신경은 이단을 가리는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사도신경은 성경을 믿는 참된 기독교인의 공통적인 신앙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신경을 알아도 고백하지 않거나, 알 필요가 없다고 가르치는 자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단으로 의심해 봐야합니다.
하지만 교단이 다르고 교파가 다르더라도 사도신경을 자신의 신앙으로 고백하게 된다면 그를 형제자매로 인정하여,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사랑하고, 성도간의 교제를 나누면서 모든 성도들의 공통의 사명인, 복음전파 곧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하기 위한 연합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사도신경에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았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구절은 보충설명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사실과 일부 다른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고난을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에게 고난을 주지 않으려고 발버둥쳤습니다. 당시 로마 황제에게 보내는 빌라도의 보고서에도 알 수 있지만, 성경에 명백하게 기록 되어 있습니다.
(마 27:24)“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2)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눅 23:4)“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이르되 내가 보니 이 사람에게 죄가 없도다 하니”
이 뿐 만이 아니라 개정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이상의 사도신경은 예수님의 제자된 사도들의 신앙고백서이기 때문에, 오늘날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 거룩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이 시대의 모든 신실한 성도들의 신앙고백서로 이어져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사도신경에는 10가지 기독교 대사건이 있습니다. 그 사건들은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에 속한 실천 항목들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미 이루어진 것들도 있고, 이제 곧 시행될 것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신경에 기록된 그 어떤 사건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한 가지 한 가지 사건 모두가 하나님의 놀라우신 구원의 은혜이고, 기적의 사건이고, 사랑의 증거이고, 반드시 이루어지는,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다가 올 그날의 계시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종파별 활용을 보면, 천주교와 개신교회는 동일하게 공식적인 고백문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신교 주요 교단인 장로교회, 감리교회, 성결교회, 순복음교회, 구세군교회, 성공회교회, 루터교회는 예배와 예식에서 공식적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침례교회, 재림교회, 플리머스 형제단, 그리스도의 교회 등의 재건주의 성향 이 강한 교단에서는 고백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도신경을 통한 신앙고백은 성령을 통하여 믿음의 눈이 열려진 후에 고백 할 수 있게 되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우리 믿음의 증거입니다. 따라서 새 신자들은 사도신경을 형식적으로 무조건 외우지만 말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대표하는 10대 사건을 믿는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사도신경이 은혜가 됩니다.
지금까지 주문 외우듯이, 예배 때만 자동으로 입을 열어 읊어대듯이 암송해 왔던 기존 성도들도 이제는 다시 한 번 사도신경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 주님을 향한 자신의 신앙의 증거로 삼아야 합니다. 사도신경은 복음과 신앙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사도신경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만 사도신경에 대한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음을 밝힙니다. 사도신경의 부족한 부분을 보다 정확히 성경에 근거하여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번 짚어 봅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를(삼위일체 하나님을) 내가 믿사오며”, 그(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한 처녀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우리의 죄를 인하여)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옥에 내려 가신후)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 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그 곳에서)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성령을 영접하오며 : 성령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영접의 대상), 거룩한 공회와(거룩한 교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성도들의 교제와),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죄를 사함 받은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예수님처럼 부활하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이제 개정해 본 사도신경을 제가 읽어 보겠습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창조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내가 믿사오며”, 그의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한 처녀에게서 나시고, 우리의 죄를 인하여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옥에 내려 가신후 사흘만에 장사한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 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그 곳에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영접하오며, 거룩한 교회와, 성도들의 교제와, 죄를 사함 받은 것과, 예수님처럼 부활하는 것과, 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여러분의 믿음을 주님 앞에 바르게 고백하면서, 아름다운 열매 맺는 좋은나무처럼, 전도의 열매를 맺는 귀하고 복된 성도의 행전을 잘 감당해 나가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MARANATHA
현명
아름다운열매맺는 좋은나무교회
아둘람복음공동체
Adullam Ministry &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