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에서 왕으로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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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에서 왕으로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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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에서 왕으로


금 수저란 부유하거나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높은 가정에서 태어나 경제적 여유 따위의 좋은 환경을 누리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다윗은 금 수저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흙 수저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유목민인 유대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양을 치는 목축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그런 흙 수저 가정에서 태어난 양치기였습니다. 사무엘이 이새의 가정에서 기름을 부으려고 아들들을 불러 모았을 때에 하나님이 택한 사람이 없자 사무엘이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고 묻습니다. 이 때 이새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라고 하면서 다윗이 양치기였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새도 다윗을 주목하지 않은 그저 양치기에 불과했습니다.


사울에게서 여호와의 영이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두렵게 하고 무섭게 하여 공포에 떨고 있을 때에 신하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여 수금 소리를 들으면 낫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울이 수금 잘 타는 사람을 구하여 내게로 데려오라고 하니 다윗을 추천합니다. 사울은 전령들을 이새에게 보내어 “양 치는 네 아들 다윗을 내게로 보내라”(삼상16:19)라고 합니다.

여기 “양 치는 네 아들”은 다윗의 신분과 그가 있는 장소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다윗은 들판에서 양을 치는 양 치기의 신분을 갖고 있는 평범한 사람, 시골 촌놈입니다.


양치기 다윗이 아버지 이새가 준비하여 준 떡과 가죽부대의 포도주와 염소 새끼를 자기의 손으로 끌고 왕인 사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왕궁으로 들어갑니다. 이는 미래에 이스라엘 왕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감격과 영광의 순간입니다. 이 모든 일은 다윗이 한 것이 아니라 배후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하나님의 작품이며 하나님의 손길이 다윗을 섭리하시고 이끌고 계신 것입니다. 아무도 주목하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양치기에서 한 나라의 왕을 향하여 출발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며,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들판에서 양을 치는 목동의 신분 다윗을 일으키셔서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게 하시며 목초지에서 왕궁으로 진출하도록 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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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신분이 급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예수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사53:2.3)라고 예언합니다.


예수님은 유대 두령 중에서 작고 작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습니다. 태어나심도 여관에 있을 곳이 없어서 강보에 싸서 구유에 뉘었습니다. 예수님은 참 빛, 생명의 빛으로 자기 땅에 오셨지만 세상의 백성들이 그를 알지 못하며 영접조차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우리의 왕이십니다.


복음 듣고 깨달아 하나님의 생명으로 거듭난 우리가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예수 안에 있음으로 죄인이 의인으로, 마귀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로, 이방인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누리며 사는 왕의 자녀로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셨으니 그저 감사할 뿐이며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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