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앞에 서는 자

수금은 성경에 언급된 최초의 악기입니다. 창세기 4:21절에 보면 “그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모세오경에 최초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기타와 같이 손에 들고 다니며 손톱이나 피크로 연주를 했으며 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 사용되었습니다. 현은 3줄에서 12줄까지로 나무나 귀금속 혹은 상아 등으로 만들며 경우에 따라 화려한 장식을 넣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수금을 잘 타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바로 다윗입니다.

사울에게서 여호와의 영이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을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합니다. 악령에 의하여 공포에 떨고 있는 사울을 본 신하 중에 한 사람이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게 하소서. 악령이 왕에게 이를 때에 그가 손으로 수금을 타면 왕이 나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니 그 말을 들은 왕이 수금 잘 타는 사람을 찾아서 내게로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이 때 소년 중 한 사람이 기다렸다는 듯이 왕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제가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 그런 아들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수금을 잘 탈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십니다."라고 말합니다(삼상16:18).

사울이 전령을 보내어 "이새에게 양치는 네 아들 다윗을 내게로 보내라"라고 하니 이새가 떡과 포도주, 염소 새끼를 다윗을 손에 들려 사울에게로 보냅니다. 하나님의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다시 임하여 고통과 두려움 가운데 있을 때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나게” 됩니다.(삼상16:23).

다윗이 왕 앞에 서는 과정을 살펴보면 성경은 계속해서 다윗을 “수금 잘 타는 사람, 수금을 잘 탈 뿐만 아니라, 수금을 들고 탄즉”이라고 말하면서 다윗이 왕 앞에 서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수금을 잘 탔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만약에 다윗이 수금을 탈 줄 모른다면 왕 앞에 설 수 있었을까요? 수금 잘 탈 수 있었기에 사울을 고통에서 자유케 하기 위하여 왕 앞에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 “수금을 잘 탈 줄 아는 사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깨 너머로 배운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금을 잘 탈 줄 안다는 것은 수금을 연주하는데 전문 연주자, 수금을 타는 일에 전문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수금을 타는데 전문적인 연주자가 된 것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악기를 가지고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면 훌륭한 교수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습니다. 그것도 한두 달 레슨을 받았다고 다 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개인 레슨을 받고 본인이 피눈물 나는 고된 훈련을 반복함으로 조금씩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다윗이 수금을 타는 일에 전문가가 되었다는 것은 얼마동안인지는 알 수 없으나 상당한 기간 동안 끊임없는 연습과 훈련을 통하여 전문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잠언에서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잠 22:29)고 말씀하십니다. 다윗을 통해서 자기 일에 능숙한 전문가가 된 사람이 왕 앞에 서는 자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지금 왕이신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들인데 어떤 전문가가 되면 좋을까요?

예수 믿는 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고 영적인 생명을 얻어 구원받으라고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일도 예수 잘 믿는 것입니다. 교회 다닌다고 다 예수 잘 믿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교회 다니는 정도가 아니라 예수 믿는 일에 전문가가 되어야 왕이신 예수님 앞에서 그 분의 영광을 위해서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