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치고, 두려울 때 - 이용규 선교사
어떤 것도 위안이 '안'돼는 두려움
내가 영어가 아무래도 딸려서 진행을 잘 못하면 어떡하지?
거기(행사)서 버벅거리면 어떡하지?
"참... 저 사람 잘못한다" 소리 들으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을 하니까 불안한 거였어요.
그런데요.
그렇게 불안하면은요.
좋은 명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 받고... 이런거 위안이 안돼요.
책을 써서 알려진... 뭐... 그런 거? 위안이 안돼요.
어떤 집회에 참석해서 성공적으로 말씀을 전하게 된 거?
그것 위안이 안돼요.
저는요.
제 자신 가운데 그런 모습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솔직히 놀랐어요.
그리고 제가 깨달았어요.
아하, 그렇구나! 내가 안정감이 결여되어 있는데 이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떠한 것으로 메꾸려고 해도 메꾸어지지 않는구나'
제가 문제의 근원을 깨달았어요.
두려움의 이유는 하나님을 내 삶에 안정감으로 내가 모셔드리지 못 했던 거였어요.
내 의지를 '건드리실' 때
여러분이 하나님께 항복하지 못하게 하는 여러분이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들이 있어요.
그렇죠?
은행의 잔고일 수도 있고요.
내가 잘 일구어 놓은 사업 일수도 있고요.
잘 키워놓은 아이들일 수도 있고요.
내가 어렵게 장만해 놓은 집 일수도 있어요.
그것이 건드려지는 순간이 있어요.
그렇죠?
그런데 그걸 건드리시는 것이 하나님의 분노 때문이 아니에요.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에요.
그렇게 건드리실 때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실 겁니까?
'나 혼자 밖에 없구나...' 하는 순간에도...
내가 아무리 많은 사람들한테 들러싸이고 있어도요.
'나 혼자 밖에 없구나' 라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어요.
제가요, 인도네시아에 가서 초기에 사역을 세팅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오해, 불편함, 방해' 같은 것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시기에요.
저와 파트너로 협력하는 교회를 가면 저는 교회에서 그 교회에서 목사님 부재중엔 설교도 하고요.
집회 인도도 했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선교사니까 잘 알려졌죠 (제가 책도 쓰고 그랬기 때문에...).
그래서 아는 사람들도 많고! 일단, 저는 그분을 몰라도 인사를 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았어요.
그런데요.
그런데도 외롭더라고요.
여러분 잘 알려지면... '외롭지 않을 것' 같죠?
그런데요.
마음에 어떤 짐이 생기니까요.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이 아니더라고요.
하나님께서는요.
우리에게 때때로 이러한 순간들을 주세요.
왜?
그래야 내가 '나의 진짜 모습' 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게 되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