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문재인 전 대통령에 각을 세우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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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문재인 전 대통령에 각을 세우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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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3일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물러나 달라고 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이 2020년 12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법무부 장관이었던 자신을 사실상 해임했다는 취지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오마이TV’서 처음 이 주장을 펼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물러나달라’는 말씀으로 그 순간 사직서가 필요 없어져 버렸다”(3일)고 반복해서 주장했다.이날 방송에선 이낙연 전 대표도 비판 대상이 됐다. 추 전 장관은 “이낙연 대표도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된다고 하면 안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은 문재인 정부가 일관되게 촛불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며 “선거의 상황 관리 차원에서 유불리를 계산해서 좌초시킬 반찬거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지난달 29일 뉴미디어 합동 기자회견에 나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유튜브 서울의소리 캡처송 전 대표도 추 전 장관 주장에 힘을 보탰다. 송 전 대표는 4일 유튜브 ‘김용민TV’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해임시킨 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임할 때 (검찰총장을) 같이 해임을 했어야 됐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라며 “추 전 장관이 나가고 난 이후에라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표를 내게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유튜브에서도 “문 전 대통령께서도 더이상 침묵해서 안 된다”며 “지금 한가하게 책방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을 직격한 두 정치인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라는 '개딸'은 환호했다. 디시인사이드 이재명갤러리 운영자는 4일 “추미애, 송영길 두 사람의 소신 발언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며 “이는 이용자들의 총의를 수렴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마을’에는 최근 “추다르크(추 전 장관 별명)는 무기력한 민주당에 돌을 던졌다. 정신이 번쩍 드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거나 “잘 싸우는 송영길 유튜브 구독은 사랑” 같은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이들의 환호는 친문계 인사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다. 오는 6일과 15일 각각 평산책방에 방문하기로 한 현수막을 지역구에 내건 박주민·고민정 의원이 타깃이 됐다. 재명이네마을 회원들은 두 의원을 겨냥해 “지금 핵 오염수 투기 저지나 탄핵 현수막을 설치해야 하는 거 아닌가” “문통도 한심하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월 10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문을 연 평산책방을 찾아 계산대에서 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송봉근 기자이에 따라 당내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조해온 ‘문명(文·明) 연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는 그간 동료 의원들에게 “문명의 시대로 가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 지지층과 자신의 지지층이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추미애·송영길은) 정치를 재개할 명분이 필요하고, 강성 친명은 문 전 대통령 때문에 정권교체가 된 거라고 생각하니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다만 친명계 관계자는 “추 전 장관이나 송 전 대표 모두 세력이랄 게 없고 따르는 의원이 없지 않나”라며 “밖에서 어떤 말을 하든 당이 받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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