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라구나, 기도의 끈을 부여잡는다.
교회정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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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8 12:28
필리핀에 은퇴비자를 갖고 있는 한국인은 주한 필리핀 대사관의 노력으로 다음달이면 필리핀으로 들어간다. 왜 이렇게 부러울까?
성경 말씀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민족이 3차에 걸쳐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말씀하고는 다르지만 살던 곳을 떠났다 돌아가는 심정은 비슷할거 같다.
코로나라는 전염병 때문에 내집이 있는 그곳에 가지 못하고 실향민처럼 살아야만 했던 많은 선교사님들.... 우리는 분명 한국 사람이다.
그러나 내집은 한국에 없고 필리핀에 있기에 이방인 아닌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다.
이제 들어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은퇴비자는 2.500만원 정도 들기에 꿈도 못꾸는 사치라 욕심도 못냈다.
선교사도 빈부의 격차가 크다.
본인재산이 많거나 연금이 많이 나오거나 정식으로 파송받고 후원교회가 튼튼하게 지원해 주면 물질의 어려움은 그나마 덜하지만 나이먹고 개척교회하다가 사명으로 이끌려 갔기에 기도와 물질의 후원이 적어 숨이 막힐때가 많다.
오직 하나님만 바라고 하늘의 만나와 메추라기에 감사드린다.
10월부터 성탄트리하는 필리핀 문화이기에 성도들이 어떻게 할거냐고 연락이 왔다. 작년에 쓰던게 있을텐데 아무리 알려줘도 못찾는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성탄트리는 하지말고 택배로 보낸 선물을 성도들과 나누라고 했다.
할일이 많은데 들어가지 못하는 심정은 아무리 내려놓고 또 내려놔도 답답하다.
내년 봄에는 들어가기를 소망하며 이밤도 잠못들고 기도의 끈을 부여잡는다.
글, 김문순 목사
필리핀 라구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