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는 시작 (창세기 49: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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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는 시작 (창세기 49: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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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는 시작 (창세기 49:28-33)


어제 백신 2차를 맞았다. 사람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하니 나도 약간 긴장을 했지만 감사하게 현재까지 팔에 약간의 뻐근함외에 다른 증상은 없다. 내일 선교사님 파송예배가 있어 착오가 생길까 걱정되어 설교도 미리 수요일에 준비해 두었지만 모든 것이 정상이라 하나님께 감사하다.


7주째 집에 머물고 있는 아내가 재활로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긴 시간 집안에 머물다 보니 여러 가지 우울한 생각들이 올라와 힘겨워 할 때가 종종 있다. 이제 나는 출근을 해야 하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그 시간 우울한 생각들이 자기도 모르게 올라온다고 한다. 말씀도 보고, 찬양도 하고, 책도 읽고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았다고~


그런데 요즘 이런 마음을 아신 부산에 있는 처형과 울산에 있는 처형이 아침저녁으로 전화해서 위로해 주고 있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부산 처형은 추석에 딸들이 준 용돈으로 뼈에 좋다는 약을 사서 보내주기도 했다. 이런 사랑에 힘입어 조금씩 아내를 마음도 몸도 일어나고 있다.


어제 아내는 힘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깊이 배우게 되었다고 말할 만큼 이 시간 다양한 분들의 고마운 손길을 통해 우리 가정은 지옥이 아닌 천국을 경험하고 있어 하나님께 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주님, 감사드립니다.


주일을 준비하는 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앞에서 야곱이 열두 아들에게 한 것이 축복이었음을 분명하게 말하면서 그 축복의 근거를 이렇게 밝힌다. 28절 ‘이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라 이와같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각 사람의 분량대로> 오늘 아침 이 단어가 나를 붙들고 있다. 야곱은 분명 하나님의 감동을 따라 열두 아들을 축복하였다. 그러나 그 감동이 각 사람의 살아온 삶의 자국을 따라 진행된 것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큰 울림을 준다.


하나님의 감동은 하늘에서 무작정 내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구체적인 현장을 모르시고 축복하시는 분이 아니라 인간이 보지 못하는 것까지 살피시며 즉 중심을 헤아리며 그 분량에 따라 축복하시는 분이심을 밝히고 있다. 아멘. 아멘. 아멘.


아울러 오늘 야곱이 축복한다는 단어가 히브리어 <בָּרַךְ 바라크>라는 단어인데 이것은 <무릎을 꿇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축복이란 단어가 무릎을 꿇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다.


문득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푼신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축복은 무릎을 꿇으며 겸손히 하나님을 향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말이다.


야곱의 입장에서 총리인 아들을 자랑하며 애굽의 화려한 매장지에 묻힐 수 있는 것을 축복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야곱은 축복이 거기에 있지 않음을 알기에 겸손히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고 열두 아들을 축복하고 자신은 가나안 조상들이 있는 막벨라 굴속으로 들어간다.


많은 울림을 준다. 축복이 무엇인가? 축복은 무릎을 꿇는 곳에서 시작된다. 무릎을 꿇지 않는 화려함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일 뿐이다. 화려함으로 망하는 인생이 한둘이 아니다. 무릎을 꿇지 않은 화려함은 결국 인생의 독이 된다. 과거 무릎을 꿇어서 오늘이란 자리에 화려함이 있어도 오늘 무릎을 꿇지 않는 화려함은 위험한 폭탄일 뿐이다.


주님은 오늘 겸손히 무릎을 꿇는 자가 되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그 분량대로 축복하시기에 사람은 몰라도 하나님은 아시기에 무릎을 꿇는 하루가 되라고 하신다. 주님, 이 하루 겸손히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는 종이 되겠습니다. 모든 삶의 기회가 무릎으로 시작되는 사람으로 서길 원합니다. 큰 힘과 화려함에 무릎을 꿇는 인생이 아니라 겸손히 모든 자리에 하나님앞에 무릎을 꿇게 하소서. 그리하여 세상을 구원하는 진정한 축복이 시작되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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