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도 감사 (고린도전서 1:4-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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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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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감사 (고린도전서 1:4-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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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감사 (고린도전서 1:4-3)


어제는 신혼시절 개척하며 힘겨운 때에 살던 집의 주인이셨던 소중한 분을 만났다. 오랜 세월을 떨어져 살았지만 전혀 낯설지 않은 소중한 추억이 담겨진 만남이었다. 세월의 흔적이 소중한 추억과 마음을 가리지 못해 기쁨으로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주님, 이 가정을 축복하소서.


오늘은 오후에 앱 개발 회의가 있고 이어서 개척학교 2주차가 진행된다. 모든 일정에 주님의 은혜와 돌보심과 인도가 있기를 기도한다. 수고하시는 정영오 대표님과 디자이너를 축복해 주사 모든 개발속에 주님의 뜻이 성취되어 작은교회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의 플렛폼과 비빌언덕이 되기를 기도한다. 아울러 개척학교를 이끄시는 전웅제 목사님을 기름부으시고 강사님을 기름부으셔서 소중한 디딤판이 되는 개척학교가 되기를 기도한다.


개척학교에 든든한 지원군들이 필요하다. 정말 소중한 분들의 소중한 믿음으로 시작되는 개척 현장에 창업지원금처럼 무엇인가 든든한 비빌언덕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현실적인 부분에 지원할 여력이 없음이 매우 아쉽다. 그러나 한 번으로 끝날 것이 아니고, 다른 부분에서 함께 달려갈 것이기에 소망을 가지고 기도한다. 주님~ 어찌합니까?


어떤 말씀으로 이날을 축복해 주실까?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라면 문제를 가지고 온 고린도 교회를 향해 무엇을 썼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두 가지로 접근할 수 있다. 하나는 그들의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집어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그들이 왜 그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물어보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내 생각과 달랐다. 그는 놀랍게도 감사를 표현한다. 4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메시지 성경의 번역은 더욱 더 나를 놀라게 한다. ‘나는 여러분을 생각할 때마다-나는 여러분을 자주 생각합니다.-예수께서 주신 삶, 곧 자원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여러분의 변화된 삶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바울은 우선 고린도 교회를 항상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었다고 말하며 그들의 작은 변화된 삶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고 한다.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라는 부분을 유진 피터슨 목사는 메시지 성경에서 <자원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여러분의 변화>라고 번역한 것이다. 우상을 숭배하며 돈을 따라 살아가며 세상의 풍습에 젖어살았던 이들이 비록 여전히 문제가 많고 세상에서 하던 일을 교회안에서까지 하는 엄청난 일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원하여 하나님께 나오는 작은 변화에 대해 그는 감사하고 있다.


어제 한 분과 만나며 세상의 시각에서 바라본 교회의 현실을 들었다. 직장과 사업의 현장 시스템과 교회의 시스템이 얼마나 다르고 답답한 것인지를 조금 알 것 같았다. 모태신앙의 자리에 계신 분임에도 이것을 느끼고 있었다면 전혀 다른 세상 가치관속에 있는 사람이 자원하여 즐거움으로 예배의 자리에 온 것이 얼마나 큰 변화인가?


그런데 이 큰 변화를 그동안 당연하게 보았고, 더 잘하기만 기대했던 내 모습이 너무도 미련한 일임을 오늘 아침 깨닫게 된다. 이 놀라운 변화를 기뻐하고 감사하며 변화의 시간을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내 모습을 보게 하는 아침이다.


심지어 바울은 그들의 변화를 이렇게까지 증언한다. 6절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하게 되어’


메시지 성경의 번역은 이러하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그리스도에 관한 증거가 참되다는 것이 여러분의 삶을 통해 확실하게 증명되었습니다.’


문제 투성이의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바울이 보는 첫 번째 사실은 그들안에 일어난 분명한 변화를 보고 있다. 비록 구원을 받았지만 아직은 서툴고 어리석은 세상의 삶이 그대로 있어 교회를 혼란케 하고 있지만 사도 바울은 그들안에 일어난 놀라운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보는 바울의 관점이 옳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축복을 담아 선언한다. 8절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메시시 성경은 이에 대해 이렇게 번역한다. ‘하나님께서 친히 여러분 곁에 계시면서 여러분을 흔들리지 않게 해주시고 가던 길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주실 것입니다.’


바울이 본 것은 고린도 교우들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하시는 주님을 보았던 것이다. 그 변화를 만드시고 그들을 이끄시는 분이 그들을 끝까지 붙잡아 인도하실 것을 믿기에 이렇게 선언하는 것이다. 아멘.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도의 자리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확인시킨다. 9절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메시시 성경의 번역이 참 아름답다. ‘여러분을 이끌어 이 영적 모험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이시며 우리 주님이신 예수의 생명을 우리와 함께 나누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 점을 절대 잊지 마십시오.’


<영적 모험>이라 번역된 신앙생활의 시작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을 <아들의 생명을 우리와 함께 나누고 계신다>로 한 번역은 참 이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한다. 주님~


중요한 사실은 바울은 지금 영적 모험을 떠난 성도가 지금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그가 주님과 교제하는 이들이기에 결코 주님이 포기하지 않고 이끄실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친다. 참 스승의 모습이다.


문제만 보고 화를 내고 책망하는 스승이 아니라 전체 지도를 이해하며 그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며 그들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이끄는 참된 스승을 배우는 아침이다.


나는 그야말로 영적 모험을 떠나 순간 순간 힘겨운 현실에 버벅대며 당황한 성도들을 왜 그것밖에 못하느냐 책망하고 조목조목 윤리 도덕적으로 가르치려고만 했던 어리석은 자였음을 자백한다.


소망하기는 이제는 그들의 소중한 변화를 감사하고 전체 지도속에서 그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그들속에 계신 주님을 신뢰하며 기다려주고 기뻐해 주는 그런 목사가 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변화가 위대한 변화임을 알아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를 지속해가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 알아주어야 한다. 그들은 영적 모험을 하고 있다. 다만 꼭 알아야 할 것은 그들속에 계신 주님을 기억하며 그분이 여전히 그들과 교제하시며 인도하심을 믿어야 한다. 주님~


오늘 왜 이 말씀을 주실까? 개척학교와 앱 개발 회의의 순간 내 입장만 본다면 내 생각에 맞추려 한다면 아마도 모든 것이 불만이 되고 관계가 깨지며 모두가 힘겨울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작은 변화를 감사하는 일이다. 앱 개발이 시작된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다. 개척학교가 시작된 것이 놀라운 은혜다.


과정은 영적 모험이다. 모험은 설렘으로 해야 한다. 다양한 일이 벌어질 것이며 생각과 다른 현실을 만나는 것이 당연하다. 그때 포기하지 않는 주님의 은혜가 우리를 이끌어 주심을 믿고 주님과 교제하면서 나아감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아멘. 특히 감사가 중요하다.


오늘 본문에 바울이 쓴 핵심의 단어들을 연결하면 이렇다. 은혜로 항상 감사하는데 풍족하므로 견고하게 되고, 부족함 없고 책망할 것이 없이 끝까지 견고하게 하실 것이다. 아멘. 아멘.


주님, 오늘 바울의 이 영적 통찰력을 허락하소서. 모든 시작의 자리에 이런 통찰력을 가지고 모험의 현장에서 당황한 이들을 평안하게 이끄는 그런 종이 되게 하소서. 주님을 닮아가게 하소서. 오늘 바울에게 주신 이 은혜를 허락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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