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의 사람 다윗 - 이장우 목사
책임감의 사람 다윗
책임이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 또는 누군가로부터 위임받아 내가 당연히 할 책임을 중하게 여기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 책임을 잘 감당하려면 그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해내려는 마음가짐인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책임감에 사명감이 더해지면 내가 해야 할 그 일을 제대로 해 낼 수 있습니다.
아버지 이새로부터 전쟁터에 나가 있는 형들에게 먹을 양식을 갖다 주고 형들의 안부를 묻고 증표를 가지고 오라는 책임을 맡은 다윗이 그 일을 감당함에 있어서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양을 양 지키는 자에게 맡기고 이새가 명령한 대로 가지고 가서 진영에 이른즉...”(삼상 17:20). “다윗이 자기의 짐을 짐 지키는 자의 손에 맡기고 군대로 달려가서 형들에게 문안하고”(삼상 17:22)
여기에서 우리는 다윗의 책임감을 찾아 볼 수 있는 근거를 보게 됩니다.
책임감의 사람 다윗은 “양을 양 지키는 자에게 맡기고”, “짐을 짐 지키는 자에게 맡기고”라고 합니다. 집에는 다윗의 형들이 네 명이나 있느니 누가 양을 돌보든지 하겠지 하고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자기가 치고 있던 양들을 다른 양치기에게 단단히 부탁하여 맡기면서 아버지로부터 받은 명을 감당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갔던 짐도 짐을 지키는 자에게 맡깁니다. 여기 “맡기고”라는 말은 다윗이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감당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영에 이른즉”, “군대로 달려가서”라는 말씀도 다윗이 어떻게 주어진 책임을 감당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버지 이새는 다윗에게 “진영으로 속히 가서 형들의 안부를 살피고”고 오라고 합니다. 이새가 말한 대로 다윗은 그대로 진영에 이릅니다. 그리고 “군대로 달려가서”라는 것도 이새가 “속히 가서”라고 하였으니 아버지의 말 그대로 형들이 있는 군대로 달려간 것입니다. 이는 다윗이 이새의 명령에 성실하게 순종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자기가 감당해야 할 책임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군대로 달려가서 형들에게 문안을 합니다. 여기 “문안하고”는 ‘평화를 물었다’는 의미로 다윗은 형들의 안부를 살피라는 아버지의 명령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아버지 이새로부터 위임받은 자기가 감당해야 할 책임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여김이 없이 최선을 다하여 감당합니다. 다윗은 아버지의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말을 듣게 되고 결과적으로 여호와의 능력을 힘입어 골리앗을 물리침으로 이스라엘 전체에 ‘평화'를 가져오는 인물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제 곧 성탄절이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아들 예수님을 육신의 몸을 입혀서 낮고 천한 이 세상에 보내심은 죄악의 진흙 구덩이에서 뒹굴고 있는 인간들을 구원하라고 보내신 것입니다. 이 사명을 부여받은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오로지 생명 살림, 영혼 구원을 위해서 자신을 불태우셨습니다.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한 도구가 복음입니다. 복음을 모르면 구원 받을 수 없습니다. 복음을 듣고 복음을 깨닫고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의 생명으로 거듭나 새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서 오셔서 처음부터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시면서 “천국 복음”을 전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온 갈릴리를 비롯하여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시면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심으로 아버지로부터 받은 책임을 감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자기가 감당해야 할 책임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능력을 덧입어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내가 감당해야 할 책임을 감당하므로 주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