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 신앙

임마누엘이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한 친구가 되시는 주님과 늘 함께 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임마누엘 신앙은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나를 일으켜 세우며 치열한 영적인 전쟁터에서 승리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그런데 임마누엘의 신앙을 조금 더 묵상해 보면 임마누엘의 신앙이 무엇인지를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임마누엘 신앙이란 주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공생애 사역을 마치시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담당하시고 부활하신 것은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에게 쓴 서신에서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우리로 하여금 깨어 있든지 자든지 자기와 함께 살게 하려 하셨느니라” (살전5:10)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자든지 깨어있든지 예수님과 항상 함께 살기 위해서 오셨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임마누엘 신앙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동시에 주님이 전하시고자 했던 복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십니다’라고 말할 때 사람이 느끼는 ‘함께’의 감정은 주로 ‘곁에’라고 생각합니다. ‘곁에’보다 더 구체적이고 분명한 것은 ‘안에’입니다. 곁에 계신 것과 안에 계신 것은 조금 다릅니다. 우리가 임마누엘 신앙이란 ‘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안에’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함께 살려면 남,여가 결혼을 위하여 집을 마련하고 결혼 후 한 공간에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집이라는 한 공간에서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생활하는 것이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과 함께 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주님과 함께 살 집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대개 예수님이 어디 계시느냐고 물어보면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다고 합니다. 물론 성경에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다고 말씀하셨으니 맞습니다. 그런데 거기만 계시다고 믿기에 예수님 따로, 나 따로의 신앙생활이 되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셔서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오신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 기간에 천국복음을 전하시고 십자가에서 구속의 사역을 완성하시고 부활하신 후에 승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십니다.

그 예수님이 성령과 함께 영으로 나에게 오셔서 나를 성전 삼으시고 나의 주인이요 왕으로 오셔서 내 안에 계심을 인정하고 믿어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심이 깨달아지고 믿어지게 해 주실 때 ‘아~ 예수님이 나 안에 계셔서 나와 함께 사시는구나!’하는 것이 저절로 믿어집니다. 그럴 때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되고 내 안에 계신 예수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과 함께 살 때 주님과 내가 한 몸이고, 한 생명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생각으로 살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살며 주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복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라고 하십니다. 바울도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예수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변화가 없는 것은 내 안에 계신 주님과 함께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한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이 나를 자신의 거처를 삼으시고 늘 내 안에서 나와 함께 사시는 것입니다. 임마누엘 신앙은 내 안에 계신 예수님과 항상 함께 사는 것입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