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마가복음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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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마가복음 4장

교회정보넷 0 5002

막4:1 예수께서 다시 호숫가에서 가르치셨다. 군중이 너무나 많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예수께서는 배를 타고 그 안에 앉으신 다음 배를 물에 띄웠다. 그리고 군중은 모두 호숫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막4:2 예수께서는 비유로 여러 가지를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막4:3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막4:4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쪼아 먹고

막4:5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서 싹은 곧 나왔지만

막4:6 해가 뜨자 뿌리도 내리지 못한 채 말라 버렸다.

막4: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 가시나무들이 자라자 숨이막혀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막4:8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싹이 나고 잘 자라 열매를 맺었는데, 열매가 삼십 배가 된 것도 있고 육십 배가 된 것도 있고 백 배가 된 것도 있었다."

막4:9 예수께서는 이어서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막4:10 예수께서 혼자 계실 때에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열 두 제자와 함께 와서 비유의 뜻을 물었다.

막4:11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게 해 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들려 준다.

막4:12 그것은 그들이 '보고 또 보아도 알아 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알아 듣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들이 알아 보고 알아듣기만 한다면 나에게 돌아 와 용서를 받게 될 것이다.'"

막4:13 예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이 비유도 알아 듣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른 비유들을 알아 듣겠느냐?

막4:14 씨 뿌리는 사람이 뿌린 씨는 하늘 나라에 관한 말씀이다.

막4:15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마음 속에 뿌려지는 그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날쌔게 달려드는 사탄에게 그것을 빼앗겨 버리는 사람들을두고 하는 말이다.

막4:16 씨가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 들이기는 하지만

막4:17 그 마음 속에 뿌리가 내리지 않아 오래 가지 못하고 그 후에 말씀때문에 환난이나 박해를 당하게 되면 곧 넘어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막4:18 그리고 씨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막4:19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이 들어 와서 그 말씀을 가로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막4:20 그러나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잘 받아들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하는 말이다."

막4:21 예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등불을 가져다가 됫박 아래나침상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놓지 않느냐?

막4:22 감추어 둔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막4:23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 들어라."

막4:24 또 말씀하셨다. "내 말을 마음에 새겨 들어라. 너희가 남에게 달아 주면 주는 만큼 받을 뿐만 아니라 덤까지 얹어 받을 것이다.

막4:25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막4:26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어떤 사람이 땅에 씨앗을 뿌려 놓았다.

막4:27 하루 하루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앗은 싹이 트고 자라나지만 그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자라나는지 모른다.

막4: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데 처음에는 싹이 돋고 그 다음에는 이삭이 패고 마침내 이삭에 알찬 낟알이 맺힌다.

막4: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추수 때가 된 줄을 알고 곧 낫을 댄다."

막4: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를 무엇에 견주며 무엇으로비유할 수 있을까?

막4:31 그것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막4:32 심어 놓으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더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된다."

막4:33 예수께서는 그들이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비유로써 말씀을 전하셨다.

막4:34 그들에게는 이렇게 비유로만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에게는 따로 일일이 그 뜻을 풀이해 주셨다.

막4:35 그 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건너 가자" 고 말씀하셨다.

막4: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예수께서 타고 계신 배를 저어가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 갔다.

막4:37 그런데 마침 거센 바람이 일더니 무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막4:38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뱃고물을 베개삼아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시지 않습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막4:39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하여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하고 호령하시자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졌다.

막4:40 그렇게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책망하셨다.

막4:41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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