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마가복음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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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마가복음 6장

교회정보넷 0 5547

막6:1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제자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 가셨다.

막6: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자 많은 사람이 그 말씀을 듣고 놀라며 "저 사람이 어떤 지혜를 받았기에 저런 기적들을 행하는 것일까? 그런 모든 것이 어디서 생겨났을까?

막6:3 저 사람은 그 목수가 아닌가? 그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다 우리와 같이 여기 살고 있지 않은가?" 하면서 좀처럼 예수를 믿으려 하지않았다.

막6:4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라도 자기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막6:5 예수께서는 거기서 병자 몇 사람에게만 손을 얹어 고쳐 주셨을 뿐, 다른 기적은 행하실 수 없었다.

막6:6 그리고 그들에게 믿음이 없는 것을 보시고 이상하게 여기셨다. 그뒤에 예수께서는 여러 촌락으로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다가

막6:7 열 두 제자를 불러 더러운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다.

막6:8 그리고 여행하는 데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시며 먹을 것이나 자루도 가지지 말고 전대에 돈도 지니지 말며

막6:9 신발은 신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신고 속옷은 두 벌씩 껴입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막6:10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 누구의 집에 들어 가든지 그 고장을 떠나기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막6:11 그러나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나 너희의 말을 듣지 않는 고장이 있거든 그 곳을 떠나면서 그들을 경고하는 표시로 너희의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막6:12 이 말씀을 듣고 열 두 제자는 나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가르치며

막6:13 마귀들을 많이 쫓아내고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 주었다.

막6:14 예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그 소문이 헤로데왕의 귀에 들어 갔다. 어떤 사람들은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죽은 세례자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틀림없다" 고 말하는가 하면

막6:15 더러는 엘리야라고도 하고, 또 더러는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라고도 하였다.

막6:16 그러나 예수의 소문을 들은 헤로데왕은 "바로 요한이다. 내가 목을 벤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막6:17 이 헤로데는 일찍이 사람을 시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둔일이 있었다. 그것은 헤로데가 동생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하였다고 해서

막6:18 요한이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데리고 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누차 간하였기 때문이었다.

막6:19 그래서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막6:20 그것은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여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간할 때마다 속으로는 몹시 괴로와하면서도 그것을 기꺼이 들어 왔기 때문이다.

막6:21 그런데 마침 헤로디아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왕이 생일을 맞아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요인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는데

막6: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나와서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매우 기쁘게 해 주었다. 그러자 왕은 소녀에게 "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무엇이든지 들어 주마" 하고는

막6:23 "네가 청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주겠다. 내 왕국의 반이라도 주겠다" 하고 맹세하였던 것이다.

막6:24 소녀가 나가서 제 어미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고 의논하자 어미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여라" 하고 시켰다.

막6:25 그러자 소녀는 급히 왕에게 돌아 와 "지금 곧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가져다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막6:26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왔지만 이미 맹세한 바도 있고 또 손님들이보는 앞이어서 그 청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막6:27 그래서 왕은 곧 경비병 하나를 보내며 요한의 목을 베어 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감옥으로 가서 요한의 목을 베어

막6:28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건네자 소녀는 다시 그것을 제 어미에게 갖다 주었다.

막6:29 그 뒤 소식을 들은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장사를 지냈다.

막6:30 사도들이 돌아 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예수께 낱낱이보고하였다.

막6:31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함께 좀 쉬자" 고 말씀하셨다. 찾아 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들은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막6:32 예수의 일행은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을 찾아 떠났다.

막6:33 그런데 사람들은 그 일행이 떠나는 것을 보고 그들이 예수의 일행이라는 것을 알고는 여러 동네에서 모두 달려나와 육로로 해서 그들을 앞질러 그 곳에 갔다.

막6:34 예수께서 배에 내려 군중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은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여러 가지로 가르쳐 주셨다.

막6:35 저녁 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여기는 외딴 곳이고 시간도 이미 늦었습니다.

막6:36 그러니 군중들을 헤쳐 제각기 음식을 사 먹도록 농가나 근처 마을로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막6:37 예수께서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자 제자들은 "그러면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 어치나 사다가 먹이라는말씀입니까?" 하고 물었다.

막6:38 그러자 예수께서는 "지금 가지고 있는 빵이 몇 개나 되는가 가서 알아 보아라" 하셨다. 그들이 알아 보고 돌아와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하자

막6:39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군중을 풀밭에 떼지어 앉게 하라고 이르셨다.

막6:40 군중은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모여 앉았다.

막6:41 예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드시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그리고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막6:42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막6:43 그리고 남은 빵조각과 물고기를 주어 모으니 열 두 광주리에 가득찼으며

막6:44 먹은 사람은 남자만도 오천 명이나 되었다.

막6:45 그 뒤에 곧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 베싸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 혼자서 군중을 돌려 보내셨다.

막6:46 그들을 보내시고 나서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 가셨다.

막6:47 날이 저물었을 때에 배는 바다 한가운데 있었고 예수께서는 혼자육지에 계셨다.

막6:48 제자들은 마침 역풍을 만나 배를 젓느라고 몹시 애를 쓰고 있었다. 이것을 보신 예수께서는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 쪽으로 오시다가 그들 곁을 지나쳐 가시려고 하였다. 그것은 새벽 네시쯤이었다.

막6:49 제자들은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 오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 알고 비명을 질렀다.

막6:50 그를 보고 모두 겁에 질렸던 것이다. 그러자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겁내지 말고 안심하여라" 하시며

막6:51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제자들은 너무나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막6:52 그들은 마음이 무디어서 군중에게 빵을 먹이신 기적도 아직 깨닫지 못하였던 것이다.

막6:53 그들은 바다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배를 대었다.

막6:54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예수를 알아 보고

막6:55 그 근처 온 지방을 뛰어 다니면서 병자들을 요에 눕혀 가지고 예수가 계시다는 곳을 찾아 그리로 데려 왔다.

막6:56 마을이나 도시나 농촌이나 어디든지 예수께서 가시기만 하면 사람들은 병자들을 장터에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만이라도 만지게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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