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승 학생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찬송가 338장)' 찬송곡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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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승 학생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찬송가 338장)' 찬송곡 묵상

교회정보넷 0 4917

2018-1학기 제자 찬양곡 묵상 나눔

백석대학교 '예배인도법' 과제로 제출된 김민승 학생의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찬송가 338장)' 

혼자 읽기 아까워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 류세종목사의 예배 사역이야기)


곡 소개

제가 이번 리포트를 통해 분석할 곡은 [Nearer, My God, To Thee] 라는 꽤 유명한 찬송가(Hymn)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내 주를 가까이 하게(하려) 함은]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불려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연극 배우이자 여류 시인이었던 사라 풀러 플라워 애덤스 (Sarah Fuller Flower Adams/1805-1848)가 지은 시에 미국의 유명한 음악가이자 작곡가인 로웰 메이슨 (Rowell Mason/1792-1872)이 곡을 붙여 만들어진 찬송가이고, 1889년 존스타운 댐 붕괴사고와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사고 당시 위로의 목적으로 연주된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곡입니다. 아무때나 불러도 딱히 이상할 것이 없는 곡이지만, 주로 삶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에 많이 불려지는 곡 입니다.


묵상

처음 과제를 받고, 리포트를 쓰기 전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도대체 내가 어떤 곡을 분석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장 리포트를 쓰려니 제 머리 속을 떠돌아다니는 수 많은 찬양곡중에 도무지 어떤 곡을 내가 선곡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안고 기도하던 중에, 찬송가 한 곡을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 곡이 바로 위에서 소개해드린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입니다. 하지만 리포트를 쓰려면 원곡인 [Nearer, My God, To Thee] 의 영어가사를 알아야 하는데, 처음 읽어보니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기가 힘들어서 ‘내가 정말로 이 곡으로 리포트를 써야 하나’ 라는 회의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어렵사리 아는 분들의 도움으로 한 문장 한 문장 해석해 나가다보니 그 속에 담겨있는 뜻을 찾게 되어 기뻤습니다.


일단 먼저 이 곡의 원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줄 첫번째는 제 해석, 두번째는 한국 찬송가 번역입니다.)


1. Nearer, my God, to Thee, nearer to Thee!

하나님께로 가까이, 당신께 더 가까이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E’en(Even) though it be a cross that raiseth me,

그것이 나를 달아 맬 십자가가 된다 할 지라도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Still all my song shall be, nearer, my God, to Thee.

여전히 모든 나의 노래는 ‘내 주님 당신께로 더욱 가까이’ 일 것입니다.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Nearer, my God, to Thee, nearer to Thee!

하나님께로 가까이, 당신께 더 가까이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2. Though like the wanderer, the sun gone down,

방랑자처럼, 해가 저물고

(내 고생하는 것 옛 야곱이)


Darkness be over me, my rest a stone;

어둠이 나를 덮치더라도, 내가 쉴 곳은 하나의 돌 뿐입니다.

(돌베게 베고 잠 같습니다)


Yet in my dreams I’d be nearer, my God, to Thee.

그래도 내 꿈 안에서는 내 주님 당신께 더욱 가까이 갈 것입니다.

(꿈에도 소원이 늘 찬송하면서)


Nearer, my God, to Thee, nearer to Thee!

하나님께로 가까이, 당신께 더 가까이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3. There let the way appear, steps unto Heav’n(Heaven);

그 곳에 길이 나타나게 하시고,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보이십니다.

(천성에 가는 길 험하여도)


All that Thou sendest me, in mercy giv’n; (Given)

당신이 저에게 자비(은혜)로 보내신 모든 것입니다.

(생명길 되나니 은혜로다)


Angels to beckon me nearer, my God, to Thee.

천사가 저를 향해 주님 곁으로 더 가까이 오라고 손짓합니다.

(천사 날 부르니 늘 찬송하면서)


Nearer, my God, to Thee, nearer to Thee!

하나님께로 가까이, 당신께 더 가까이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4. Then, with my waking thoughts bright with Thy praise,

그 때, 온전한 정신 가운데 당신을 찬양함으로 밝게 빛날 것입니다.

(야곱이 잠 깨어 일어난 후)


Out of my stony griefs Bethel I’ll raise;

나의 돌베게 같은 무거운 슬픔으로부터 벧엘을 들어(쌓아) 올리겠습니다.

(돌단을 쌓은 것 본받아서)


So by my woes to be nearer, my God, to Thee.

곧, 나의 간절한 소원은 내 하나님께로 더욱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숨질 때 되도록 늘 찬송하면서)


Nearer, my God, to Thee, nearer to Thee!

하나님께로 가까이, 당신께 더 가까이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5. Or, if on joyful wing cleaving the sky,

혹은, 기쁨의 날개가 하늘을 날아갈 때


Sun, moon, and stars forgot, upward I’ll fly,

해, 달, 그리고 별이 잊을지라도 나는 위로 날아가겠습니다.


Still all my song shall be, nearer, my God, to Thee.

여전히 모든 나의 노래는 ‘내 주님 당신께로 더욱 가까이’ 일 것입니다.


Nearer, my God, to Thee, nearer to Thee!

하나님께로 가까이, 당신께 더 가까이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에서는 5절은 번역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번역된 나머지 4절을 비교해 본 결과 어느정도의 맥락은 같으나, 아무래도 우리 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표현이 달라지고 뜻이 달라진 부분도 조금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먼저 이 곡의 가사는 본래 작곡의 용도로 만들어진 가사가 아닙니다. 본래 시(詩)였으나 후대에 멜로디가 붙여져 만들어진 타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841년 작사 / 1856년 작곡; 즉 작사자인 사라 풀러 애덤스는 아마도 천국에서 이 노래를 들었을 듯 합니다.)


일단 이 곡의 키워드는 구약에 나오는 야곱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에서에게 미움을 받아 쫓겨나고, 방랑하던 중 사닥다리를 본 그 이야기가 기반이 되는 곡입니다. 하지만 이 내용으로만 곡을 정의내리기는 다소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곡이 야곱의 이야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의 처지가 반영되어진 복합적인 내용을 함유하고 있는 곡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곡의 키워드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작사가인 사라 애덤스의 삶을 살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원작자인 사라 애덤스는 1805년 영국에서 부호의 딸로 태어난 사람입니다. 어릴 때부터 나름 부유하게 자란 그녀는 외모가 빼어났을 뿐만 아니라 다재다능함을 가진 끼가 넘치는 예술가로 자라났고, 머지 않아 영국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대 최고의 논객이자 철도 엔지니어였던 윌리엄 애덤스(William Adams)와 결혼까지 하게 되며 그야말로 승승장구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은 3년만에 끝나고 맙니다. 어느날 심한 기침 감기에 걸리게 되는데, 이것은 사실 감기가 아닌 폐결핵이었습니다. 이미 가족 내력으로 언니를 폐결핵으로 먼저 보내야 했던 탓에 그는 자신마저 곧 그렇게 될거라는 절망 속에 빠지게 되고, 본래 배우로서 아름다웠던 자신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지는 현실 속에 상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배우의 재능 뿐만이 아닌 극작가와 시인의 재능도 있었는데, 비록 배우의 활동은 아니지만 펜을 잡고 하나님을 향한 찬송의 시들을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걱정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속에 떨던 그녀에게 하나님이 한 구절의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창세기 28장 10절에서 22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야곱이 하란으로 향하던 중 돌배게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들었던 그 장면이었습니다. 그녀는 마치 야곱의 처지가 본인과 비슷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에서에게 쫓기던 야곱의 모습처럼, 죽음의 두려움에게 쫓기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의 꿈 속에서 나타난 사닥다리와 하나님의 천사들, 놀라운 하나님의 영광과 약속을 발견한 그녀는 곧 마음속에 기쁨이 가득하게 되었고, 시를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 가사가 바로 [Nearer, My God, To Thee] 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 시를 쓴지 8년만인 1848년에 43세의 짧은 생애를 마치고 그녀가 그토록 사모하고 바라던 하나님의 곁으로 가게 됩니다.


이 곡을 어렵게 어렵게 해석하고, 또 묵상하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실 얼마 전 부터 과연 ‘삶이란 크리스천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거의 매몰되다시피 했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갈지도 모르는게 우리의 인생인데, 하루하루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일까? 라는 회의적인 생각에 상당히 괴로워 했었습니다. 물론 죽은 후에 우리에게 약속된 본향이 있지만, 내가 과연 그 곳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마치 초신자같은 생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건 어쩌면 제 작은 믿음의 발로(發露)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내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하고 마지막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 이러한 생각을 할 틈도 없이 당연히 하나님께 나는 구원받았고 겸허히 이제 당신께로 나아간다고 고백할테니 말입니다. 사라 애덤스가 이 가사를 적어 내려갈 때, 얼마나 절박한 마음이었을지, 또 얼마나 그 가운데에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맛 보았을지 조금이나마 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곡에서 가장 인상 깊었고 묵상이 되었던 세 구절입니다.

1. ‘Nearer, my God, to Thee, nearer to Thee’

이 곡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구절입니다. 계속해서 한 절이 끝날 때 마다 이 구절이 반복됩니다. 그만큼 강조되는 구절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작사가의 의도가 너무나 명확했습니다. 계속해서 강조하고 반복할 정도로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싶다는 그녀의 마음이 곧 내 마음이기를 저도 같이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2. ‘Though like the wanderer, the sun gone down / Darkness be over me, my rest a stone.’

‘방랑자처럼 해가 저물고, 어둠이 나를 덮쳐도 내가 쉴 곳은 하나의 돌 뿐’이라고 고백하는 이 부분은 이 곡이 야곱의 이야기를 묘사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더더욱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4절입니다.) 2절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하여 보여준다면, 4절에서는 심상이 전환되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이 돌단(벧엘)을 쌓아 올리듯 자신의 슬픔과 어려움을 들어 올리겠다는 고백으로 변하게 됩니다. 신앙이란 정체되고 멈추는 것이 아닌, 주님이 보여주신 여러 길과 말씀을 따라 성장해 나가는 것임을 이 가사를 통해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3. ‘Still all my song shall be, Nearer my God, to Thee’

(사족이지만) 가사를 해석하면서, 아무래도 이 곡의 시대 배경 자체가 19세기에 쓰여진 곡이었기 때문에 해석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고어(Thee, Thy, Beckon...)들도 많았고, 본래 문체가 시(詩)이다 보니 운율을 위해 생략된 부분도 많아 정확한 뜻을 알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5절을 제외하면) 이 부분을 해석할 때 가장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shall’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현대 미국 영어에서야 ‘will’이 ‘shall’를 90%가량 대체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엄연히 시대도 다르거니와 사라 애덤스는 19세기 영국인이므로 shall을 쓴 데에는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이 당시에는 1,3인칭에서는 꼬박꼬박 shall을 쓰긴 했습니다만) 뜻을 찾아보고 영문학과에 재학중인 분들께 여쭙고 다닌 결과 미세한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will’은 자신의 의지가 주가 되는(=resolve) 표현이라면, ‘shall’은 의지도 의지이지만 해야 할 의무에 대한 것(=be obliged to)을 하겠다는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여전히 모든 나의 노래는 당신을 향한 것’이라는 이 문구 속에는, 내가 하나님을 노래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나의 노래를 시련이 와도 계속되어질 것이라는 의지의 문구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썼는지, 그 근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뒷 부분 [관련 구절]에서 서술하겠습니다. 


키워드

[BETHEL]

이 곡에서 키워드가 될 단 하나의 단어를 고르라고 한다면 ‘Bethel’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곡의 가사 자체가 야곱의 이야기에 영감을 얻은 곡이고, 작사가인 사라 애덤스 또한 ‘Bethel’을 묵상하며 그 돌단이 야곱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을 상징했듯이 동일하게 자신의 삶에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믿음으로 화답한 곡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에서를 두려워 했듯이, 사라 애덤스 또한 죽음을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벧엘에서 ‘내가 너를 보살피고 함께하겠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듯이, 죽음을 두려워했던 그녀도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을까요.


주제

이 곡의 주제를 가장 명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찬송가에서 이 곡이 어느 주제에 분류되어 있는지 찾아보는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찾아 본 결과 (우리나라 기준으로) 이 곡은 [시련과 극복]의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즉 시련이 있고, 그것을 극복해 가는것이 이 곡의 주제일 것입니다. 위 [묵상]에서 길게 서술했다시피 작사자에게 무엇이 시련인지는 너무나 잘 알 수 있습니다. 병으로 인해 자신이 언제 세상을 뜰 지 모르는 상황에서 야곱의 꿈처럼 큰 주님의 빛나는 영광을 경험한 뒤, 항상 자신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야곱의 이야기는 하나의 모델이고, 궁극적인 이 곡의 주제는 ‘시련 가운데에서도 나를 건지시는 하나님’ 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 구절

사실은 이 곡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도 명확한 구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기에 교수님이 말씀하신 조건(찬송가 제목 아래에 있는 구절을 쓰지 말 것)을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곡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가사를 묵상하다보니 연관있는 구절 몇 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이 곡의 논조와 가장 유사한 말씀입니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시편 42장 2절]


그리고 위 에서 서술하겠다고 했던 부분입니다. (왜 계속 찬양하겠다고 하는지에 대한)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이사야 43장 21절]


물론 제가 찾은 것이기에 실제로 작사가인 사라 애덤스가 이 말씀들에도 영향을 받았을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위 묵상구절에서 ‘Shall’이 쓰인 강력한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찬양의 이유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의 창조 목적이 ‘나를 찬송하게 하려’ 창조하신거라고 말씀하고 계심을 찾았습니다. 이 말씀은 그녀가 그토록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주를 향한 노래가 끊이지 않을거라 고백하는 확실한 이유였을 것입니다. 나의 삶 또한 그렇기를 소원합니다.


자신의 언어로 가사 재해석 

1. 내 주께 가까이 더 가까이 / 고난을 당해도 더 가까이 

주 향한 내 노래 더욱 더 주님께 / 내 주께 가까이 더 가까이 

2. 방랑자 되어서 날이 지고 / 내 쉬어 기댈 곳 돌 뿐이라도

내 꿈은 여전히 주께 더 가까이 / 내 주께 가까이 더 가까이

3. 길을 보이시네 천국 향해 / 이 모든 것들이 주 자비라

천사 날 부르네 주 품을 향하여 / 내 주께 가까이 더 가까이

4. 내 영혼 평안해 주 높일 때 / 온 슬픔 거두고 돌단 쌓으리

내 모든 소원은 주께 더 가까이 / 내 주께 가까이 더 가까이

5. 하늘을 갈라서 날개치고 / 해, 달, 별 잊은 채 날지라도

여전히 주 향해 나 노래 부르리 / 내 주께 가까이 더 가까이


곡의 핵심을 담은 멘트

“이 곡은 아리따웠던 한 여배우가 쓴 가사로 쓰인 곡입니다.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으나 병으로 모든 것을 잃게되고, 오로지 의지할 분이 하나님 한 분만 남았을 그 때에 쓰여진 그녀의 고백입니다. 이 시간 우리 함께 찬양하실 때, ‘하나님, 나에게도 다른 것이 아니라 오로지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하고 마지막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성을 주십시오’라는 간구의 마음을 담아 함께 찬양하길 원합니다.”


리포트를 마치며

솔직히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번역하다가 지친 나머지 ‘내가 왜 이 곡을...’ 하는 후회까지 들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리포트를 마치는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니 그저 타이타닉에서 나왔던 슬픈 찬송가 정도로 알고 있었던 이 노래가 얼마나 깊은 고백을 담고 있는 곡인지 마음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사 한줄 한줄을 낑낑대며 번역해 내려가면서 소름이 계속 돋았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왜 주님을 향한 이런 절박한 마음이 없나’ 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그 이유가 이 곡의 작사가는 생사가 달린 문제였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따지고 보면 저 또한 하루하루를 그저 별 의미없이 보내면서 만약 어떠한 일로 나의 삶의 시계가 멈추게 될지 모르는 것인데, 마치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안일했던 나의 생각을 자신에게 들켰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언제든 실수하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야곱도 아버지를 속인 것 부터 시작해서 온갖 문제를 일으킨 인물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결국 하나님이 그를 들어 쓰신 이유는,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찬양하는 굳건한 신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Still all my song shall be / Nearer, my God, to Thee’ 라고 고백한 사라 애덤스의 고백처럼, 내가 사역자의 길을 걷게 되던, 아니면 조그마한 소모임에서 찬양을 하던, 때론 길을 걸으며 나 홀로 흥얼거릴 그 순간에도... 주님을 향한 나의 노래가 끊이지 않기를, 그리고 언젠간 내가 이 세상을 떠날 그 때에도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떠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사가인 사라 풀러 플라워 애덤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당신의 고백으로 인해 나는 어제보다 오늘 더 하나님과 가까워 졌다고 믿습니다. 

또한 이 곡을 부르며 겸허히 마지막 순간을 맞았던 모든 선배 크리스천이자 

형제자매들에게도 존경을 표합니다.


출처

내용 중 ‘존스타운-타이타닉’ 언급 / 사랑침례교회 홈페이지(교제모임)

사라 풀러 플라워 애덤스의 삶 / 위키백과 영문판 및 사랑침례교회 홈페이지

(사진1) 1859년 제작된 찬송가집에 수록된 악보 / 영어 가사 / 영문 위키백과 및 hymnary.org

(사진2) 1898년 최초 번역된 [찬셩시]의 가사 / 악보 및 이미지 / 악보:hymnary.com 가사:google.co.uk


* 여러 버전이 있으나, 영미권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불리는 1-5절의 가사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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