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사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제 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되더니 27:46 제 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마 27:45~46)
본문은 사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지금 사순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교회력에 있어서 성탄절, 부활절과 함께 대단히 중요한 절기입니다. 사순절이라는 말은 헬라어로는 테사라코스테 라고 하며, 영어로는 렌턴 시이즌(lenten Season)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앵글로 색슨 족의 봄이란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준비>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기도하신 후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모세도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금식한 후에 이스라엘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엘리야도 하나님의 산으로 가는 길에서 40일간 금식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40년간 광야에서 훈련을 받고서야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부활 후 승천하시기까지 40일간의 지상 사역에 대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순절 기간은 예수님의 고난당하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신앙의 영적 준비기간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심령은 하나님이 주시는 십자가의 은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주님 앞에서 준비된 심령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남은 금년도 사순절기에 십자가의 은총에 동참하기는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첫째, 회개와 참회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것은 바로 죄입니다. 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갈라놓고 멀어지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죄를 가진 채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는 없으며, 죄를 가지고는 십자가의 은총에 동참할 수도 없습니다.
사순절은 바로 죄를 회개하는 기간입니다. 상한 갈대를 꺽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와서, 자신의 모든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는 기간이 바로 사순절인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을 사랑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영혼을 사랑하지 못했음을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의 일에 무관심했고 게을렀고 나태했던 그 모든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의 눈물로 마음을 찢는 기간이 바로 사순절인 것입니다.
둘째로, 사순절은 훈련과 교육의 준비 기간입니다.
사순절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기 위하여 영적인 훈련을 받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부활절에 세례를 받을 대상자들을 교육시키며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준비가 없고 훈련을 받지 못한 성도는 십자가의 은총을 받을 수 없고 영적인 싸움에서도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훈련을 받은 참된 제자들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사순절을 통하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훈련된 십자가의 군병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교육과 훈련을 통과하고 주님의 강한 군사들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철저한 신앙으로 바로서기를 결단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주일성수를 결단하고, 말씀을 읽는 일을 결단해야 합니다. 총력 전도를 결단해야 합니다. 그동안 나태했던 신앙의 자리에서 벗어나서 마음을 새롭게 결단하며 영적으로 준비하는 사순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째,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주님은 아주 비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는 죽기 위해 태어나신 분입니다. 그의 삶은 고난과 역경의 삶이었습니다. 그는 참으로 가난하게 사셨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자가 도리어 복이 있다고 말씀하시며 부자들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그는 약하게 살았으나 끝까지 비굴하지 않으셨으며, 진리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신 가장 강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는 온유하셨습니다. 그러나 불의에 대해서는 잠잠하지 않고 분노할 줄 아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겸손한 삶을 사셨고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실 정도로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은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고, 귀신을 내어 쫒고, 약한 자들을 고치셨습니다.
열두 제자들을 비롯한 많은 무리들이 그 분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비참했습니다. 그 분의 삶에 비해서 그 분의 죽음은 참으로 끔찍했습니다 머리에는 가시 면류관을 쓰셨습니다. 가시로 만든 면류관이 그 분의 이마를 찢어서 얼굴을 피로 붉게 물들였습니다. 양 손과 발에는 커다란 못이 박히셨습니다. 못에 찔린 그 못 자국에서 한 방울 두 방울 온 몸의 물과 피가 다 흘렀습니다. 죽음의 십자가를 타고 예수님의 발아래로 흘러내렸습니다. 떨어지는 핏방울과 함께 그 분의 생명은 서서히 꺼져갔습니다. 주님은 그렇게 처참하게 죽어가셨습니다. 그 순간 온 하늘과 온 땅이 비통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여 저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저들은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주님의 생명이 십자가에서 꺼져가던 그 순간 십자가 아래에서 군인들은 그 분의 옷을 제비뽑았습니다. 몰려든 백성들은 흥미로운 눈동자로 구경을 하였고 괸리들은 주님을 비웃었습니다. 저가 남은 구원하고 자신은 구하지 못한다고 조롱하였습니다. 군병들은 주님을 희롱하면서 목마르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입술에 흰포도주를 갖다 대었습니다. 같이 십자가에 달린 행악자 중의 하나는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며 사실상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온갖 조롱과 멸시, 점점 죄어오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주님은 “엘리엘리 라마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절규하셨습니다. 드디어 때가 제 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었습니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였습니다. 주님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라고 말씀하신 후 운명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순절은 이렇게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기억하며 그 분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간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와 함께 골고다를 향하는 순례의 기간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세상입니다. 진정한 이웃도 없고 공동체는 이미 무너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망설이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불신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정직과 신뢰는 땅에 떨어져 버린 지 오래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이 세상은 아무런 소망도 없고 기대도 없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들이 다시 한번 사순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세상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다른 어떤 방법이 없습니다. 오직 사순절의 신앙으로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오늘 이 방송을 듣는 모든 여러분들이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회개로 준비되고, 훈련으로 연단되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함으로서 십자가의 은총을 받으며 부활의 영광에 동참하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도 승리하세요~!
글, 조성호 목사
서울 열린문교회 담임
신앙상담 : 010-2604-2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