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선교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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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교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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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교사의 이야기


세계선교훈련원 16기 졸업하고 올해가 29기니까, 14년전 중대한 결정을 내렸었다.

결정이라기보다는 선포라고 해야하나?

신학을하며 선교사에 비젼을 품게하시고 그 길을 달려 오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셨다.

감리교선교사 인준으로 1년의 훈련원 수업과 캄보디아로 선교지 적응훈련, 목원대에서 2주 합숙훈련, 이랜드에서 적성검사 및 건강검진 후원자확보 모든 어렵고 복잡한 서류를 준비했는데 파송해 주기로 했던 교회에 사정이 생겨서 8월 당회가 열렸었다.

한달을 울며 하나님께 이게 뭐냐고 떼를 쓰며 기도 해도 응답이 없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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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가 열리는 날

직접관계자라 참석을 안하는게 어쩜 당연할텐데 참석해도 담임목사님이 된다고 하셨다.

앞에 올라오신 담임목사님을 보는 순간 담임목사님을 하나님 다음으로 섬기겠다던 나의 신앙관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손을 들고 "선교가지 않겠습니다" 했다.

당회는 무산이 되고 오히려 큰 짐을 벗은 것처럼 편안했다.

그 후로 5년쯤 지나  이모양 저모양으로 필리핀을 오가며 집회와 단기선교로 섬기게 하시더니  바기오에서 여선교사님 밑에서 1년을 훈련받았다.


어느날 방향을 틀어 안티폴로에 남편과 정착하게 하시더니 나는 라구나 깔람바로 인도하셨다.

함께하는교회로 설립 예배를 드리려 했더니 교단 파송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르비딤 힐링센타라는 타이틀로 설립예배를 드리고  교회설립 예배는 다음에 드리기로 했다.

함께하는교회 개척해서 70여명이 예배드리고 한글학교와 선교훈련원으로 한 가정이 4명이 3개월을 훈련받고 갔다.

뜻하지 않은 화산폭발로 선교팀들이 취소가 되고 한달만 한국에 머물려던 계획은 10개월이 지나고 있다.

임대한 건물은 주인이 수리를 하다가 멈춘 상태이다보니 임대료를 달라고도 못하고 나도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계약 조항에 원하는 날짜에 수리가 안되면 손해배상 청구한다는 조항도 있다.

12월 15일까지 밀린 세를 보내면 우리가 들어오기 전까지 수리를 해주겠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 공사비용이 없어서 공사를 못한다고 해서 돈을 보냈더니 안받았다고 우겨서 포기한 적이 있는데 주인 통장도 아닌 공사하는 사람 동생 아내 통장으로 보내라고 한다.

그 연락을 받고 2년 계약기간의 반이 흘렀는데 아직 언제 들어 갈 수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암담했다.

모두들 포기하라고 정리하는게 맞다고 하기에 나도 그러고 싶었다.

여러날을 잠못자며 수십번 조석으로 바뀌는 변덕쟁이 내 모습이 싫었다.

아무리 기도를 해도 하나님은 특별한 응답이 없었다.


정리하고 포기하려던 순간 손들고 "가지 않겟습니다" 하던 14젼 전 그때가 떠올랐다.

나는 지금도 그날의 내 행동이 옳았는지 당회 결정을 끝까지 기다려야 했었는지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어떤 때는 옳았고 어떤 때는 내가 하나님을 앞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은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기로 했다.

하나님이 일하심을 바라보며 내 자리에서 묵묵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리라. 

20여년 전  하나님께서  금은 보화 가득찬 방 가운데 내가 앉았는데 우리집에 들어 오는 모든 사람에게 나눠 주라고 하셨다.

말씀에 순종하다 아까운 생각에  "내 것은 어디있나요?" 물었더니 "네 것은 내가 준비 했다" 하신 그 말씀 이루어 주시리라.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다리며 지금은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이 행하심을 기대하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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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문순 목사

필리핀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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