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어서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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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어서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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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어서


삶을 살다보면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마음으로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어서 따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경이 나를 그렇게 몰아가고 어쩔 수 없는 환경 속에서 끌려서 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욥도 그의 마음에 늘 평안과 기쁨만 누리고 산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믿음으로 산다고 했지만 때로 마음 한 곳에서는 이러다가 ‘우리 가정의 행복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재앙이 닥치고 병들면 어떻게 하지?’라는 염려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욥은 ‘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했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라고 말합니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블레셋에서의 다윗의 인생살이가 그렇습니다. 블레셋에서 살면서 마음 한 편으로는 이러다가 이스라엘과 전쟁이 벌어지고 블레셋의 군사가 되어 이스라엘의 적으로 싸우러 나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를 때로 걱정하며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우려가 현실이 되어 어쩔 수 없이 블레셋의 군사가 되어 조국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전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먼저 아벡에 모여 전열을 가다듬고 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스르엘에 있는 샘 곁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삼상29:1). 아벡은 블레셋의 본토에 있는 군사 요충지입니다. 아벡은 ‘계속 유지하다, 굳게 세우다’라는 뜻으로 블레셋의 요새를 말합니다. 아벡은 외부의 침략에 대해서 계속 그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요새화된 견고한 성읍입니다.


블레셋 군사들은 이곳에 모여 전열을 가다듬은 다음 해안 도로를 따라 북상하여 수넴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는데 ‘그들의 모든 군대를 모았고’ (삼상29:1) 라고 하여 아기스가 이 전쟁을 어떻게 규정하고 진행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기스는 이번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목숨과 명예를 걸고 모든 군사력과 힘을 다 동원하여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볼 수 있습니다.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행군하고 있는 모습을 “블레셋 사람들의 수령들은 수백 명씩, 수천 명씩 나아가가‘(삼상29:2)라고 표현합니다. 여기 ’나아가고‘는 군사들이 한 번 지나가고 마는 것이 아니라 수백 명, 수천 명씩 계속해서 지나가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블레셋의 군사가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가도 가도 끝도 없이 계속해서 밀려오는 블레셋의 군사들을 보면서 사울과 그의 군사들은 사기가 완전히 꺾였을 것입니다. 전쟁을 치러보지도 않고 골리앗 앞에 서 있을 때와 같이 부들부들 떨고 있음이 눈에 훤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아기스와 함께 그 뒤에서 함께 전쟁터를 향하여 나아갑니다(삼상29:2). 다윗도 지금 블레셋의 군사가 되어 아기스와 함께 동족 이스라엘을 치기 위한 전쟁에 출병한 것입니다. 다윗이 동족 이스라엘을 치는 전쟁에 출병한 것은 자신이 원한 것이 아니라 블레셋으로 망명하여 아기스의 보호를 받는 처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다윗이 전쟁에 선봉에 서지 않고 뒤에서 함께 가고 있음은 지금 블레셋에 피해 있는 자로서 아기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아기스와 함께 출전하기는 했으나 뒤편에 머물고자 하는 그의 복잡한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이 뒤에서 따라가고 있다는 것은 동족과의 전쟁에 임해야 하는 그의 모습이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와 같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가야만 하는 그의 마음을 보는 것입니다.


다윗은 오늘 왜 이런 자리에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가야만 하는 것일까요? 다윗의 순간의 선택이 가서는 안 되는 잘못된 길을 들어선 것이며 그리고 깨닫고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내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고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혹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면 돌이킬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믿음의 삶이며 복음으로 사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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