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복이 되라 (이사야 19:16-25)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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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복이 되라 (이사야 19:16-25)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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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복이 되라 (이사야 19:16-25)


주일을 준비하는 날이다. 주님, 몸과 마음이 준비되어 주님을 예배하는 자 되게 하소서.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었던 애굽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칭호와 축복이 선언되고 있다. 25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


여기 놀라운 말씀이 나온다. 심판 받아 멸망한 애굽과 앗수르가 하나님의 백성과 하나님의 손으로 지은 나라로 이스라엘과 함께 복이 된다는 선언이다. 


도대체 어떻게 애굽이 심판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복을 누릴 수 있었을까?

그 이유를 본문은 <그날에>라는 표현을 반복하면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가 이들에게 임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16절에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흔드시는 손이>란 표현이 매우 울림이 있다. 하나님은 심판의 와중에 애굽을 향하여 구원의 손을 흔드셨던 것이다. 


애굽은 이 흔드시는 손을 통해 심판의 과정에 하나님을 찾았다. 20절 ‘이것이 애굽 땅에서 만군의 여호와를 위하여 징조와 증거가 되리니 이는 그들이 그 압박하는 자들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부르짖겠고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한 구원자이자 보호자를 보내사 그들을 건지실 것임이라.’


<압박하는 자들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부르짖겠고> 이것이 애굽이 심판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복을 누리는 이유라고 말씀하신다. 이들은 하나님의 흔드시는 손에 두려움을 느끼며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었던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은 애굽을 향해 치료의 손을 내미신다. 22절 ‘여호와께서 애굽을 치실지라도 치시고는 고치실 것이므로 그들이 여호와께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의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들을 고쳐 주시리라’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시는 구절이다. 하나님은 심판하시지만 치시고는 고치시길 원하시는 분이시다. 아멘. 공의의 하나님은 죄악을 공의로 심판하시지만, 그러나 그 심판은 그들에게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흔드시는 손이다. 애굽이 돌아올 때 그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받아주시고 복을 주시는 분이시다. 


오늘 주님은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일까? 

하나님의 관심은 이사야를 통해 열국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시지만, 돌아오는 자들에게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이들이 돌아오기보다 멸망해서 없어지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은 이들이 이스라엘과 함께 복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아멘. 


삶을 살아가면서 힘겨운 이들을 만날 때 그들이 돌아옴보다 사라짐이 더 기쁨이 되는 것이 인간의 좁아진 마음이다. 돌아옴이 기쁨이 되어야 하는데 결코 기쁘지 않은 인간의 죄성이 오늘도 내 삶에 힘겨운 이들을 향해 밀어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죄인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내어주시며 심판의 과정에 손을 흔들어 그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듯 우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주님은 말씀하신다. 너의 손을 내밀라고 ~ 


돌아보면 이런 하나님의 사랑이 없다면 과연 나란 사람은 어찌되었을까? 너무 당연한 일임에도 나에겐 그런 사랑을 당연시 하면서 나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 사랑이 안된다고 외치는 모습이 뻔뻔하기까지 하다. 


삶을 살면서 이런 순간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을 향해 죄와 세상은 그들을 밀어내라고 외친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향해 함께 복이 되는 삶으로 나아가라고 하신다. 아멘. 


오늘 본문에 24절에 나오는 말씀은 정말이지 쉽지 않다. 

‘그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스라엘이 높아져야 하는데 셋이 함께 복이 된다니 말이 되는가? 이것이 바로 인간의 얄팍한 마음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두가 복이 되기를 소망하고 계심을 분명하게 본다. 


며칠 전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다. 어떻게 이래 ~ 정말 상대하기 싫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고, 또 그분의 약함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기에 충분히 품어줄 수 있지만 내 마음 한켠에는 그래도 ~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런 내 마음을 아시는 주님이 이 말씀을 통해 주일을 앞두고 그 마음을 풀고 그들도 함께 복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하라고 하신다.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라고 ~ 쉽지 않지만, 순종으로 주님을 따르기를 결단한다. 아멘. 


주님, 감사드립니다. 당연히 거룩하신 하나님께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죄인과 원수가 된 저이지만 독생자를 보내사 용서하시고 사랑을 멈추지 않으신 하나님의 큰 사랑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이 사랑을 가슴에 품고 나에게 걸림이 되는 영혼들과 함께 복이 되는 길로 나아가는 자 되겠습니다. 진실로 그들이 나와 함께 그 복의 자리에 서기를 소망하는 자로 살겠습니다. 


글,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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