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바람과 그 의미
성경에 나오는 바람과 그 의미
“여호와께서 명령하신즉 광풍이 일어나 바다 물결을 일으키는도다.”(시 107:25)
성경은 기후와 날씨를 언급한다. 태풍 같은 비바람은 광풍, 대풍, 폭풍우 등으로 묘사된다. 바람은 하나님이 만드셨고(암 4:13), 불게 하시며(시 147:18), 그 장중에 모으시고(잠 30:4) 조절하신다.(시 107:25) 이런 바람은 비를 가져오고 배를 운행하며 하나님의 이적을 수행하는 도구가 되는 유익한 측면도 있지만 물을 말리고 식물을 고사시키는가 하면 가옥이나 배를 파괴하는 자연재해가 되기도 한다.
태풍이 발생 해역에 따라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 윌리윌리라고 불리는 것처럼 고대 팔레스타인 지역에 불던 광풍은 ‘유라굴로’로 불렸다. 유라굴로는 신약성경 사도행전 27장 14절에 등장하는 광풍으로 사도 바울이 배를 타고 로마로 압송돼 가던 중 만난 폭풍이다. 헬라어 ‘유로스’(euros·동풍)와 라틴어 ‘아퀼로’(aquilo·북동풍)의 합성어로, 그레데섬의 이다 산맥에서 발생한 북동풍이 난기류를 만나면서 형성된 강력한 돌풍이다.
바람은 기압의 변화로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이다. 성경은 동서남북에서 바람이 나온다고 묘사한다.(렘 49:36, 계 7:1) 그러나 현대과학은 아직도 태풍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그 경로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축적된 자료와 기상관측 기술로 예상만 할 뿐이다.
태풍 경로는 지구 자전과 관련돼 있으며 위도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바람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속한 중위도 지역엔 편서풍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대부분 태풍이 동쪽으로 방향이 꺾인다. 기류와 해수면 온도, 태풍의 순환과 발생 위치 등도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 성경의 말씀처럼 임의로 부는 바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것이다.(요 3:8)
성경에서 광풍은 비유적으로 하나님의 분노와 그에 따른 준엄한 심판, 질풍노도와 같은 군대의 침공, 갑작스러운 재난과 파멸 등을 상징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출처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97885&code=231111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