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열명 중 세명만 ‘오늘 하루 좋았다’

Church News, I'm a reporter

교회가 교회를 돕는다!

홈 > 교회뉴스 > 교회교계뉴스
교회교계뉴스

지구촌 열명 중 세명만 ‘오늘 하루 좋았다’

교회정보넷 0 2946
3664095115_eDN4UHoa_159660e85e33a5c99d4eacd8e3e9d9adbb764e6f.jpg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라틴 아메리카, 선진국보다 높아

나이지리아 73%로 최고…한국 15%로 뒤에서 세번째


3664095115_gmksnpj7_d71c310510abdf08b46b6f7216e6f7bdf56454d2.jpg

“오늘 하루 어땠습니까? 그저 그랬습니까, 좋았습니까, 아니면 나빴습니까?” 
 

 일상의 행복감을 묻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질문이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매년 ‘글로벌 태도 서베이’를 실시할 때 이 질문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연례조사에서 퓨리서치센터는 세계 38개국 4만2천명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어떤 반응들이 나왔을까?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그저 그랬다”고 말했다. 열명중 여섯명(62%)이 이렇게 답변했다. 유럽 사람들은 이 비율이 73%로 훨씬 높았다.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답변한 사람은 열명 중 세명(30%)에 그쳤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각각 49%, 48%로 훨씬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절반을 넘는 나라는 조사대상국 가운데 6개국에 그쳤다. 나이지리아가 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콜롬비아(61%), 가나(60%), 브라질(56%), 필리핀(53%), 페루(50%) 순이었다. 서방국가 중에선 미국인들이 44%로 가장 긍정적이었다.


 한국인들은 어떻게 답변했을까? “오늘 하루 좋았다”고 답변한 비율이 15%로 매우 낮았다. 조사를 실시한 아시아태평양 7개국 평균치인 30%의 절반에 불과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긍정 비율이 폴란드(11%)에 이어 꼴찌에서 세번째였다. ‘그저 그랬다’는 답변은 81%, ‘나쁜 하루였다’는 답변은 4%였다. 그래도 일본에 비하면 긍정 비율이 두배나 됐다. 이웃 일본은 긍정 비율이 7%로 조사 대상국중 가장 낮았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과 아시아태 태평양 지역 사람들의 긍정 답변 비율이 낮고, 아프리카와 중남미, 북미 지역 사람들의 긍정 답변 비율이 높았다. 이런 차이의 원인은 무엇일까? 몇가지 이유를 추정해 볼 수 있다.


3664095115_8SZiGy29_07cf97bd97e3ec37f8e9a41eb5dc40239e93204e.jpg

 우선 흥미로운 것은 이 질문에 대한 긍정 응답과 유엔인간개발지수(HDI) 점수가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는 점이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삶의 질을 측정하는 인간개발지수 점수가 높은 나라는 보통 국민소득이 높고 수명이 길며 학력이 높다. 그러나 이 점수가 높은 나라의 사람들은 긍정적 답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선진국에선 삶의 질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 웬만해선 이를 충족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저널 <사회적 영향력>(Social Forces)에 발표된 호주 멜버른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연구 결과를 보면, 근무시간이 짧은 나라일수록 오히려 일과 삶의 불균형에 대한 불만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세계에서 근무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에 속하는 네덜란드의 경우, 1989년엔 노동자의 25%만이 근무시간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2005년 조사에선 주당 근무시간이 그때보다 11시간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무시간이 길다는 답변이 40%에 육박했다. 반면 삶의 질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개발도상국에선 조그마한 변화에도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세계 최빈국들이 몰려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사람들의 긍정 답변 비율이 높은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한다.


 또 하나의 이유는 문화적 차이다. 한국과 일본 사람들의 긍정 비율이 유독 낮은 것은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문화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동아시아 정신 문화를 지배해 온 유교권에서 자라온 이 지역 사람들은 감정 표현을 억제하는 데 익숙해 있다. 중국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어 이 부분을 비교할 수 없었다. 정치적, 종교적 배경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이다. 긍정 비율이 높게 나온 미국의 경우, 보수주의자(48%)와 중도파(47%)가 자유주의자 또는 진보파(34%)보다 긍정 비율이 월등히 높게 나왔다.


 객관적 결과를 도출해내기가 어려운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뭘까? 퓨리서치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하루에 대해 묻는 것은 즐겁게 인터뷰를 시작하기 위한 기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면접자와 응답자 사이의 어색함이 풀어지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둘째는 대답하기 쉬운 질문으로 시작하면 응답자의 마음이 편안해져 다음 질문을 이어가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0 Comments
Hot

인기 성경이 정확한 역사적 기록인 5가지 증거!

댓글 0 | 조회 2,969
알레포 코덱스의 신명기 부분. ⓒ-aleppocodex.org '930년경 제작되어 구약성경 모든 판본 뿌리된 것으로 추정돼'성경은 정확한 역사적 기록1. 고고학의 열쇠 - 로제타석고고학의 역사는 수천 년을 잠자다가 19세기 중엽부터 잠을 깨고 증언을 시작했다. 특별히 나폴레옹은 성경의 고고학을 출현시키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그는 1798년 328척의 군… 더보기
Now

현재 지구촌 열명 중 세명만 ‘오늘 하루 좋았다’

댓글 0 | 조회 2,947
사하라이남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선진국보다높아나이지리아73%로최고…한국15%로뒤에서세번째“오늘하루어땠습니까?그저그랬습니까,좋았습니까,아니면나빴습니까?” 일상의행복감을묻는아주단순하면서도명확한질문이다.미국의여론조사기관퓨리서치센터는매년‘글로벌태도서베이’를실시할때이질문부터시작한다.지난해연례조사에서퓨리서치센터는세계38개국4만2천명에게이런질문을던졌다. 어떤반응들이나왔을… 더보기
Hot

인기 성경에 ‘동방의 선민 한국인’이란 말이 있나요?

댓글 0 | 조회 2,883
1. "동방"의 어원성경에 "동방"('동방' 풍습, '동방' 사람)이라 기록된 말은 본래 "동방의 자손들"("베네 케뎀", Sons of the east, KJV)을 RSV 성경이 동방 사람들(People of the East)로 번역하면서 우리 성경에도 동방 사람으로 불리게 된 단어입니다. 따라서 "동방의 선민(選民)"이란 말은 당연히 없습니다.2. 동방… 더보기
Hot

인기 하나님의 계획과 당신의 계획을 구별하는 3가지 방법

댓글 0 | 조회 2,827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잘 되게 하시고 우리에게 희망과 미래를 주시는 분이기 때문에 스스로는 어떤 계획도 세워선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 우리가 하는 모든 계획과 전략이 선하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는 의미도 아니다. 마귀는 하나님과 우리를 상대로 한 속임수를 갖고 있다. 때로는 계획과 전랴깅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반… 더보기
Hot

인기 십일조를 내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7가지 약속

댓글 0 | 조회 2,810
최근 처치리더스닷컴은 ‘십일조는 내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7가지 약속’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다음은 주요 내용이다.“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황… 더보기
Hot

인기 대한민국 교수들이 다시 읽고 싶은 책, 1위 ‘성경’

댓글 0 | 조회 2,462
교수신문 설문 결과‘교수들의 추천도서 30’에서도 3위 올라교수들이 (읽었던 책들 중) 다시 읽고 싶은 책 1위로 '성경'을 꼽았다.이는 교수신문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를 기념해 지난달 22-28일 교수 405명을 대상으로 독서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성경'은 '다시 읽고 싶은 책'에서 4.9%의 지지를 받았다. 성경에… 더보기
Hot

인기 [그들의 목소리] 시리아 "리에나의 기도"

댓글 0 | 조회 2,435
리에나의 기도어느날, 내가 기도하고 있을 때..나는 그분의 증인이 되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그런데 하나님은 내게 한 가지를 물으셨습니다."너의 생명을 나에게 주겠느냐?"나는 기도하면서 그분이 나의 모든 것을 원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나는 말했습니다."네, 때가 되면, 예수님을 위해 기꺼이 죽겠습니다."그 다음 날, 내가… 더보기
Hot

인기 한국교회 ‘온라인 예배’ 딜레마

댓글 0 | 조회 2,211
한국교회 ‘온라인 예배’ 딜레마“일부 교인들 교회 잘 안 나와… 신앙 약화” 지적41.5% “올해 한국교회 키워드는 ‘공동체성·오프라인 회복’”한국교회가 ’온라인 예배’ 딜레마에 빠졌다. 계속 하자니 교인들이 교회에 잘 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안 하자니 시대에 뒤처지는 것 같아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본격 영향… 더보기
a37c65bdfe62a649b27013ff27da007b_1674969923_1732.png



 

최근글


새댓글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