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은 성도의 의무
찬송은 성도의 의무
세미나 및 집회를 하려고 처음 교회를 방문하면 제일 만히 듣는 말이 있습니다. "목사님, 저는 찬송에는 취미가 없는가 봅니다." "저는 기도는 열심히 하는데 찬송에는 재능이 없나 봐요." 저는 처음에 이런 질문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찬송도 모르고 성경도 정독을 안 하는구나!'
성경 곳곳에 찬송은 취미나 재능이 아니라고, 하나님은 멋진 공연을 보시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우러나는 찬송을 원하신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고운 목소리, 멋진 환상곡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찬송을 원하십니다. 취미라는 것은 것은 강제성이 없습니다. 또한 자기 자신을 위한 행위일 뿐입니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찬송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은 단호합니다.
"너희는 시온에 계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행사를 백성 중에 선포할지어다"(시편 9:1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들이 마땅히 할 바로다"(시편 33:1).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시편 150:8).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에게 찬송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 누구의 명령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면서 주님의 말씀에 "아멘"하고 순종하지 않는다면 거짓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시고,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이 찬송을 받으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 그분을 찬송하지 아니하고 어떻게 그리스도인이라고 감히 말할 수가 있을까요? 이 명령에는 남녀노소의 구별이 없습니다. 찬송은 달란트나 은사나 은혜가 아닙니다. 찬송은 어떤 특정인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호흡이 있는 자는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주님을 찬송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 명령은 우리에게 의무이지만 또한 명령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찬송을 받으시기 위하여 우리를 죄의 문제, 죽음의 문제에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택하셔서 왕 같은 제사장이 되게 하시고, 거룩한 나라가 되게 하시고, 주님이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베드로전서 2:9).
이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찬송을 부를 수 있는 '자격증'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 자격증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 치심을 받은 자!"라는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 자격증을 따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합니까? 하지만 이 찬송의 자격증은 우리가 모르는 가운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곰팡이가 생기거나 불에 타지 않는 자격증입니다.
자격증을 딴 후에 장롱 속에 고이 숨겨 두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운전면허증을 따고 10년 동안 장롱 속에 고이 간직한 사람이 과연 자동차를 제대로 운전할 수 있겠습니까? 찬송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우리는 찬송할 자격이 있고, 찬송할 수 있고, 찬송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마음 깊은 곳에 묻어 버리고, 이조차 잊어버린 불량 그리스도인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찬송은 성도의 의무입니다. 찬송은 성도들이 마땅히 해야 할 사명이요, 가장 기본적인 의무임을 명심합시다. 찬송하지 않는 삶은 불순종의 죄를 날마다 짓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저는 지금도 기도할 때에 제일 먼저 찬송하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회개합니다. 숨을 쉬는 것처럼, 음식을 먹는 것처럼, 잠을 자는 것처럼 찬송이 우리의 삶에 자연적으로 녹아들게 합시다. 우리의 의무이자 권리인 찬송! 찬송이 우리의 삶이 되는 때에 믿음의 꽃이 피어날 것이고, 마침내 열매가 되어 주님의 한없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