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능함을 깨달을 때...
나의 무능함을 깨달을 때...
그 첫 번째가 고향 땅에서 입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통곡을 했습니다.
마치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 통곡한 것처럼...
첫 번째 좌절은 나를 외적으로 무척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열등감과 우월감으로 단련되고, 천국을 누리는 신앙과는 관계가 없는...
좌절과 고통 속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 좌절은 직장 생활입니다.
사명을 버리고 다시스 문명으로 향하던 내 발걸음은...
때마침 기다리던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지나다가 미친 풍랑을 만났습니다.
내가 심은 씨앗의 열매입니다.
미친 풍랑 때문에 사명을 되찾았습니다.
미디안 광야로 피하는 모세처럼, 빈 몸둥아리에 처와 자식들이 늘어났습니다.
세 번째 좌절은 목회 사역의 현장에서 찾아왔습니다.
이제 개척 17년 째,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몸도 마음도 다 소진된 나를 주님께서 만지시고 다시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머리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목회와 신앙,
이젠 실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 눈에 보이는 것 없고,
손에 뚜렷하게 잡히는 것 없지만...
목회는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나는 교만하지 않다고 외쳤지만... 나는 여전히 마음이 높아져 있었고,
바리새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처럼 말씀을 가르치고 있지만...
말씀처럼 살고 있지 않고,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고 선포하지만,
여전히 죄에 눌려 창백하고 여린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잠에서 깨어난 것 같습니다.
제가 영적인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아니~ 이제 몸을 꼬집어 보니 이제야 깨어난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부끄럽지만 부족하고 무능하고 연약한 종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글 박진생 목사
성장하는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