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선교
그리스도인의 선교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고 하나로 연합하게 하시며 부흥케 하시는 동일한 성령님께서는 세계 복음화도 주도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본질적으로 선교의 영이십니다. 이 사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요한복음 7장 38-39절, 예수님은 "생수의 강"이 모든 신자로부터 흘러나올 것이라고 약속하셨고, 요한은 이것이 성령을 가리켜 말슴하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이 구절에서 예수님이 가르쳐 주셨던 내용은, 사도행전에서 더욱 풍성하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먼저 오순절 성령 강림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대의 수도인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세계의 수도인 로마로 끝이 나는 전 세계에 성령께서 자기 백성들을 증인으로 파송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엄밀히 말해서 선교의 책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령행전"이라 부릅니다. 따라서 우리 역시 선교사들이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이 전문적인 의미의 타문화권 선교사가 되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모리 모두가 가정과 직장과, 친구와 이웃 사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부름 받았으며, 이 일을 위하여 성령의 능력이 절재적으로 필요하다는 뜻입니다(사도행전 1:8).
지역 교회도 선교에 헌신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지역 선교 즉 전도와 전 세계를 향한 교회의 복음 전도 사역에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세계 선교, 이 두 가지 선교에 모두 헌신해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천성적으로 부끄러움이 많고 말도 잘 못하기 때문에 증인의 책임에 대해서 회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용기를 주십니다. 소심하던 시골 어부들로 하여금 예수님에 대해 담대히 증거 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신 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사도행전 4:13, 31).
바울도 동일한 체험을 했습니다. 비록 그는 능력 있는 지식인이었지만,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그는 왜소하고 못생겼으며, 눈도 좋지 않고 건강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의 인물됨과 말솜씨가 모두 형편없다고 비웃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처음 고린도에 도착했을 때 고린도전서 2장 3절에서,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웅변술이나 세상적인 지혜를 의지할 수 없었고, 오히려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령님께서는 인간의 연약함을 통하여 자신의 말씀을 전하셨으며,
위대한 능력으로 그 말씀들이 청중의 머리와 가슴과 양심과 의지 속에 평안히 자리 잡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영국 성공회가 막 태동했던 복음 전도의 시대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주의해야 할 한 가지 위험 요소는, 우리가 잘못된 것들을 의지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과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이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분의 능력을 소유해야만 합니다. 과연 우리는 그분의 능력을 원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분의 영, 성령님을 소유해야만 합니다. 이것만이 선교의 성공 비결입니다!
글, 김정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