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를 찾습니다 - 이장우 목사
신부를 찾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가 죽은 이후 나이가 많은 늙었을 때의 일입니다. 한 가정에 가장이요,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이 하나 남아있습니다. 그것은 아들 이삭이 나이가 40이 되었음에도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짐이어서 이삭을 결혼시켜야 하는 일입니다. 이 중요한 일을 위하여 자기 집의 모든 소유를 맡은 충성된 종 엘리에셀을 부릅니다. 아브라함은 엘리에셀에게 자신의 허벅지 밑에 손을 넣어 맹세하게 합니다. 고대근동에서는 허벅지 밑에 손을 넣어 충성과 맹세와 복종을 서약하게 했습니다.
에리에셀에게 하늘과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는데 “아들 이삭을 위하여 가나안 족속의 딸들이 아닌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여 데리고 오라”는 것입니다. 엘리에셀은 여자가 자신을 따라오지 않으면 이삭을 밧단 아람으로 데리고 가도 되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대해 아브라함은 절대 자신의 아들은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의 허벅지에 손을 넣고 맹세합니다.(창24:1-9)
이 말씀은 역사적으로는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신부를 찾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단순히 신부를 잘 선택하라는 차원을 넘어서는 말씀임을 알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인 성도들을 구하고 찾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성도를 찾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누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수 있습니까?
엘리에셀이 아브라함의 가정과 이삭에 대하여 설명하였을 때 따라오는 자가 이삭의 아내가 될 수 있음과 같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오셔서 전한 천국복음을 전했을 때에 마음과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는 택함 받은 자이며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사람이지만, 복음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수 없으며 택함 받는 자가 아닙니다.
사람들의 마음에는 묘한 심리가 있습니다. 복음보다는 기적이나 은사, 어떤 체험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은사나 기적을 통해서 따라오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을 보여주면 믿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은 은사를 체험하고 기적을 체험하고 예언기도를 받았다고 주님을 따라오며 복음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며 감정에 속한 부분이기에 시간이 지나고 감정이 변하면 언제든지 예수님을 버리고 세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선택받은 그리스도의 신부들은 주님이 전하신 복음을 들으면 따라나서게 됩니다. 복음의 말씀 위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복음의 말씀 위에 견고하게 세워진 믿음이 곧 예수로 사는 믿음이기에 끝까지 주님을 따라가며 그리스도의 신부로 살게 됩니다.
나의 신앙은 은사나 기적을 추구하는 신앙인가?
아니면 천국복음의 가치를 깨닫고 복음을 사모하며 복음에 집중하는 신앙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기적이나 은사를 따라가는 신앙은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주님의 신부가 될 수 없지만, 복음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예수로 사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로 세워질 수 있습니다.
주님은 오늘도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