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자 VS 쓰임 받는 자 - 이장우 목사
버림받은 자 VS 쓰임 받는 자
여호와 하나님은 사람을 죽이기고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사람을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유하게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십니다. 가난한 사람을 티끌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사람을 거름더미에서 들어 올리셔서 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게 하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도 하시고, 사람을 들어 쓰시다가 버리기도 하시고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기름을 부어 쓰시기도 합니다.
이 세상은 모두 여호와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께서 다스리시고 통치하시기 때문입니다. 버림받는 자는 불행하고 불쌍한 사람이요 쓰임 받는 자는 행복한 사람이며 축복의 사람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거역과 교만, 불순종의 삶을 살았던 사울을 미련 없이 버리시고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사울을 버리시고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이새의 집으로 가서 내가 네게 알게 하는 자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사무엘 선지자는 지체하지 않고 순종하여 베들레헴의 이새의 집으로 가서 이새와 아들들을 성결하게 하고 제사에 청합니다. 이새의 아들들이 사무엘 선지자 앞으로 한 명씩 지나갑니다. 사무엘에게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고 하시면서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리라’고 하십니다.
큰 아들부터 시작하여 일곱 아들이 다 지나가도 하나님은 기름을 부으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사무엘은 이새에게 ‘네 아들이 다 여기 있느냐?’고 물으니 이새는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가 양을 지키나이다.’고 하자 막내 아들을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양치는 막둥이 아들 다윗이 왔을 때 하나님은 ‘일어나 그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하시어 다윗에게 기름을 붓습니다.
다윗 위에 7명의 형들이 있는데 하나님은 왜 막내아들 양치기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하셨을까요? 성경은 특별하게 설명하는 것 없이 단순히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삼상16:1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지도자 다윗의 외적인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빛이 붉다’는 것은 사람의 피부색으로 그 사람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붉은 색깔은 ‘어리다, 순진하다’라는 이미지를 의미합니다. 다윗은 피부색이 붉을 정도로 어린 나이이며 세상에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마음에 들어 선택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눈이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는 외적인 미모가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멋지게 생겼음을 의미합니다. 요셉도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창39:6)라고 그의 외모를 표현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와 키는 보지 말라하고 하셨는데 어찌하여 이스라엘의 다음 왕을 선택하실 때는 사람의 외모를 보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윗은 단순히 용모가 아름다워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속사람, 중심을 보셨습니다. 다윗의 용모를 말함은 하나님이 보실 때 순수하고 아름다움의 내면이 외적으로 나타난 것을 의미합니다. 즉 다윗은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였으며 그 내면이 얼굴과 외모를 통하여 밖으로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이런 마음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주님의 마음을 품을 때 단순히 마음에만 품고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이 나를 통하여 밖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예수님의 순수한 마음과 온유하고 겸손한 그 마음이 다윗의 마음에도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은혜로 임하여 있던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것은 외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품는 내면의 아름다움에 있습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