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고 기다리고 - 이장우 목사
준비하고 기다리고
사울이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당하고 하나님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어 선택하셨습니다.
다윗이 어린 나이에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고 그 날로 왕이 된 것은 아닙니다. 다윗은 모두 세 번에 걸쳐서 하나님으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습니다. 제일 먼저는 “사무엘이 기름 뿔 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삼상16:13)고 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사무엘에게 처음 기름 부음을 받았을 때의 나이는 성경에 기록되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학자들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으니 대략 15세에서 20세 사이로 보는 견해가 많이 있습니다. 이때는 B.C 1025년경으로 약 15살 정도라고 봅니다.
두 번째 기름 부음은 사울 왕이 죽고 다윗이 헤브론에게 유다의 왕이 될 때에 “유다 사람들이 와서 헤브론에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으로 왕으로 삼았더라”고(삼하2:1-4) 하면서 두 번째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다윗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을 때가 B.C 1010년으로 다윗의 나이가 30세입니다. 세 번째는 이스라엘 통일 왕국의 왕이 될 때에 또 다시 기름 부름을 받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이르러 왕에게 나아오매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여호와 앞에 그들과 언약을 맺으매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니라 다윗이 나이가 삼십 세에 왕위에 올라 사십 년 동안 다스렸으되”(삼하5:3,4)라고 말씀합니다. 세 번째 기름 부음을 받아 다윗이 이스라엘 통일 왕국의 왕의 된 때가 B.C 1003년 경으로 다윗의 나이 약 38세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이 처음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되고 이스라엘 통일 왕국의 왕이 될 때까지는 많은 세월이 흘렀고 긴 시간을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긴 세월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연단하시고 한 나라의 지도자로 세우시기 위한 훈련을 하시며 준비시키시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이 어린 나이에 기름 부음을 받고 왕이 되기까지 수많은 연단과 훈련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때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죽음의 터널을 통과하기도 하고, 예수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는데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고 하심같이 쫓김을 당하여 정처 없이 유리하는 삶 속에서 제대로 머리 둘 곳도 없는 삶을 살기도 하고 눈물과 고난의 긴 터널을 통과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하나님의 뜻을 위해 쓰임 받는 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연단과 훈련의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이 쓰시기에 편안한 사람으로 준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출생부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서 태어났습니다. 그런 그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지도자로 세워지기까지 무려 80년의 세월을 견디고 훈련받아야 했습니다.
바로의 궁에서 40년 동안은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아 이론이 실제가 되는 훈련을 광야에서 40년 동안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으로 사는 훈련을 비롯하여 양을 치듯이 백성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훈련을 받으며 준비했습니다. 80년의 연단과 준비 과정을 통과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지도자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연단의 과정을 거쳐 훈련되고 준비된 사람을 쓰십니다. 연단의 과정을 통하여 준비하고 기다리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귀한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