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과 믿는 것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딤후 1:12)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본문이 ‘그리스도에 대하여 내가 안다’라고 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내가 안다’라고 말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리스도에 대하여 들어온 분들이라면 그분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지식에도 불구하고 그분을 전혀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분에 대하여 아는 것과 그분을 아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약에 대하여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약이 치료할 수 있는 병에 걸려 죽을 수 있습니다. 자유에 대하여 아는 죄수가 지하 감옥에서 파리하게 죽어갈 수 있습니다. 여행자가 소망했던 자기 집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도 한 밤중에 숲 속에서 홀로 버려져 죽어갈 수 있습니다. 많은 사업가들이 은행의 막대한 돈에 대하여 알고 있지만 파산할 수 있습니다. 뱃사람들이 항구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도 암초 위에서 표류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하여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경의 모든 말씀에 대하여 해박한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의 어느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아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성경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속에 소유하지 않고 머리 속에 쌓아둔다면 조금의 유익만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우리의 가장 크고 높은 갈망입니다! 단지 성경 본문을 아는 차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고후 3:6)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의 가장 본질적인 핵심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유일한 길은 바로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믿음의 훈련 또한 이와 동일합니다.
여러분은 믿음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영혼을 구원하는 유일한 믿음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뿐입니다. 여러분은 모든 교리를 알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악한 영과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자일 수 있습니다. 저는 악한 영도 신학적 지식에 있어서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악한 영도 분명 진리를 알고 있습니다. 악한 영도 진리를 믿고 두려움에 떱니다.
어떤 이들은 목회자에 대한 믿음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너무나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항상 목회자가 전하는 말씀을 하나님 앞에서 재어 볼 것을 권고합니다. 만일 그것이 성경적이지 않다면 쓰레기처럼 당장 내어 버릴 것을 권고합니다. 목회자의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살펴보지 않으면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마 15:14)는 경고의 말씀처럼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영국에는 자신을 위해 이웃과 친구들이 자기 종교를 따르기를 바라는 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들은 자신들이 청색 또는 푸른 색, 혹은 자주 빛 옷을 입는 것과, 낮에도 교회에서 촛불을 밝히고 코가 얼얼할 정도로 강한 향을 피우는 예식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은 그러한 모든 예식들이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고 자신들도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거짓된 만족감에 젖어 있습니다.
또한, 많은 곳에서 자기 의존적인 교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적인 문제에 있어서 자기 의존은 항상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파멸로 이끕니다. 자기의 의를 의지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빛을 위해 밤이 자기의 어둠을 의지하는 것이며, 충만함을 위해 공허함이 자기의 부족함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의로 하늘을 향한 길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해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는 말이 떠돌고 있는데, 그러한 생각을 집어 넣으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그것이 오히려 여러분을 파멸시킬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위해 죽으신 것을 믿기에 구원받았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영혼을 구원하는 참된 믿음은 ‘온전한 신뢰’라는 본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영혼의 절대적인 안식과 자유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은 이러한 거짓된 속임수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이 생명력 있고 핵심적이며 진정으로 중요한 유일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있습니까? 그분만을 붙잡고 있습니까? 그분을 잘 알고 있습니까? 그분께서 구원의 모든 것이 되시며, 여러분이 갈망하는 모든 것이 되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이 경고의 메시지를 마음 속 깊이 엄숙하게 새기십시오. 여러분이 모든 인간의 유일한 구원자이신 그분을 믿고 참된 안식 가운데 거하지 않고 있다면, 여러분이 무엇을 알고 있든지 여러분은 여전히 무지한 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무엇을 믿고 있든지, 여러분은 정작 믿어야 할 것을 여전히 믿고 있지 않는 불신자인 것입니다.
행복신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