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로 불러주신 하나님의 은혜 

본문 : 살후2:13-14 "주의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하심이니 이를 위하여 우리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오늘 본문에서 '주의 사랑하는 형제들아...' 하며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 교회의 형제들을 '주가 사랑하는 형제'라고 소개 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교회의 성도들을 누구보다 가장 사랑하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주님이 자기 피 값을 지불하시고 사신 교회는 주님의 몸된 교회로서 주님이 친히 사랑하는 그런 교회인 것입니다. 그 성도들을 처음부터 택하셨던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창세전에 이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택해 놓았던 사람들, 그들이 교회의 구성원이 된 성도들이라는 것입니다. 

성도는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 거룩은 성도 개인이 이루어 낸 거룩이 아닙니다. 성도의 거룩은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된 거룩입니다. 또한 성도의 구원 역시 성도 개인의 책임이나 노력 여하에 따른 결과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진리를 먼저 세우셨고, 성도는 그 진리를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이미 구원을 얻어낸 성도를 하나님은 이 시대에 불러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부르심도 그냥 불러내신 부르심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아무렇게 부르신 것이 아닌, '복음'으로 부르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복음도 역시 하나님이 친히 마련하신 복음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으로 통해 이루신 그분의 영광의 복음에 우리들도 함께 참여토록 한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복음으로 성도들을 불러내신 은혜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이 시대,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우리를 성도로 불러내셨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의지적인 주권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서 우리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 그 부르심은 다만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인식 해야 합니다. 성도는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만을 깨닫는 가운데 하나님 존전에서 겸허히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세인(世人)들은 이 세상에서 부유하고 아무런 부족함이 없이 지내는 사람들을 보며,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하며 부러워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반해 궁핍한 사람들은 소외감과 빈곤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성도, 즉 그리스도인들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존귀하게 선택된 사람들이 달리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 사도는 그의 서신 <베드로전서2장9절>에서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오직 너희(성도)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세상 그 어떤 부유함이나 부족함이 전혀 없는 인생이라 하여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생을 소유한 사람과는 감히 비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가 제 아무리 천하를 다 소유하며 많은 사람들을 다스리는 사람이라 하여도 그가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그 구원 은총의 부르심은 입은 사람에게서 제외되어 있다면(불택되어 있다면) 그는 다만 불행한 한 사람으로서 이 세상을 허비하며 살아 가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간은 하나님이 우리를 성도로 불러 주신 은혜가 어떤 것인가를 알아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소원합니다. 

첫째, 하나님이 자기 백성(성도)을 부르신 은혜의 특성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서두에서 이미 말씀 드렸듯이 성도는 결과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받은 존재들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세상 만민에게 우주적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에 참여 하도록 요청하시고 계십니다. <이사야55장1절>이 이를 증언합니다."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사도행전2장38절과39절>도 이렇게 증언합니다.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로마서10장13절>도 이렇게 기록됩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하나님의 이러한 부르심은 온 우주적인 부르심으로서 누구든 신분여하를 불문하고 또 어떤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라도 이 세상 죄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만을 요청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그 은혜의 요청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은혜의 복음으로 그들을 부르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재대로 알지 못해 외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실에 대해 바울 사도는 <고린도후서4장3절과4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웠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 신(사단)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그러나 그에 반해 성도들은 감사하게도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얻은 자들이기에 그들은 다음과 같은 신앙의 즐거움을 표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5장1절과2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한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기독교 교파에 따라 구원을 정의하는 강조점이나 입장들의 차이가 약간은 달리 해석 되는 부분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 교파에서는 오직 성도의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결과에 따랐다고 주장하는 견해와, 다른 교파에서는 인간의 응답을 더 강조하는 부분들도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던 성경적인 증거들로 볼 때에 성도는 결과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된 존재임을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즉 성도가 자기 자신을 살펴볼때에 자신은 남달리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영적 소양을 갖췄기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참여 할수 있게 되었다고 여기는 것은 어리석고 교만한 소치인 것입니다. <마태복음 9장13절>에서 예수님은 말씀 하시기를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했습니다. <누가복음 18장10절에서 14절> 을 또 보면, 예수님께서 두 부류의 분리된 신앙을 친히 다음과 같이 비교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0,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11,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가로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12,나는 이레에 두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13,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4,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사람이 저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에 내려 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  

성도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하심의 베푸심이 있으셨기에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의 은총을 깨닫는 것입니다. 바리새인처럼 자신은 저 세리와 같지 않음을 감사하며 이레에 두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는 것을 의의 조건이나 구원의 조건으로 삼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기독교가 강조하는 구원의 경로는 죄인 한 사람이 하나님의 의를 힘입음으로 하나님에게로 돌아갈 것을 종용하는 곳이지, 인간의 자랑을 내세우거나 공로를 앞 세우는 그런 종교성을 부추기거나 높이는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린도교회에 편지하던 바울이 <고린도전서 15장9절과10절>에서 자신의 신앙을 이렇게 간증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바울 사도는 지금 자신은 지극히 작은 자라 하며 자신의 사도직의 칭함 마져도 과분함을 피력하는 가운데 자신의 자신됨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기에 그 은혜가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른 사도들 보다 더 많이 수고 하였으나 그것 마저도 자신이 아니요, 자신과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하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에 적용케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