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드린대로 된다
감사 드린대로 된다
꽃망울 같은 꿈을 안고 결혼을 했는데 결혼 첫 날부터 남편이 술망태가 되어서 독수공방으로 지새웠다.
그 후 10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남편의 버릇은 고쳐지지를 않았다.
아무리 마음을 고쳐먹고 살아보려고 해도 더 이상 살 수가 없어서 이혼을 결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직장 동료가 사연을 물어 대답하자 동료는 '그러지 말고 점심시간에 우리함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자, 우리교회 목사님이 무슨 일이나 감사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감사 드린대로 되게 하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래서 '남편 술주정뱅이인 것을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그러고 집에 돌아가니 그렇게도 밉던 남편이 밉지가 않았다.
며칠후 주일 아침에 교회를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는데 남편이 '당신 어디 가오'하고 묻자 나는 '몰라서 물어요'하고 쏘아 붙였다.
하지만 남편은 계속 물어 왔다.
"글쎄 어디 가느냐고." "어디는 어디요 교회가요." "나도 따라갈까?" "이 양반이 누구 약올려요?" "약올리긴 나도 가면 안될까?" "정말이세요?" "그래." 남편이 그 날 교회 가서 통회 자복을 하고 새 사람이 되었다.
그림출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