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이 피보다 진하다 (마태복음 12:46-50)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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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이 피보다 진하다 (마태복음 12:46-50)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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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이 피보다 진하다 (마태복음 12:46-50)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가야 한다. 아주 천천히 바르게 나가야 한다. 다음세대로 신앙의 주역을 체인지하기 위해 마음은 급하지만 세밀하게 바꿔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나와 우리 팀원은 섬김이로서의 역할만을 하고 주역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을 전면에 세워가려고 한다. 내 힘을 내려놓는 쉽지 않은 여정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내려가는 길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부르기로 했다. 세상에 올라가는 길을 만드는 사람은 많은데 내려가는 길을 만드는 사람은 없어서 나는 그런 사람이 되기로 했다.


누구도 그런 길을 걷지 않았기에 참조해야 할 사람이 많지 않지만 내게는 세례요한이 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이제부터 나의 역할은 이 역할이라고 믿는다. 나의 후반전 사명이다. 주님~


누군가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을 왜 그렇게 하느냐고 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무대를 작게 만들고 젊은 세대들에게 줄 공간만 크게 만들어서 그렇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이젠 나는 통로가 될 뿐이라고~


말은 멋진데 이 일이 얼마나 힘든지 나는 안다. 나도 사람이니까? 나도 높아지는 것 좋아하고, 대접받는 것 좋아하고 인정받기를 원하니까? 끊임없이 나를 부인해야 하니까? 또 기존의 사역과의 조화를 이루어야 하니까?


만세운동이 일어나 식민시대의 통치에 저항하며 일어난 날 주님은 무엇을 말씀하실까? 본문은 예수님께서 어머니와 동생들의 방문을 받고 하신 이해하기 힘든 말씀이 나온다. 50절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시더라.’


이 말씀에 대해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잘 보아라 이들이 내 어머니요 형제들이다. 순종이 피보다 진하다. 내 하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


<순종이 피보다 진하다. 내 하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 ... >진정한 영적인 가족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라는 말씀을 주님은 자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의 방문 현장에서 하신다.


유대인의 혈통과 전통에 갇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버린 그들을 향해 주님은 오해의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서 말씀을 전하심으로 그 분명함을 드러내고 계신다.


얼마나 서운하셨을까? 어머니와 형제들이~

진리를 따르는 일이 인간적으로 어려운 것은 자기를 부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기를 부인하는 일을 그저 자기 혼자만 희생하면 되는 일로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자기를 부인함으로 그를 따르던 제자들과 그와 관계된 모든 사람이 희생의 자리에 서야 한다. 그것이 더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권력을 잡았던 사람들이 자기 사람을 챙겨주다가 욕을 먹게 되는 것 아닌가? 이것이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주님은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다. 예수님은 결코 가족을 버리신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을 부인한 것이다. 예수님은 마지막 십자가의 자리에서 요한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부탁할 만큼 육체를 입고 온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준다.


오늘 말씀은 이렇다. 우선 하나님의 뜻을 지식적으로 아는 자가 아니라 순종하는 자가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한다. 말씀에의 순종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순종의 길을 걷는 과정에 자기를 부인하지 않으면 결코 말씀에 순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순종하지 못하는가? 그 이유는 그들이 가진 기득권과 전통과 규율에 갇혀있기에 순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을 출발시켜야 할 시점에 주님은 이 말씀으로 나를 이끄신다. 혹시라도 주님이 계획하신 새로운 꿈이 내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방식에 충돌되지 않도록 자기부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순종이 피보다 진하다.>는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번역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하나님 나라는 이 순종으로 세워졌다.


오늘이란 휴식의 시간 겸손히 나를 돌아보며 그동안 지치고 상한 내 마음과 육체를 정돈하며 나를 부인하고 겸손히 주님의 뜻을 이루는 통로로서의 내 사명의 자리를 다시 견고하게 세우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주여, 이 종이 나를 부인하여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라마나욧선교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보기도 요청

1. 돈이 주인이 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주인되도록

2. 세워진 공간에서 주님의 성품으로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3. 작은교회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이 이곳에 희망을 품고 일어나도록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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