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건망증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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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건망증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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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건망증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생각해 보셨습니까? 건망증은 자신의 기억력 상실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고, 힌트를 얻었을 때 기억이 다시 떠오르며, 건망증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 외에 다른 인지 능력은 모두 정상입니다. 치매는 건망증과는 다르게 자신의 기억력 감퇴를 인식하지 못하고, 힌트를 줘도 기억을 하지 못하며, 사건이나 경험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재걸 교수는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를 묻는 물음에 "건망증은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어디 주차했는지 모르는 것이고, 치매는 주차해놓고 택시타고 집에 가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신앙생활에도 건망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인식하거나 기억하지 못하고 잊고 산다면 영적 건망증입니다.


그일라 사람들은 블레셋 사람들에 의하여 탈취를 당하고 약탈을 당하며 주민들이 사로잡혀 가자 많은 사람들이 다윗에게 와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다윗이 함께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저들은 쳐 죽이고 빼앗겼던 것을 찾아옵니다. 그일라 사람들은 다윗에게 생명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그일라에 온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알립니다. 사울은 다윗이 그일라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군사를 불러 모으고 그일라로 가서 다윗을 잡으려고 합니다.


다윗은 사울의 음모를 알고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가지고 오라고 하면서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그의 손에 넘기겠습니까?”라고 묻습니다. 다윗의 물음은 그일라의 사람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일라의 지도자들이 그들을 구해준 자신의 은혜를 망각하고 그일라 성을 침공하려는 사울에게 자신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정치적 협상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기를 간청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삼상23:12)라고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앞 절에서는 자신의 개인 신상에 대해서만 물었지만 12절에서는 자신과 함께 있는 사람들의 신상에 대해서 동시에 묻고 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물음입니다. 다윗과 그리고 함께 있는 사람들이 죽고 사느냐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물음에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삼상23:12)라고 말씀하십니다. 그일라 사람들이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모두 사울의 손에 넘긴다는 것입니다.


아니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블레셋의 침략을 당하고 약탈을 당하여 도와 달라고 해서 도와주고 구원해 주었는데 벌써 그 은혜를 잊어버렸단 말입니다. 어찌하여 다윗을 통하여 블레셋으로부터 구원의 은혜를 받은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사울에게 넘긴단 말입니까? 이래도 되는 것입니까? 사울로부터 당할 보복이 두려워 은혜를 도리로 원수로 갚는 자기중심적이며 나만 살겠다는 사람들입니다. 은혜를 금방 잊어버리는 은혜의 건망증 환자들입니다.


우리는 그일라 사람들보다 나을까요? 죄로 말미암아 타락한 인간의 모습은 다 같습니다. 은혜를 받았을 때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자신의 목숨까지 다 내어줄 것 같이 합니다. 하지만 삶의 위기가 오고 섭섭한 것이 마음에 있으면 금방 우리의 모습이 돌변하고 배신합니다. 사람은 은혜 입은 것은 금방 잊어버립니다.


10명의 나병환자를 고쳐주셨을 때 아홉 명은 주님께서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 없이 자기 집으로 돌아갔고 한 명만 주님께 와서 감사하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가룟 유다는 그동안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많이 받았지만 그만 돈에 눈이 멀어 예수님을 은 30을 받고 팔아버립니다. 그렇다면 다른 제자들은 어떻습니까? 다른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제자들은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도망하고 말았습니다. 수제자인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고 저주합니다.


은혜의 건망증에서 은혜를 기억하며 사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살 때 우리의 마음은 아버지의 은혜로 더 풍성해지며 감사가 넘치는 천국의 삶을 살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시116:12)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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