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심령 (창세기 8:20-22)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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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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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심령 (창세기 8:20-22)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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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심령 (창세기 8:20-22)


어제 목회사관학교는 특별함이 있는 날이었다. 6기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점심을 차려주는 섬김을 실천했다.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가림막을 하고 거리를 두고 수업을 들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의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선배들의 헌신이 천국에서 기억될 감동을 주었다. 주님 이들을 축복하소서.


고난주간 다섯째 날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사랑을 확증하신 날이다.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정결한 짐승과 새로 번제 드리는 장면과 그에 화답하는 하나님의 축복이 기록되고 있다. 20-22절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홍수심판 가운데 하나님의 이끄심과 돌보심을 깊이 경험하며 생명을 건진 노아는 방주에서 나오자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번제를 드리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노아의 믿음이 담긴 번제를 <그 향기를 받으시고> 하시며 그 예배를 받아주시며 축복하신다.


노아는 홍수심판의 과정을 보면서 자신의 힘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생명을 건졌음을 알며 전적인 자신의 무력함을 고백하며 감사의 번제를 드렸을 것이다. 그 향기를 하나님은 기쁨으로 받아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이 제사를 받으시며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않을 것이란 것과 또 하나는 심판의 때까지 세상의 삶이 쉬지 않도록 지켜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신다. <쉬지 아니하리라.>


심음과 거둠,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 이 네 가지의 조화가 쉬지않도록 하나님께서 지키신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내게 울림을 주는 것은 <사람으로 말미암아>라는 구절이다. 아담 타락 후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죄에 대해 전적으로 무능하니 만일 그 같은 죄성의 결과로 노아 홍수 같은 대심판을 반복한다면 사람과 땅과 짐승은 잠시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예배를 통해 이러한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고 홍수 대 심판과 같은 모든 생명체를 멸하는 심판은 최후 심판 때까지는 다시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주신 것이다.


예배의 자리가 가지는 가치가 여기에 있음을 발견한다. 예배는 하나님앞에 죄성으로 타락한 인간의 무력함이 보여지는 자리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배를 통해 은혜로 죄에 무력함으로 넘어진 우리를 덮어주시고 일으키신다. 아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실존을 몰라서가 아니라 이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죄인된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은혜를 입는 정하신 뜻이기 때문이다.


노아는 모든 인류가 심판을 당한 현장에서 유일한 생존자로 하나님앞에 예배를 드린다. 그 예배가 믿음을 따라 하나님께서 받으실 때 하나님은 결심하셨다. 다시는 사람 때문에 이런 심판을 하지 않겠다고 또 땅이 존재하는 한 즉 심판의 때까지 땅의 삶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신 것이다.


특히 오늘 예배를 통해 나의 아름다움을 보여드리려는 퍼포먼스가 많은 오늘 주님은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하신다. 시편 기자의 고백이 생각난다. 시51:17절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나도 무엇인가 하나님앞에 자랑스러운 무엇인가를 드리고 싶은 욕망이 있다. 인간은 자랑하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그러나 진정한 예배는 나의 크기와 다른 하나님의 크심앞에 겸손히 나의 약함을 내려놓으며 상한 심령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깨닫는 아침이다.


주님은 골고다에서 그 어떤 저항도 없이 아주 무력한 모습으로 죽임을 당하셨다. 아무 죄도 없으신 주님이 그렇게 무력함으로 죽어질 때 하나님은 그 무력한 예배를 받으시고 인류 구원의 놀라운 은총을 우리에게 내려주신 것임을 묵상케 된다.


고난주간 다섯째 날 뭔가 나를 주장해야 사람들이 나를 인정할 것 같은 세상에 주님처럼 무력한 모습으로 참된 예배자가 되라고 하신다. 이런 무력함을 주님이 받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말이다. 돌아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예배가 내 자랑을 품은 예배는 아닌지 상한 심령으로 죄에 무력한 인간의 실존을 보이는 예배가 아니라 나의 자랑과 나의 힘을 보이는 예배가 된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는 날이다. 이 하루 겸손히 하나님앞에 나의 상한 심령을 깨뜨리며 드리는 예배자로 사는 하루가 되기를 결단한다.


주님 이 하루 주님처럼 무력하게 나를 내려놓고 주님을 따를 수 있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부어주사 하나님앞에 발견되는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전적인 깨어진 상한 심령으로 주님을 구하는 자로 서게 하소서. 인간의 가능성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주님을 붙드는 상한 심령의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을 위한 중보기도 요청

1. 돈이 주인이 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주인되도록

2. 세워진 공간에서 주님의 성품으로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3. 작은교회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이 이곳에 희망을 품고 일어나도록

4. 다음세대 교육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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