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전입니까? - 이장우 목사
나는 성전입니까?
예수님의 마지막 한 주간은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셔서 가장 먼저 행하신 일은 성전을 청결케 하신 일입니다. 성전 청결의 사건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중에 두 번 있었습니다.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유월절을 맞이하여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서 하셨고, 이제 공생애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성전 청결을 행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니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성전에서 장사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모습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셔서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둘러 엎으셨고 비둘기 파는 자들을 내쫓으셨습니다. 장사치들에게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하시면서 “너희가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내가 진정 성전인가?”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성전을 이야기하면서 구약에서의 성전과 신약에서의 성전을 나누어 말씀합니다. 구약에서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건물로서의 성전을 말씀합니다.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성전을 지으려고 했지만 하나님이 허락지 아니하심으로 아들 솔로몬이 성전으로 짓도록 준비를 하고 아들에게 성전을 지을 것을 당부합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아버지의 분부를 따라 7년에 걸쳐서 성전을 건축하고 완공하게 됩니다.
구약에서 성전의 개념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건물이지만 그 의미는 “하나님의 이름을 거기에 두시려고” 성전을 건축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두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임재를 상징하고 거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아무리 화려란 건물로서의 성전이라고 할지라도 그 안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그것은 그냥 사람 눈에 보지에 좋은 건물이라는 것입니다.
신약에서의 성전은 예수님이 성전입니다. 요한복음 2장에서 예수님께서 유월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을 청결하게 하신 후 “너희가 이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하시니 유대인들이 “이 성전은 46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눈에 보이는 건물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입니다.
구약의 눈에 보이는 성전은 예수님을 상징하는 그림자이며 실체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인간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성전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은 허물어졌고 실체이신 예수님이 성전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으로 거듭난 성도가 성전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서에서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너희는 하나님의 생명으로 거듭난 성도를 말합니다. 눈에 보이는 건물 성전에 하나님이 계셔야 성전이 되듯이 우리 성도들 안에 하나님이 계셔야 하나님의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성전의 실체이신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셔야 우리가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했는데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셔야 우리가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삼위일체 하나님이 내 안에 계셔야 우리가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머리로 아는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일하심으로 내 안에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늘 나와 함께 거하고 계심이 믿어지는 것입니다. 믿으려고 애쓰는 것도 필요하지만 성령님이 어느 순간 저절로 믿게 하시는 것이며 그냥 믿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성전 되었다는 것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삼위하나님이 내 안에 거하심으로 거룩한 성전으로 살며, 그 삼위하나님으로 사는 것이며, 그 분의 능력으로 그 분을 나타내며 사는 것입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