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막혔을 때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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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막혔을 때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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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막혔을 때


사방이 막혔다는 것은 독안에 든 쥐와 같은 상황 속에 갇혀 있는 것이며,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죽음이 문턱에 있다는 것이며, 길을 찾아봐도 길이 없는 절망적인 상태, 극한 환경에 처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욥도 이런 상황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를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욥238,9)라고 고백합니다. 이사야는 극한 상황을 ‘하나님이 얼굴을 가리우신다’고 했습니다.


다윗이 처해 있는 상황이 지금 사방이 막혀 있는 꼼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울은 다윗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이려는 집착이 대단한 사람입니다. 다윗을 죽이려는 일에는 포기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국정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오로지 자나 깨나 다윗만 죽이면 됩니다. 사울은 다윗을 찾아 죽이려는 의지를 “그가 이 땅에 있으면 유다 몇 천 명 중에서라도 그를 찾아내리라”(삼상23:23)라고 표현합니다. 다윗이 유다 땅에 있다면 모든 군인을 풀어서 온 땅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반드시 찾아내어 죽이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다윗이 광야의 남쪽에 있는 아라바 안에 있는 마온 광야에 있었습니다. 사울에게 다윗이 있는 정확한 위치가 보고되자 사울이 지체하지 않고 바로 마혼 황무지로 다윗을 따라갑니다. 찰거머리처럼 다윗을 따라다닙니다. 다윗이 산으로 가면 산으로 따라오고 다윗이 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면 그곳으로 따라오고 광야로 가면 광야로 끈질기게 따라옵니다.


급기야 사울과 그의 사람들이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 잡으려고 완전히 포위를 했습니다. 성경은 이를 “이는 사울과 그의 사람들이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고 잡으려 함이었더라”(삼상23:26)라고 합니다. 다윗이 사울의 얼굴을 피해 도망갔지만 결국에는 사울의 협공작전을 피할 수 없어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사울이 이끄는 군사들에게 완전히 포위가 된 것입니다. 도망갈 구멍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도망갈 구멍도 없습니다. 죽음이 다윗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울에게는 하나님이 없고 다윗에게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각본도 하나님이 쓰시는 것이고 연출도 하나님이 하십니다. 요나단이 다윗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내 아버지 사울의 손에 네게 미치지 못할 것이요”라고 했는데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변함이 없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어떤 경우라도 다윗을 사울의 손에 넘겨주어 다윗을 죽게 하시지 않습니다. 다윗이 죽으면 이스라엘에 왕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차기 왕으로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입니다. 다윗의 피할 길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시는 것입니다.


사울이 다윗을 잡으려는 순간 전령이 사울에게 달려와서 “급히 오소서 블레셋 사람들이 땅을 침노하였나이다”라고 보고를 합니다. 다윗이 완전하게 포위가 되어 잡혀 죽는 것은 시간문제기고 사울은 아마도 속으로 ‘너는 이제 내 손에 죽었다’라고 좋아했을 것입니다. 바로 그 때, 다윗이 벼랑 끝에 매달려 있을 때 구원자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입니다. 사울은 어쩔 수 없이 다윗을 잡은 일을 포기하고 돌아와 블레셋 사람들을 치려고 떠납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의 추격에서 빠져나갔고,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을 위해 그곳을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그 곳 이름을 “셀라하마느곳”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리하는 바위’라는 뜻인데 하나님이 다윗을 그의 대적자인 사울로부터 분리함으로써 다윗의 진정한 구원의 반석이 되시는 하나님이심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방이 막혀 있다고 길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길은 하나님이 만드십니다. 예수님이 길이십니다. 우리 앞에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 있어 사방이 막혀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반석이시고 도움시고 피할 길을 열어주십니다.


사탄이 아무리 우리를 공격한다고 할지라도 구원의 반석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예수님께 붙어 있어있으면 주님으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게 됩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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