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의 두려움 (창세기 20:1-18)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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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의 두려움 (창세기 20:1-18) - 박정제 목사

교회정보넷 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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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의 두려움 (창세기 20:1-18)


오늘은 목회사관학교 10주차다. 이제 끝이 보이는 시간이다. 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 불편함과 힘겨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진짜목사의 열망을 가지고 최선을 경주하시는 소중하신 사관생도들을 축복한다. 주님, 이들을 축복하소서. 이들이 마지막 시대를 비출 진짜 목사들로 세워지게 하소서. 사용하소서.


이 귀한 사역을 위해 자신의 은사와 재능을 마음껏 드리시는 강사님들을 축복하소서. 아울러 이 사역을 위해 헌신하는 후원자들의 가정과 삶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더하시며 자손들과 산업의 현장을 축복하소서.


어떤 말씀으로 오늘을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아브라함의 나이 75세 때 일어났던 애굽 왕 바로에게 사라를 누이라고 속이며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려고 했던 아브라함의 연약함이 그의 나이 99세에도 반복되고 있음을 본다. 1-2절 ‘아브라함이 거기서 네게브 땅으로 옮겨가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거류하며 그의 아내 사래를 자기 누이라 하였으므로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람을 보내어 사라를 데려갔더니’


사람은 이사를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여러 가지 많은 일이 있었을 것이며 여기에 하나님의 소중한 섭리가 이어지며 아브라함은 그랄로 이사하여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나온다. 앞에서 아들을 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이고 그것을 믿었다고 하나님의 인정을 받고, 또 조카 롯을 위해 중보기도를 했던 위대한 아브라함이 아닌가? 그런 아브라함이 그것도 99세나 되었고 과거 애굽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했음에도 여기서도 사래를 자기 누이라고 말해 또 한 번 빼앗기는 일이 벌어진다.


여기서 아비멜렉이 사라를 데려간 이유는 90세가 다 된 사라의 미모에 반해서라기보다 정략결혼을 통해 자기 영토로 이주한 부유하고 강력한 족장 아브라함과 동맹 관계를 맺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물론 90세라 해도 사래의 미모가 어느 정도 있었을 것임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이유보다는 정략적 결혼을 통해 당대에 4개국 연합군을 물리쳤던 아브라함의 위상이 있었기에 그와 동맹을 맺으려는 의도였음이 더 타당하다.


오늘 묵상의 재료다.

이미 그랄과 비교할 수 없는 애굽에서의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경험한 아브라함이다. 또한 그 사이 24년이란 믿음의 연단을 받았다. 그리고 1년 후 사래게 아이가 태어날 것이란 약속을 받았고 그것을 믿었다. 그리고 이제는 나이가 99세다. 그런 아브라함이 또 이런 실수를 하다니~


아브라함을 통해 본 인간의 연약함을 깊이 묵상케 되는 아침이다.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지기 시작한지 24년이 흘렀고, 수많은 기사와 이적을 경험했음에도 두려움 앞에 여전한 연약함으로 하나님께 발견되는 아브라함을 통해 인간에게 은혜가 없으면 아무런 희망이 없음을 인정하게 된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 호흡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참된 평안과 위로 내게 없어도 오직 예수 예수 뿐이네~>


이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얼마나 실망하셨을까?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창세기 20장에 아브라함을 향한 단 한 마디의 책망도 없고 오히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당신의 선지자라고 그가 기도하지 않으면 아비멜렉과 그 나라가 죽을 것이라 하신다. 7절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보내지 아니하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반드시 죽을 줄 알지니라.’


아니~ 이런 아브라함을 <그는 선지라라.> 인정하시는 하나님의 크고 넓고 깊은 사랑을 확인한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된 것은 그를 부르시고 그를 그렇게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가능했음을 깊이 묵상하며 문득 베드로를 부르실 때 <네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하셨고 아울러 너는 그를 시몬에서 베드로로 바꾸어 부르시며 그렇게 세워가신 하나님의 은혜가 생각난다.


도저히 선지자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아브라함, 자기 아내를 99세가 되어서도 여전히 두려움에 갇혀 누이라 속여 애굽도 아니고 그랄 왕에게마저 빼앗기는 이런 초라한 인생을 여전히 선지자라고 그의 기도가 없으면 다 죽는다고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찬양과 영광으로 올려드릴 수밖에 없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다 형용 못하네 ... >


오늘은 특히 여전히 하나님은 선지자라고 말씀하심에도 두려움에 갇혀 자기 아내를 누이라 속이며 힘없이 빼앗겨 버리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묵상의 주제로 정해 생각해 본다.


<두려움> 99년을 살았으면, 그 정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으면, 4개국 연합군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둘 군대보다 강한 종들을 데리고 있으면, 중보기도로 롯을 구원할 믿음이 있으면 이 정도 두려움은 이길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당연한데 어떻게 아브라함이 저항 한 번 못하고 무력하게 무너졌을까? 도대체 두려움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물론 아브라함의 두려움은 처음 없어서, 약해서의 두려움이라면 99세때의 두려움은 가진 것을 지키려는 두려움과 이제 나이가 들어가기에 오는 두려움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여전히 두려움에 진다는 것이다.


오늘 주님은 내 안에 두려움을 보라고 하신다. 나에겐 어떤 두려움이 있을까? 이제 나도 작은 나이가 아니라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향하는 나이다. 다양한 건강의 경고들이 나를 두렵게 한다. 아울러 주신 사명의 자리를 잘 마쳐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다.


돌아보면 노년의 두려움은 하지 않고 살았다. 이제까지 나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한 번도 걱정한 적이 없다. 아무런 보험도 적금도 없다. 심지어 국민연금도 겨우 작년에 들었으니 남들보다 작을 것이다. 이것을 걱정하며 살지 않았다. 아마 은퇴하기까지 난 그렇게 살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 두려움이 없을까? 99세의 나이 아브라함의 두려움을 생각해보면 다양한 것들이 그의 삶에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공감하게 된다. 함부로 아브라함을 뭐라 할 수 없음을 느낀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이렇게 두려움앞에 매번 넘어지는 우리를 위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된다. 특히나 나같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에게 이 말씀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여전히 선지자로 보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조금의 손해도 없이 그를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한다. 이런 하나님을 신뢰하며 두려움에 굴복된 하루가 아니라 두려움을 굴복시키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늘 두려움이 상존하는 세상, 젊으면 젊어서 두렵고, 늙으면 늙어서 두려운 세상이 죄로 타락한 세상이다. 더 나아가 믿음이 있어도 두려움앞에 넘어지는 연약한 인생임을 더욱 더 실감하며 그래서 도저히 하나님앞에 설 자격이 없지만 은혜로 나를 여전히 선지자로 불러주시며 그 사명을 감당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 오늘도 힘을 낸다.


주여, 감사드립니다. 이 종을 오늘도 그렇게 사용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두려움이 몰려올 것이지만 두려움에 빠지지 않고 오늘도 주님이 사용하실 선지자의 자리를 지켜내며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을 위한 중보기도

1. 돈이 주인이 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주인되도록

2. 모든 사역을 통해 진짜 목사가 세워져 가도록

3. <스페이스 R> 사역이 자리를 잡고 다음세대 사역자를 일으키도록

4. 땡스기브에 꼭 필요한 사람이 세워지도록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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