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기준인가? (이사야 18:1-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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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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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기준인가? (이사야 18:1-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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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기준인가? (이사야 18:1-3)


오늘은 금요 세미나가 있는 날이다. 코로나가 위중한 때에 작은교회 사역자들에게 신문지 한 장의 도움이라도 되기 위해서 온라인으로 섬기고 있다. 하루속히 오프라인으로 함께 얼굴과 얼굴로 보면서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주님, 모든 과정속에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어제 목회사관학교 졸업예배를 드리며 졸업하는 7기생들의 <모든 것이 은혜였다>고 고백하는 찬양을 들으며 큰 격려가 되었다. 2년이란 쉽지 않은 시간을 단합하여 서로를 격려하며 멋지게 과정을 이수하고 새로운 자리로 나아가는 7기생들을 진심으로 축복한다. 주님, 이들을 기름부어 주님의 뜻을 이루는 종들로 사용하여 주소서. 사람과 분위기에 흔들리는 종이 아니라 주님께 반응하는 하나님의 종들이 되게 하소서.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은 구스를 향한 말씀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들에게는 <경고>라는 단어가 나왔다면 이들을 향해서는 <슬프다>는 단어로 시작하고 있다. 1절 ‘슬프다 구스의 강 건너편 날개 치는 소리나는 땅이여’


여기 <구스>는 오늘날의 에디오피아를 말하지만, 오늘날의 에디오피아보다 훨씬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오늘날의 사우디아라비아, 에멘, 수단, 소말리아를 포함하는 광대한 나라였다.


이 나라가 이렇게 강력한 나라를 형성하고 있을 때 이들과 경쟁하며 양대 세력으로 선 나라가 바로 앗수르이다. 이때 구스를 점령하기 위해 앗수르가 침략하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때 이들은 이런 해결책을 선택했다. 2절 ‘갈대 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 이르기를 민첩한 사절들아 너희는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로 가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로 가라 하는도다.’


<갈대 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 ‘갈대배’는 파피루스 갈대로 만든 배로서, 극히 가볍고 빨라서 나일강에 적합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수로는 나일강일 것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본문의 ‘사자’를 유다 땅에 파견된 에디오피아 사자들로 이해한다. 이들은 아마도 앗수르를 견제하기 위한 공동 전선의 필요성을 유다에게 역설하기 위하여 파견되었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 선지자는 다시 돌아가라고 거절한다. <너희는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로 가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로 가라 하는도다>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란 그 땅이 비옥한 나라란 말이다. 나일강의 지류에서 흐르는 물로 비옥하여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에게로 가라로 이사야 선지자는 거절을 하고 있다.


그 이유로 선지자는 <산들 위에 기치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어다> 말씀한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라는 말이다. 즉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기에 우리는 강성하며 대적을 밟는 백성들과 연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절을 표시한 것이다.


구스는 강력한 나라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슬프다>는 단어로 그 나라를 바라보신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이 빠른 배를 만들어 사신을 보내 사람들의 도움을 구하는 땅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1절에 <날개 치는 소리 나는 땅이여>란 구절도 울림을 가지고 들려진다.


그렇게 강대한 나라가 되었음에도 늘 소리가 나는 땅이다. 늘 부족하다는 말이다. 늘 불안하다는 말이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기에 늘 부족하고 늘 불안하여 소리나는 땅으로 있다가 앗수르라는 대적을 만나자 민첩하고 빠른 갈대배를 만들어 여기저기 연합군을 조직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구스를 향해 하나님은 슬프다고 하신다.


오늘은 여기까지 묵상해야겠다.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늘 날개 치는 소리나는 땅이라 불리는 구스란 나라를 묵상해 본다. 혹시 내 모습은 아닌가? 늘 불안과 부족으로 소리치는 내 모습은 아닌지~


오늘이란 시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주어진 자리에서 주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종으로 사는 것에 감격하며 기뻐하는 삶이길 기도한다. 너무 바쁘게, 더해야 하고 잘해야 한다는 <소리 나는 땅>의 모습이 바로 내 안에 있음을 본다. 주님~


자기 힘을 의지하며 부족하고 불안하여 또 다른 힘을 찾아 빠른 갈대 배를 만들어 민첩한 사자들을 보내는 구스와 같은 내 모습이 말씀의 청진기에 의해 정확히 진단된 오늘이다.


나의 삶이 늘 소리 나는 땅이고, 사람의 힘을 의지하고자 빠른 배로 민첩한 사절을 보내는 구스가 되지 않기를 원한다. 소망하기는 늘 찬양과 감사로 감격하며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면서 부족과 불안과 두려움 앞에 믿음으로 나는 하나님의 종이라 외치며 당당히 그 자리를 살아가는 자가 되고 싶다.


왜 구스는 그랬을까? 이유는 기준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배고픔과 배부름이 삶의 기준이 되었기에 늘 소리 나는 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 큰 나라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름진 땅을 차지하고서도 늘 소리가 나는 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세상의 한계이다.


세상은 아침을 먹어도 곧 배가 고파 점심을 찾아야 하고, 또 저녁을 먹어야 한다. 늘 배고픔이 있는 것이 세상이다. 그러나 공중의 새도 들의 짐승도 먹이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주인이시며 나의 힘이시다. 나는 살기 위해 존재하지 않고 소중한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 거룩한 빛을 비추기 위해 존재한다. 아멘. 아멘. 아멘.


오늘 나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구체적으로 앗수르의 압박으로 위협을 느낄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소리치며, 사람의 도움을 찾아 사신을 보내는 자가 되지 말라 하신다.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 자리를 살아가는 자가 되라고 하신다.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 나의 반석이시오, 피난처이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믿음으로 오늘도 살아가라고 말이다. 아멘.


주님, 땅에 살기에 아침을 배부르게 먹고 그 은혜에 감격하면서도 배가 고파오는 점심에 소리를 치는 안타까운 죄인이 바로 저입니다. 제가 구스입니다.

수많은 날 아침과 점심과 저녁을 배가 부르게 먹고 감격했음에도 오늘 아침 배가 고프면 또 소리치며 먹을 것을 찾아 사신을 빨리 보내는 자가 바로 저입니다. 이 종이 회개합니다.


진실로 배고프고 배부르다는 것으로 내 인생을 기준 삼지 않게 하소서. 이제는 배가 부르면 부른 대로 배가 고프면 고픈 대로 나의 힘이신 주님을 신뢰하며 그곳을 하나님 나라로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 사막에서 강을 내시며, 바다에 길을 내시며, 견고한 여리고성을 무너뜨린 주님을 보고 배가 고파도 믿음으로 당당히 살아가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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