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잖아 ~ 아니 (마태복음 13:36-4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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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잖아 ~ 아니 (마태복음 13:36-4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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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잖아 ~ 아니 (마태복음 13:36-43)


어제 젊은 세대 사역의 총괄 디렉터로 전웅제 목사님을 세워 화요일 사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나는 지원팀장으로 이분들이 주역이 되도록 재정적 지원을 하는 역할을 맡았다. 내 머릿속에 하고 싶은 사역이 분명 존재하고 내 경험이 지시하는 많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말씀에 순종하여 그 모든 것을 부인하며 총괄 디렉터를 중심으로 완전히 새롭게 출발하도록 위임하였다.


모든 자리에서 이제는 내 의견을 말하기 어렵다. 이런 내 모습이 서운하고 답답하고 나는 무엇인가? 하는 마음이 나를 울적하게 한다. 아직은 내가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 착각이(?) 충만하기에 ...


내 나이 60, 너무 일찍 시작한 것은 아닐까? 다양한 생각들이 어제는 나를 힘겹게 했다. 그러나 어제 묵상 말씀을 기억하며 겸손히 순종하여 나를 녹여내는 누룩이 되려고 최선을 경주했다.


내려가는 길을 만드는 것이 이런 것인가? 책받침이 되는 일이 쉽지 않음을 느끼며 첫 출발의 자리를 시작했다. 주님, 이 종이 끝까지 내려가는 길을 잘 만들고, 다른 분들을 세우는 책받침 역할에 충성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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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은 앞에서 주님이 하신 말씀 중 가라지 비유를 제자들이 질문하고 예수님이 답하시는 장면이다. 36절 ‘이에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사 집에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소서.’


<무리를 떠나사> 세상에서 가장 힘겨운 자리가 자신을 환호하는 무리를 떠나는 일일 것이다. 무리의 환호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주님의 위대하심은 자신의 자리를 떠나는 것에 있음을 본다. 환호하는 무리, 기적의 자리, 편안한 자리 등등 예수님은 사명을 향해 그 자리를 떠나시고 계신다.


떠남이 일상이 되시는 예수님의 삶을 잠시 묵상해 본다. 세상을 살면서 어찌하든지 떠나지 않고 현실의 평안함에 안주하려고 혈안이 되어 버린 오늘 우리의 삶과 주님의 삶이 분명하게 다름을 묵상하며 나를 돌아본다.


무리가 주는 안정감, 그리고 흥분과 설렘의 자리를 떠나 조용히 제자들과 서로 깊은 주제로 나눔을 가지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참 멋져 보인다. 이런 주님을 닮고 싶다. 겉으로 화려하고 많고 큰 자리를 탐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어진 자리에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는 겸손히 퇴장할 줄 알며 무리를 떠나 깊은 나눔이 있는 제자들과 함께 그들의 질문에 답하시는 주님의 성품을 닮고 싶다.


또한 제자들은 이런 예수님의 성품을 알고 그분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겸손히 예수님께 나아와 묻는 모습이 멋지다. 무리 사역을 마치고 나면 얼마나 피곤할까? 예수님을 따르며 그분에게 집중하지 않고 무리에게 집중하며 그 일에 빠져버리기 쉬운 자리일 터인데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집중하며 이해되지 않는 말씀을 가지고 나와서 예수님께 다시 묻고 있음이 큰 울림으로 오늘 내게 들려진다. 주여, 겸손히 주님을 알아가는 자 되게 하소서.


그러면 제자들이 한 질문의 핵심은 무엇인가? 주님의 대답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은 왜 가라지를 뽑지 않고 두느냐는 문제였던 것 같다. 40절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세상을 살면서 의인들이 아쉽고 흔들리는 이유는 왜 가라지가 더 잘 자라고 알곡이 희생양이 되는가이다. 아마도 이것은 영원한 숙제처럼 바르게 주님을 따르고 싶은 모든 사람의 고민일 것이다.


많은 의인이 <가라지> 때문에 의인이기를 포기하고 그들도 가라지 역할로 자리를 바꾸어 탄 경우들이 많은 세상이다. 세상이 이러하기에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말이다. 과연 진실일까?


주님의 대답은 이렇다. 41-43절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시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그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의 나라에게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주님의 심판이 마지막에 있다는 말씀이고 그때까지 의인의 자리를 지켜낸 자들에게 그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는 영광이 임한다고 하신다.


내일의 영광은 오늘의 고생과 수치를 감당하는 인내에서 얻어지는 것임을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늘 경험한다. 특히나 내 자존심과 내 스타일을 죽이지 못해 이 영광의 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가라지가 되어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


그러나 나는 믿는다. 그리고 도전한다. 가라지의 생명력보다 알곡의 생명력을 더 강하게 하시는 주님의 능력과 지혜를 말이다. 이 믿음으로 나는 가라지로 실망하지 않고 알곡의 생명력이 풍성한 결실을 주님앞에 드리는 자가 되고 싶다. 주여, 나를 사용하소서.


오늘 내려가는 길을 만드는 사람으로 책받침 역할을 하기로 작정했지만 다양한 자리에서 나로 다시 가라지의 모습으로 돌아가라고 위협할 것이다. 세상이 이러하니까? 저 사람이 저러니까? 이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 하면서 나로 의인의 자리를 버리고 가라지의 자리에 서라고 사단은 유혹과 위협과 핍박을 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주님을 믿는다. 그래서 주님의 길을 갈 것이다. 주님을 닮아가는 제자로 끝까지 의인의 삶으로 주님 앞에 발견되고 싶다. 주님, 오늘도 다양한 삶의 길목에서 나로 의인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우는 사자처럼 달려올 사단과의 영적 전쟁에서 이런저련 변명을 하며 가라지의 자리로 내려가지 않게 하소서. 더 겸손히 주님을 알아가며 어찌하든지 의인의 삶을 살아내게 하소서. 주님의 지혜와 권능으로 이것을 이기게 하소서.


라마나욧선교회 새로운 약을 위한 중보기도 요청

1. 돈이 주인이 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주인되도록

2. 세워진 공간에서 주님의 성품으로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3. 작은교회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이 이곳에 희망을 품고 일어나도록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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