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무기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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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무기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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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무기


무기란 전투에서 적을 죽이거나 물리치거나 상처를 입히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를 말합니다.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적과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여 승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군사가 많아도 무기가 시원치 않으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무기는 아군을 보호하고 적군을 물리치는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전쟁에서 좋은 무기가 필수라면 영적인 싸움에서도 무기가 필요합니다.


다윗은 도망과 전쟁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도망 다니는 일도 바쁘고 힘든데 때때로 전쟁도 해야 합니다. 다윗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기에 도망과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견디고 승리할 수 있었을까요? 그일라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탈취당하고 약탈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위험을 감수하고 그일라로 가서 약탈당한 것과 포로로 잡힌 주민들을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만 다윗이 그일라에 있다는 정보가 사울에게로 흘러들어갑니다.


그일라를 구원하고 아직 도피하지 못하고 그일라 땅에 다윗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일 수 있다는 설렘에 마음이 들떠 있어서 하나님께서 다윗을 자기 손에 넘기셨다고 좋아합니다. 사울의 이런 생각을 착각 중에 착각입니다. 사울이 군사를 데리고 그일라로 내려가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다윗은 사울의 손에 붙잡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일라에 있는 다윗을 잡으려는 사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이 그일라 다윗에게로 도망할 때에 손에 에봇을 가지고 내려왔더라”(삼상23:6)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아비아달이 어디 갔다가 왔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비아달은 이미 사울이 제사장 85명을 죽였을 때에 다윗에게로 왔고 이 때 다윗은 나와 함께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하여 다윗과 아비아달을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 아비아달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에봇을 아비아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에봇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후에 다윗과 관련된 사건에서 에봇이 중요한 매체가 됨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제사장만이 입을 수 있는 에봇이 다윗과 함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사울이 가지고 있지 않은 가장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것이 곧 에봇이었습니다.


에봇이 중요한 이유는 거기에 판결 흉패가 달려있고 그 안에는 하나님의 뜻을 물을 수 있는 우림과 둠빔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에봇에 대하여 “너는 우림과 둠밈을 판결 흉패 안에 넣어 아론이 여호와 앞에 들어갈 때에 그의 가슴에 붙이게 하라 아론은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흉패를 항상 그의 가슴에 붙일지니라”(출28:30)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좋은 무기가 있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주신 무기를 시시때때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울이 자기를 해하려고 하는 음모를 알고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이리로 가져오라”(삼상23:9)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사울이 자신에게 내려오는지, 그일라 사람들이 자신을 사울에게 넘겨줄 것인지를 하나님께 물어봅니다. 다윗이 에봇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았다는 것은 어떤 문제나 삶의 위기가 있을 때 하나님께 묻고 물어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는 다윗이 삶의 고비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좋은 무기를 잘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에게 대제사장이 입을 수 있는 에봇을 주심과 같이 하나님은 동일하게 우리에게도 대제사장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들으시고 응답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가장 좋은 무기를 주셨습니다.


문제는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고 장식품과 같이 걸어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좋은 무기인 기도의 무기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면 삶의 위기와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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